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6. 13)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17)- 하나님의 상속을 누림

<롬8:14-17; 엡1:13-14>

김 태진 목사

상속

최근 저는 상속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 번 듣기도 하고 언론 기사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 호텔 회장의 딸이 상속을 받아 큰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언론에 이 따끔 나오는 패리스 힐튼 상속녀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커다란 전용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중동의 왕가 중 한 왕자는 석유 재산의 상속을 받아, 역시 석유 갑부로 잘 알려진 만수르라는 사람보다도 35배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공주도 상속을 받아 만스르보다 더 부자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의 어떤 분은 부모가 나이가 들어 상속을 해 줄 나이가 되셨는데, 상속 재산 때문에 믿지 않는 형제 사이에 큰 분쟁이 오랫동안 일어나 마음이 심히 상하는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자신도 살만큼 살았기 때문에 재산에 큰 욕심을 가지고 있는 형제에게 모두 양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속 때문에 형제간에 감정적으로 뿐 만 아니라, 법원에서 다투는 일을 종종 듣게 됩니다.

또 미국의 어떤 목사님은 어떤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본인의 부모가 아니라 위의 친척분이 돌아갔는데, 그 분도 상속의 분깃이 있으니 받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상속을 받아 재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우리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은 큰 상속을 받은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

만일 갑자기 뜻하지 않은 상속을 크게 받게 되는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그것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

성경에는 우리가 상속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상속자라고 말씀합니다. 혹 부모가 내리는 상속을 이제 없을 수 있지만, 더 크고 위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상속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롬8:17) 

유사한 표현이 로마서 8장 32절에 나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상속’이라는 말은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한국 성경에는 ‘기업’으로 번역된 단어가 나옵니다. ‘유산’이라는 말을 쓸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inheritance’입니다.

엡1:13-14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들었을 때 믿었고, 믿는 우리에게 성령으로 인치심(도장)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이런 경험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사람은,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기업, 다른 표현으로 상속 받을 것에 대한 확실한 보증(담보)이 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우리는 확실히 하나님의 상속자입니다! 

상속의 시점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죽어 천국에 가면, 그 때에 많은 상속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상속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을 상속을 지금 짧은 시간에 다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이라는 주제로 여러 주간에 걸쳐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받을 수 있는 상속에 관하여 나누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직 상속의 때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버지를 찾아가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눅15:12) 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말을 듣고 아버지가 “에이 못된 자식아, 아버지가 아직 건강하게 살아 있는데, 상속을 미리 달라고?”하며 야단 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아버지는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습니다”(12)

사실 구약 율법에도 둘째 아들이 미리 상속을 받는 경우는 액수를 줄여서(2/9) 받을 수 있었지만, 부도덕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살림을 나누어 주었다는 것은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인 우리에게 하시는 일과 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 살림, 즉 상속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먼 나라로 가서 거기서 그 재산을 허랑방탕하게 써서 그 재산을 낭비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또 첫째 아들도 문제였습니다. 첫째 아들은 아직 건강한 아버지와 아버지 집에 함께 살면서 그 집과 재산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돌아오자 돈 드려 잔치를 베풀어주는 아버지를 향해 불평하는 첫째 아들에게 아버지는 “예,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31)라는 말씀 안에 다 들어 있었지만, 첫째 아들은 집도 밭도 재산도 아버지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는 아버지 것이지만 또한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야 했습니다. 언젠가는 다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했었습니다. 자기 재산이 없으니 마음이 썰렁하고, 자신은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받게 되는 상속은 장차 미래에 크게 받을 것이지만, 지금도 상당 분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못 누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지금부터 누릴 있다는 진리에 대하여 믿음이 적어서 주저주저 하다가 놓치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선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속을 지금부터 누릴 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상속을 이 땅에서는 하나도 받지 못하고, 천국에 갈 때까지 어려움 가운데 참고만 있다면, 얼마나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아브라함의 복

그러면 우리는 지금부터 어떤 상속을 받을 수 있습니까? 먼저는 ‘아브라함의 복’(the blessing given to Abraham)이라는 상속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순종하면 복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12:2,3) 

이 복은 아브라함 때문에 모든 민족이 받게 되는 복입니다. 그렇지만 복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복되신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어기면 복 대신 저주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저주를 받게 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무로 된 십자가에 달려 우리 대신 모든 저주를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저주대신 아브라함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이 갈라디아서 3장 13,14절에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죄로 인하여 저주와 심판을 받을 운명이었는데, 예수님 때문에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복은 혈통적으로 이스라엘 사람, 유대인이기 때문에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는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갈3:7),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9).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9) 

아브라함이 받은 영적, 육적 복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라 인정함’을 받은 것입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롭다함은 하나님 앞에서 죄가 없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게 하는 어떤 문제나 장애물도 없는 상태입니다.

