그러나 그는 훗날 그의 형제들보다 ‘더 귀중한 자’(존귀한 자, 존경을 받는 자, honorable man)가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도, 또 우리 자녀도 인생의 시작은 어렵게 출발했더라도 후에는 존귀한 자, 존경을 받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세상에서 어렵게 태어난 자는 일반적으로 어렵게 살다가 그렇게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낮은 신분에서 태어났으면 낮은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종으로 태어나면 종으로 살다가 죽어야 했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나면, 그대로 가난함과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물론 예외가 되는 경우, 예외가 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운명, 팔자가 그러면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람의 운명(destiny)을 바꿀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우리의 운명은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과 목적이 달라집니다.

야베스도 그의 운명이 달라진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는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와 우리 자손도 운명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는 어려움 가운데 태어났지만, 결국 존귀한 자로 운명이 바뀌어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그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10)

(야베스가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새 번역) 여기서 ‘아뢰어’는 히브리어로 ‘카라’로서 ‘부르짖다’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저 평범하게 입술만 움직이고 소리만 낸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그 열악하고 악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하여 절박한 마음으로 울부짖어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NIV. 영어 성경에는 “He cried out to the God”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환난과 극심한 고난의 때에 하나님께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과 중심의 문제입니다. 상황, 여건이 되면 소리 높여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윗도 조용히 기도하기 하였지만 소리 내어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부르짖음(cry)을 들으셨도다”(시40:1) 

그렇지만 여건과 환경이 되지 않거나, 하나님의 임재가 강하게 느껴지면, 작은 소리, 아주 작은 소리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소리는 작게 내어도 마음은 절박하고 간절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심한 괴로움 가운데서 있던 한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나는 “속으로 말하매(praying in her heart),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삼상1:13). 여기서 ‘속으로 말하매’라는 말은 새 번역에는 “마음 속으로만 기도를 드리고 있었으므로”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소위 유명한 ‘마음의 기도’라는 기도의 형태입니다. 한나는 그녀의 기도에 대해 응답을 받고, 위대한 선지자요 사사인 사무엘을 낳게 되었습니다.

소리를 크게 내어 기도한다, 혹은 작게 내어 기도한다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간절함, 절박함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큰 소리로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한적한 기도원이나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찾아가 크게 소리 내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또 작은 소리로, 때로는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마음의 간절함, 절박함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다윗도 10년 이상 광야에서 사울과 그의 군사 3,000명을 피해 도망 다닐 때, 그런 중에도 다윗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찬양하고 기도하였는데, 큰 소리로 하였다면 당장 위치가 파악되어 사로 잡혔을 것입니다. 그 때는 들키지 않게 작은 소리로 했을 것입니다.  

이전에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혹 앞으로 대 환난이 오고, 계시록 13장에 나와 있는 것처럼, 짐승(beast)이라고 표현된 막강한 적그리스도적인 정권 지도자가 세워지고, 거짓 선지자와 함께 이런 자들이 권력을 잡고, 우리에게 성경적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라고 심하게 핍박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는 들리지 않게 작은 소리로, 혹은 마음으로 기도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우리 가정과 자녀들의 운명을 바꾸고, 이 나라의 운명, 이 나라의 운명을 간절하고 깊은 기도를 통해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복(은혜)을 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10)

야베스는 자신의 그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려면 자신의 힘과 역량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복, 즉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의 능력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시옵소서, 그 하나님의 복, 은혜, 도우심이 있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의 노력이 아니고, 내가 어떤 노력을 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축복과 은혜로, 주님의 도우심으로 응답 하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오직 주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좋은 기도입니다.  

이 구절을 “나에게 복에 복을 더해 주시고”라고 번역하고 있고, 영어 성경에도 “that you would bless me”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의 지역(지경)을 넓혀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나의 지역(지경)을 넓히시고”(10)

그 당시에는 그가 살고 있는 지역(땅, 영역)이 좁기 때문에 살기에 어려워 농사나 목축을 할 수 없고, 외적이 쳐들어 올 때 방어하기가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 영적인 지경을 넓혀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2024년도라는 달려갈 길(race)을 이제 막 출발한 일월 두 번째 주일에, 우리는 모든 것을 주관하고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여러 측면에서 우리의 지경이 넓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의 지경(대상)이 넓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사랑의 지경(범위)이 넓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증거(전도)의 지경(지역)이 넓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봉사, 섬김의 지경(대상)이 넓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사역, 사업의 지경이 넓혀지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재정의 지경(크기)이 넓어지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 없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나로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10)

‘근심’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오추비’ 즉 ‘고통’이라는 의미이다. 즉 “환난으로 인해 힘든 환경과 여건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심적 고통, 육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라고 하며 하나님께 호소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열악한 환경이나 환난으로 인해 고통스럽다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마음을 쏟아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로 돌파할 때입니다. 응답이 올 때까지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저 어느 정도 기도하니 답답한 마음이 후련하다고 하는 자신의 감정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10)

야베스가 기도한 것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그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허락하다’는 ‘이루다’, ‘가져오다’의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가 기도할 것을 듣고 이루어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그에게 없던 것, 그래서 고통스러웠던 것을 가져가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랍습니다. 그가 자기의 형제보다 더 존귀한 자, 존경을 받는 자가 된 것입니다. 아마 자기 형제들도 어느 정도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야베스 만큼 간절하고 절박하게 기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야베스는 그 힘든 환경이었으나, 그의 형제보다 더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의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 더 이상 있지 않고, 그 상황을 기도로 돌파(breakthrough)하여 나온 것입니다!

돌파하는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상황을 이겨내며 뚫고 나오게 합니다. 돌파할 때까지 간절히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절박하고 간절하게 하나님께 드려진 기도는 우리를 이전보다 더 존귀하게 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더 존경받게 만들어 줍니다.  

올해는 바로 이런 기도를 통해 우리의 환경, 여건이 확 바뀌고, 묶인 것이 풀어지고, 막힌 것이 뚫려는 해, 더 나아가서 우리의 운명이 바뀌는 2024년 새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