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5. 2)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11)-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자

<요일5:1-5,18-19>

김 태진 목사

이 세상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세상’이라고 번역된 원어 ‘코스모스’(cosmos)는 크게 세 가지 의미로 쓰였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하늘’입니다(행17:24; 고전5:10).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여러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 세상(코스모스)은 ‘세상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잘 아는 성경 구절인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그렇게 쓰였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람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

또 하나 세상(코스모스)의 의미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고, 사단이 지배하는 질서와 체계를 갖춘 세계’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요한일서 5장19절에서 그렇게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온 세상은 악한 자(마귀, 사단)의 통제아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정치는 세상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정치가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부정적인 모습도 많습니다. 다른 정당끼리 늘 다른 견해와 입장을 표명하면서, 항상 갈등과 비판과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정치권이 부패했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또 경제문제는 항상 중요합니다. 경제생활이 넉넉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요사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집값문제, 세금문제 등이 주요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또 사회가 있습니다. 이 사회가 질서 있고, 행복하고 정의로운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 이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 실업문제, 범죄 문제도 일어나고 있고 매일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문화가 있습니다.

세상 안에 연예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연예에 관심이 많고 요사이는 인터넷, 유튜브, TV, 스포츠, 미디어(언론), 교육, 가정이 있습니다. 다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일반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이끌어갑니다. 그렇지만 각각 부정적인 요소도 많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세상적 기준으로는, 아마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여러 분야에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또 유명 연예인이 되고, 뛰어난 운동선수, 유명 예술가, 교육가, 등등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그렇게 성공한 사람 보다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보다 그런 지위가 없는 사람이 더 많고, 돈이 많은 사람보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더 많고, 건강한 사람도 많지만 아픈 사람이 매우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세상은 갈수록 더 문제가 많아지고, 더 악해지고, 타락해가고, 사랑이 식어지고, 자기 중심, 이기적인 모습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부패하고 썩었다”, “정말 말세다”라는 말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고, “세상이 왜 이래”라는 말도 들립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점점 더 부패해 지고, 죄악의 수위가 더 높아져서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임금 사단

왜 이 세상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하나는 우리의 타락한 본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임금이 마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악한 흐름을 주관하는 존재가 마귀, 사단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단, 마귀를 이 세상 임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요12:31).

이 세상의 임금인 마귀가 영향력을 끼치고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악한 자(마귀, 사단)에게 처해 있다고 말씀합니다.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여기서 ‘처한 것이며’라는 말을 ‘통제 아래 있다’(under the control of the evil one)라고 번역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 임금이 마귀, 사단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험과 고난과 환난이 옵니다.  

우리 믿는 자도 이 세상에서 그 사단, 마귀의 영향력과 지배를 받고 살아야만 합니까? 이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늘 요한일서 본문에서 우리 믿는 자가 이 세상으로부터 승리하는 길을 두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함과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사랑과 믿음입니다.  

사랑으로 이긴다

사랑하며 사는 것이 이 세상에 대한 이김의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일서 2장, 3장, 4장에서 사랑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길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이며, 하나님을 사랑할 때 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됩니다(5:1).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대로 사는 것으로 입증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 결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요한일서 2장 15,16절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빠져 사는 그리스도인들도 많은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작아지거나 없어져서 그렇습니다.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켜 쾌락을 주는 것들과 눈을 만족시켜주는 것들과 자랑의 즐거움입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낼 가장 좋은 처방은 그것들 보다 하나님을 크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며, 우리가 사랑하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요일4:7)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11)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16).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

우리가 사랑하면 하나님의 함께 하심, 곧 임재하심이 더해지며, 그 사랑의 힘으로 이 세상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더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향하여 가장 순수하고 뜨거웠던 때의 첫 사랑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첫째 계명대로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사랑하면(마22:37),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복된 사람이 될 뿐 아니라, 세상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별로 끌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 서로 사랑함이 우리의 힘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은 이 세상을 이기는 원동력이 됩니다! 

믿음으로 이긴다

두 번째는 ‘믿음으로 이 세상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으로 세상을 이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저 믿습니다 하면 승리하게 된다는 의미는 아닌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믿음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마귀, 사단을 이미 심판 하셨고, 최후의 심판 때에 그 심판하신 것에 대한 집행을 대대적으로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요12:31)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귀, 사단을 십자가에서 심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패배하고, 실패한 분 같이 보였지만, 실상은 죽음으로 승리하신 분이 되셨습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그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2:15).

십자가는 옛 세상에서 모든 것을 끝내고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 중에 십자가는 이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한 집행은 최후 심판의 날에 엄하고 중하게 매우 충격적으로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과 구별시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셨을 때, 우리도 죽었습니다. 또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이 세상과의 관계에서 끊으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죽음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심판 받을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고, 이 세상과는 구별되고 분리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이 세상에 심판이 크게 온다고 해도 우리는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는 죽은 사람, 곧 세상과 구별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고 말씀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한 하나님 나라에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나라(왕국)에 시민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 나라 중에 대한민국이라는 시민권을 가지고 삽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졌습니다. 우리를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왕은 이 세상 임금 마귀 사단이 아니라, 주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 하나님 나라에 속하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 또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하시는 일을 믿음으로 우리는 승리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다스리며 통치하신다는 것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미국 대사는 본국인 미국에서 자금이 와서 자기 활동에 필요한 일에 쓰고, 자기 생활을 합니다. 한국 정부가 공급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나의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고 믿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잘 따르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미국 대사관 안에 들어가면 그 대사와 가족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어가도 거기는 치외 법권 지역입니다. 대한민국의 법이 적용되는 지역이 아니라, 미국 법이 적용되는 지역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 뛰어 들어가도 똑 같은 미국 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그만큼 보호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 즉 하나님의 통치 다스림 속에 있으면,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삽시다.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고 살게 될 것입니다.

갈수록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기가 쉽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자주 있습니다. 도덕, 윤리, 정치적, 경제적, 관계적 문제, 질병 등등으로 인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속에 살게 된다면, 우리는 이 세상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