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리는 만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약2:23).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들, 이삭 등, 자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또 인류의 구원자 예수님께서 육신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마1:1).  

또 육적으로는 창세기 12장에 부르심을 받고, 13장에서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창13:2)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가축들을 가졌고, 일하는 일꾼과 수 백 명의 개인 병사가 있을 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돈으로 거대한 땅과 성을 쌓을 수 있었지만, 어느 날 하나님께서 직접 지으신 하늘의 성을 보게 된 이후로는, 아내 사라를 뭍을 무덤에 쓸 땅 외에는 사지 않고, 그저 외국인과 나그네 같이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크고 호화롭게 지어도, 하늘 본향에 그를 위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지으실 성과 비교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하늘의 성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히11:9-16).  

그리스도 안에서 받는 모든 신령한 복

성경 에베소서 1장 3절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복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주시니’는 ‘주셨다’는 말로, ‘이미 주시는 일을 끝내셨다’는 의미의 완료형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은 매우 많고 중요합니다.

에베소서에만도 우리가 받은 매우 중요한 신령한 복들이 나옵니다.

우리를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의 복’을 주셨습니다(4).

우리를 하나님 앞에 사랑 안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실 복’을 주셨습니다(4).

우리를 그의 사랑하시는 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시는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도록 하는 복을 주셨습니다(6).

우리를 그의 피로 ‘속량, 곧 죄 사함’의 복을 주셨습니다(7).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부어주시어 ‘그 뜻의 비밀을 아는 복을 주셨습니다(8.9).

우리는 주님의 예정을 따라 그 안에서 ’기업(상속자)이 되는 복을 주셨습니다(11).

우리에게 약속의 ‘성령으로 인’을 쳐 주시는 복을 주셨습니다(13).

우리가 교회의 일원이 되는 복을 주셨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고,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입니다. 충만한 교회, 영광스러운 교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는’ 복을 주셨습니다(2:1,5).

우리를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신’ 복을 셨습니다(6).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이’ 이르게 하셨고,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는’ 복을 주셨습니다(13,14).

우리를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 되게’ 하셨고(2:16), ‘모든 성도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복을 주셨습니다(4:3).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습니다(4:7).

우리는 ‘옛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변화되는’ 복을 주셨습니다(4:22-24).

우리는 어두움이었다가 ‘빛의 자녀들로 변화되는’ 복을 주셨습니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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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미 매우 많은 영적 복을 받았다는 것을 성경 여러 곳에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 복을 받았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들었고 보았으나 이것에 대한 믿음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에게 끌어 유익이 되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미 우리에게 주신 복을 취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살아있는 믿음을 더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약속들을 더 많이 취하게 됩니다. 믿음으로 취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도로 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최근에 어느 미국 사역자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는 청년 때부터 매우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가 직장에 들어가면 바로 해임되고, 아르바이트도 바로 바로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우 힘들게 살아가는 중, 예수님을 깊이 만났고, 많은 영적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늘에 속한 영적 유업(상속)을 하나씩 하나씩 주시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은혜와 은사,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가 받은 첫 번째 은사와 기름부음은 복음 전도자의 은사입니다. 많은 복음 전도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또 예언의 은사를 받아 하나님과 깊은 교통을 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것을 보고 들었다고 합니다. 또 능력의 은사를 받아 치유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사역은 점점 확대되어 세계적인 사역이 되었고, 영적으로 육적으로 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직 젊은 분이신데, 그와 그의 사역에 찾아온 젊은이들에게 영적 유산을 나누어 주려고 한다는 그 분의 말이 저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읽으면서 저도 이제 영적으로 뿐 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유산을 나누어주는 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상속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상속을 소개하고, 받게 하고 누리게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