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5. 23)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14)- 천국 열쇠를 네게 주노라

<마16:13-19 >

김 태진 목사

바른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참 교회

예수님과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갔습니다. 그곳은 우상숭배가 많은 지역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5).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확실하게 하시고자 함이었습니다. 이 때에 베드로가 정확하게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

그 말을 들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17)라고 칭찬을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고백한다면 복된 사람이 됩니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네게 알게 하셨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요15:26). 우리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또는 주님으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말씀을 들을 때 성령님이 깨닫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 위에 주님은 주님의 교회를 세우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8)

이처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를 다니거나 어떠한 특정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어쨌든 하나님을 믿으면 되지요”라고 말하면서, 다른 종교를 믿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 올 자가 없다고 하셨고(요14:6), 예수님만이 우리 인간이 구원을 얻을 이름이라고 말씀하셨고,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행4:12).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되었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으며,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영생을 얻었고, 심판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믿는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바르게 믿게 된 데에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게 주신 특권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8)

주님의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음부는 죽음, 사망, 죽은 자의 영역(스올)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이 사망의 권세, 무덤의 권세를 가진 악한 영들이 시험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험 당하여 고난, 역경, 환난은 받을 수 있으나, 우리의 교회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 시험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시록 2장, 3장에 말씀하신 ‘이기는 자’(overcomer)가 될 것입니다.  

둘째, 천국 열쇠를 가진 교회

주님의 교회에게 천국 열쇠(keys of kingdom of heaven)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수가 아니라 복수입니다. 여러 종류가 있음을 말씀해 줍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9)

주님의 교회에, 즉 우리 믿는 자들에게 천국 열쇠들을 주셨습니다. 먼저 천국 열쇠란 사람들을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열쇠입니다. 이는 실제 이 땅에서 보는 그런 보이는 열쇠를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영적 실제(reality)이면서 비유(parabl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열어 자신이 들어가든지, 혹은 다른 사람을 성(castle)이나 집에 들어가게 합니다. 요사이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지만, 얼마 전까지 열쇠를 열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매우 오래전 집 열쇠를 가지고 가지 않고 나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집 앞에서 확인해 보니, 열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쇠를 가지고 나간 다른 가족이 집에 오기까지 여러 시간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천국 열쇠는, 어떤 사람을 향하여 우리 믿는 사람이 천국을 들어가게 하는 열쇠의 역할을 하여, 천국 문을 열어주어서 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받아들여 믿으면, 성령님의 역사와 그 복음의 말씀의 능력으로 그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고, 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영혼을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일입니다. 믿지 않는 영혼을 위하여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다른 어떤 일을 해주는 것보다 그 영혼을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일입니다. 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도 역시 그 영혼을 천국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천국 열쇠가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천국 열쇠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열쇠를 가지고만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위하여 천국 문 앞에 데려가서 그 열쇠를 사용하여 문을 열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하는 사람이 있어서 전해야 합니다. “전파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찌 좋은 소식, 즉 복음을 들으리요”(롬10:14). 

우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야외에서나 길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나 아는 사람을 교회로 인도하여 예배를 드리게 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그 임재를 느낄 수 있는 예배 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톡이나 페이스 북으로 기독교 신앙의 좋은 글이나 내용이나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내면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고, 가끔 통화하는 방식으로 전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전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과 친절을 베풀어 주며, 그 사람의 유익을 위해 힘쓰는 것도 효과적 일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감동을 주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친절을 베풀고, 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려 한다면, 진심은 통하게 되고, 언젠가 마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요사이는 카페에서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컴퓨터를 보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카페에서 만나서 성경 공부하는 식으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민일보에 어떤 교회의 전도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어느 대형교회의 지성전에서 이루어진 전도축제 ‘새 생명으로의 초대’라는 프로그램의 모습입니다. 그 교회는 정부의 코로나 방역 지침 때문에 정규예배가 아닌 집회는 아직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성도들로 하여금 새 신자들을 집이나 카페에서 만나 핸드폰으로 함께 보면서 그 전도축제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전도축제는 환영인사, 찬양, 간증, 간단한 메시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전도축제의 결과 127명의 새 신자가 예수님을 믿기로 결신하여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전도가 어렵고, 이차에 출석하지 않는 성도도 많은데, 귀한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영상이나 게임을 이용한 전도방법도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좋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어부 제자들에게 어떤 때에는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5:4)라고 말씀하시어 순종한 제자들의 배가 잠길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고(7), 또 요한복음에서는 밤새 고기를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요21:6)말씀하셔서 순종한 그 제자들의 배는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6).

