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5. 9)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12)- 하나님께서 아버지 되심(Fatherhood)

<롬8:14-17>

김 태진 목사

초월해 계시며, 또한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

하나님 나라, 천국을 ‘아버지 집’(Father’s house)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14:1,2)

그리고 이런 복음성가도 있었습니다. “함께 갑시다. 내 아버지 집, 내 아버지 집 ---”

우리는 장차 죽어서 우리 ‘아버지의 집’에 갈 것입니다. 거기는 근심, 걱정, 두려움이 없고 큰 평안이 있는 곳입니다. 슬픔이나 애통하는 것, 슬피 우는 것(哭)도 없을 것입니다. 거기는 기쁨만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 집은 아픈 것이나 죽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하늘에 계신 분, 곧 이 세상에서 초월해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십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도 이미 지금 여기에 임하였고(마12:28),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17:21).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 집도 하늘에 있지만, 지금, 여기에도 있습니다. 아버지 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Father)인데, 하늘에 계십니다. 또 그 하나님 아버지는 보이지 않으시지만,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God is with us)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세세한 것 까지 알고 계십니다. 시장에서 하찮은 참새 한 마리가 얼마에 팔리는 것도 아신다고 말씀합니다(마10:29-31). 

우리를 자녀로 삼으시고 아버지 역할을 하시는 하나님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관여하시고 인도하시고 도우시고 역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해야 합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양육하며, 공급하며, 이끌며, 세우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 믿는 자들을 자녀로 삼으시고, 아버지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감당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고, 깊은 교제를 하고 살며,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게 된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our Father)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12절에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그리고 하나님의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fatherhood)을 우리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가 성령 충만(세례)을 받은 후부터일 경우가 많습니다. 로마서 8장15절에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아빠’는 친한 부자, 혹은 부녀 사이에서 부르는 호칭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그렇게 친근감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하여 소리쳐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아빠를 한 번 부르짖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빠,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심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agape)이시기 때문입니다(요일4:7,16).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올라오실 때, 하나님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는 말씀을 하늘로부터 여러 사람이 듣도록 말씀하셨습니다. 그 구절을 읽거나 들을 때마다, 그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하신 말씀이지, 나와는 그리 상관없는 말씀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그 말씀을 읽을 때, 그 말씀이 자기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외쳤다고 합니다. “와, 하나님, 저를 예수님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신다니 너무 놀랍습니다. 감사, 찬양, 영광 돌립니다!”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어떤 방편을 통해서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다시 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고, 누구도 어떤 사건도 끊을 수 없다고 사도 바울은 확신을 가지고 선포합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롬8:38,39).

그리고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8:32)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죄 사함을 주심

하나님 아버지는 지금, 여기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forgiving) 분이십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잘 나타내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해서 멀리 떠나 그 재산을 허랑방탕하여 다 탕진한 둘째 아들에 대하여, 아버지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을 혼내주려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이미 용서하고, 다시 아들로 맞아들이며,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시려고 마음먹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같다는 비유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이미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용서하셨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우리 죄가 사함 받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거리낌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고, 의롭다함을 받은 자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삶의 먹을 것 입는 것, 생활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심

많은 사람의 관심은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혹 이런 것들이 채워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하며 미리 염려합니다. 이것을 아시고 주님께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마6:25)고 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도 먹이시는 데, 더 귀한 자녀들을 먹이지 않겠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26).  

또 옷 입는 것에 대한 염려에 대하여도 말씀하셨습니다. 그 옛날에는 의복이 귀했습니다. ‘들에 백합화를 아름다운 옷 입듯 피어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입히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실제적인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다만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채우시리라”(33)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책임지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공급자가 되십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육신의 아버지가 가정 식구들을 책임지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는 반드시 책임지실 마음도 있으시고 책임질 능력도 있으십니다.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덧붙인다면, 하나님이 하게 하시는 그것,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새가 아침 일찍부터 먹이를 찾아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일어나 나가면 먹이를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게 하시는 일을 하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채워질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영광 가운데 그 풍성히 우리의 모든 쓸 것을 채우시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심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며, 하나님과의 대화의 시간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6)라고 하셨습니다.

골방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 단독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대일로 ‘은밀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공동의 기도제목을 가지고는 ‘합심하여’ ‘공개적으로’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18:19).

하나님께서 우리가 필요한 것,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시지만(마6:8), 우리가 기도 중에 구하고(ask), 찾고(seek), 문을 두드리는(knock)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기도의 법칙입니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니라”(마7:8).

결국 이런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선물로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11)

기도는 우리에게 주신 특권입니다. 축복된 시간입니다. 기도를 통해 힘을 얻게 되며, 우리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본을 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기도를 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징계하심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징계(discipline)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잘못이나 죄악을 책망하는 것이며, 그것을 고치기 위해,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심과 꾸짖음과 훈련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육신의 아버지가 자식을 징계하는데, 이는 아들의 잘못된 점을 고쳐서 바르게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만일 징계가 없다면, 아들이 아니라 사생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습니다(히12:8).  

하나님께서 때로 우리를 징계하심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려고 하심이며,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기 위함이며, 그 이후 의로운 길, 화평의 길을 가게 됩니다(히12:10).

이렇게 하나님의 징계하심을 받을 때에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더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 성숙하게 하심

육신의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성장, 성숙하게 하십니다. 이 성장, 성숙하게 하는 과정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날까지 계속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숨을 쉬고 사는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우리가 성장, 성숙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 데 이르는 것입니다(엡4:13).

모든 면에서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는 데 있습니다(15). 그래서 하늘나라에서는 예수님이 맏아들이 되시고, 우리가 그를 닮았고, 그를 이은 아들(딸)들이 되게 하시려고 우리를 이끌고 계십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 역경, 시험도 하나님께서는 선(good)을 바꾸어 주사 우리를 성장, 성숙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셔서, 자기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으니, 이것은 그 아들이 많은 형제 가운데서 맏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롬8:28,29).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인도하심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믿고 부르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인도(lead)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을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4)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는 하늘 위에서 지켜보시기만 하시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매우 많은 부분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는지 장래에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매우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시편 139편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우리의 모습을 보셨고, 우리의 모든 길을 이미 다 책에 기록해 놓았다고 말씀합니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139:16) 

다만 우리가 그것을 자세히 모를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그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간”(히11:8) 모습대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믿고 우리의 예비하신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하신 분이시며, 가장 중요한 책임을 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