우리도 지금까지 전도의 열매가 없었다면, 주님의 인도하고 제시하시는 다른 방식, 새로운 방법을 순종하면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하늘 문이 열려 받는 재정의 복

천국, 곧 하늘 문을 천국 열쇠로 여는 것은, 영혼을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일 외에도 재정의 축복도 해당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3:10). 이 말씀이 성경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주시는 특별한 물질 축복의 복은 하늘 문이 열려야 합니다. 이 말씀을 진심으로 순종하는 것이 천국 열쇠를 사용하여 천국 문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빌립보서에서도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라는 말씀은 하늘에서부터 하늘 문을 열고 그 영광 가운데 풍성한 대로 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의 종 사도 바울을 통해 명하신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천국 열쇠를 사용하여 하늘 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에 빌립보 교회는 영광가운데 풍성한 대로 채우심을 받았습니다.  

하늘 문이 열려 말씀의 문이 열리다.

또 하늘 문이 열리면 말씀이 열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의 서기관(teacher of the law)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 주인과 같으니라”(마13:52) 하셨습니다.

서기관은 (구약)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성경을 손으로 쓰는 필사(筆寫)를 담당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안식일에는 회장 뒤 쪽에 있는 말씀을 넣어 둔 창고 같은 곳에서 두루마리로 된 말씀을 꺼내어 와서 가르치거나, 때로 훌륭한 랍비(선생님)가 오면 자리를 내어 주어 말씀을 강론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은 새 것(신약)과 옛것(구약)을 잘 내어 놓는 사람입니다. 곧 구약과 신약의 말씀이 열린 사람입니다. 그 말씀을 성령으로 잘 깨닫고, 진리를 알게 되고, 그 말씀 가운데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말씀의 문이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성령)을 받아 열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1:17)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이 지혜와 계시의 영을 통해 우리는 하늘의 우리 하나님(주님)을 더 알게 됩니다. 이 지혜와 계시의 영을 통해 말씀의 깊은 영적 의미를 알게 됩니다.  

말씀이 열리면, 우리 심령에 역사하고,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여 우리가 영적으로나 삶에 있어 성장 성숙이 있게 됩니다. 선한 일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딤후 3:16,17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함이라” 하셨습니다.

말씀이 열리면, 우리가 영적 분별력이 생기며, 바른 길을 가게 됩니다. 말세에 많은 사람이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릅니다.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게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딤전4:1) 경고하였습니다.

말씀이 있으면 영적 기근을 면하게 됩니다. 마지막 때에 말씀이 없는 기근이 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니라”(암8:11) 

영적 기근의 때에는 우리의 심령이 메마르게 됩니다. 외로움, 우울감, 공허감이 생깁니다. 강퍅해 집니다. 자기 사랑에 빠집니다. 극단적 이기주의로 변합니다. 남을 해칩니다.  

성령의 역사가 절대적이다.

복음을 전하여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 힘으로는 안 되고, 성령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한량없이 부어주시는 성령으로 계속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셨고, 말씀의 열매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요3:34).

우리에게도 성령님을 한량없이(제한 없이) 부어주시며, 하늘 문을 열고 하늘의 것들로 풍성히 부어주시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