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17. 7. 23)

좋은 교회(52)- 풍성하고 더해지는 삶을 사는 공동체

<행20:35; 고후9:1-14>

김 태진 목사

우리 모두는 ‘풍성한 삶’과 ‘더해지는 삶’을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삶’의 반대는 무엇이겠습니까? ‘부족하고 결핍된 삶’, ‘만족스럽지 않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해지는 삶’의 반대는 무엇입니까? 바로 ‘감소하고 자꾸 없어지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고후9장 10절에는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이 우리에게도 임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풍성하고 의가 더해지는 삶이 될 수 있습니까?

돈(money), 물질이 넘쳐야 하나?

많은 사람들은 풍성한 삶, 하면 물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는 필요한 물질이 채워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계속 돈을 더 벌려고 합니다. 집을 사는 것이 목표였다면, 집을 마련한 다음에는 그 다음 다시 물질적인 것을 원합니다.

어떤 사람이 5억을 가지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억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언젠가 5억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5억을 마련했을 때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간입니다.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입니다.

10억을 가지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10억을 가지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10억을 가지면, 잠시 기쁘지만 또 다른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30억, 30억을 마련하게 되었다면, 다음에는 100억, 100억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500억--- 그런데 지금 이 사회에서 500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더 큰 것을 목표로 열심히 애쓰고 힘쓰고, 때로는 무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돈이 더 많으면, 돈을 많이 모으게 되면,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고,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환경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즐기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돈이 있기에 안심되고, 돈이 나의 행복이고 풍성한 장래의 삶을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립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딤전6:9-10, 표준 새 번역 개정판) 

부유하게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 길입니다. 하나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복을 주사 부유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부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위의 구절은 스스로 허황된 욕심으로 부자가 되려는 사람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위(position)를 가져야 하나?

또 사람들은 좋은 “지위”, ‘자리’를 차지하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꿈꾸는 사람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무진 노력을 하고, 때로는 술수와 잘못된 방법을 동원합니다. 높은 자리,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무진 노력을 합니다.

때로는 경쟁자와 치열한 경쟁을 하여야 하고, 경쟁자의 모함과 비난을 받아 어려워지기도 하고, 또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반칙이나 전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그 위치, 곧 무슨 장, 교수, 회장, 대표, 총장 --- 등에 오른다고 해도, 그 자리가 주는 기쁨은 잠깐이고, 그가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긴장하며 무겁게 살기도 합니다. 이 자리도 속히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지위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우리에게 장기적인 행복이나 풍성한 삶을 주지 못합니다.

외모(appearance)가 좋아야 하나?

어떤 사람은 외모가 좋아지면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진 노력을 합니다. 예뻐지려는 많은 노력들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좋은 옷을 자주 사 입고, 유행에 민감하고, 화장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이를 ‘외모 지상주의’라고도 합니다.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물질을 쏟아 붓는 것은 시간 낭비, 인생 낭비일 것입니다. 그리고 외모에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것 잘못입니다. 외모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외모가 좋으면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좋게 받아들여줄 것이라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잠시 그럴 수도 있을 뿐입니다.

인생을 오래 살면서 깨닫는 것은, 그 사람이 인정받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보다는, 좋은 인격이나 성격, 좋은 가치관, 바른 생활, 좋은 행실, 좋은 믿음 등입니다. 외모 때문에 열등감에 빠져 있다면,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극복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많은 다른 요소가 있어야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요사이 세상 사람들의 왜곡된 가치관입니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는 우리가 풍성하게 사는 길 중 하나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풍성하게 하시고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10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그렇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까? “심는 자에게”입니다. 그리고 이 심는 자에게는 “씨와 먹을 것을 주신다”고 말씀하시고, 더 나아가 “풍성하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이 ‘풍성하게 하신다’를 영어 성경에는 ‘증가하게 하신다’(increase)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내게 있는 것을 심어버려서 없어졌는데, 하나님이 또 씨와 먹을 것을 주셔서 결과적으로는 증가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이스라엘에 큰 기근이 들어서 예루살렘 교회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고린도에 있는 교인(회)들에게 특별헌금을 하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보낼 테니, 그 사람들에게 미리 준비한 연보(헌금)를 전달해 주면, 예루살렘 교회에 재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헌금 문제를 이 서신 8장, 9장의 긴 부분에 쓰고 있습니다.

이 연보(헌금)를 부탁하면서, 어떻게 헌금해야 하는지 그 원리를 말씀합니다.

6절에는 ‘그저 조금 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곧 적게 심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6)는 원리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때에 헌금하는 것은 심는 것이요, 심은 대로, 심은 만큼 나온다고 말씀합니다.  

또 자기 마음에 감동된 액수를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말씀합니다. “각각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자기 마음에서 정해진 그 액수를 하라고 합니다. “인색하게도 하지 말고”라고 말씀합니다. 또 “억지로”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누가 하는 것을 보고 체면상 마지못해 따라하거나, 누가 시켜서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즐겨(기쁘게) 내는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7). 우리도 즐겨내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cheerful giver)에게 이렇게 복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8) 

또 하나님 앞에서 의의 열매가 더해진다는 것입니다.

구약 시편 112편9절에 기록된 말씀, “그가 재물을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대로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의(義)의 열매’가 더해진다고 말씀합니다. ‘의’(righteousness)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의미합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 확신을 더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영적인 복의 증가입니다.  

그리고 그 연보(헌금)를 받는 자들이, 하나님 앞에 ‘감사’(thanksgiving)를 넘치게 하게 됩니다. 이는 물질적 필요한 도움을 보충 받는 것일 뿐 아니라, 감사를 넘치게 하나님께 올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12).

또 하나님께 ‘영광’(glory)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너희의 후한 연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13) 물질적 도움을 받았지만, 그 도움을 받은 사람이 영적인 유익도 얻게 되었습니다.

또 지원을 받은 그들은 후한 것을 후원헌금해 준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해 주기 시작했으며, 사모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어 좋은 관계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또 그들이 너희를 위하여 간구하며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지극한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를 사모하느니라”(14)

네팔에서의 주고 받은 복들;

저는 이런 주는 자가 더 풍성해 지고, 더해지는 일이 이번 내팔 선교에서 일어났습니다. 멀고 낯선 나라, 네팔에 가서 5,6일 간 선교집회로 섬기고 온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적으로 제 사역과 생활에 공백이 생겼으며, 물질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갔다 오니 몸무게도 조금 빠졌습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는 몇 가지가 손해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갔다 온 이후 제 마음에 충만함과 기쁨과 보람 등 풍성함을 지금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더 좋아졌습니다.

3일 집회와 또 하루, 기도 사역 시간에 많은 열매가 있었습니다. 집회 중 많은 간증을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치유 받은 것, 성령 충만 받은 것, 눌림이 벗겨지고 자유하게 된 것,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과 죄 사함 받은 것과 구원의 확신 등을 간증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 두 차례 이 메일로 놀라운 간증을 받았습니다. 크게 요약해서 소개하며 나누겠습니다.

사파나 슈레스타;

저는 집회 전에는 소망이 없었고, 죄로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또 몸도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의 모든 죄를 다 씻어 주셨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제 마음을 만져 주셔서, 돌 같은 마음을 녹여주셨고, 복을 주심으로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모든 질병을 다 고쳐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떤 종류의 장애와 좋지 않은 상황도 기꺼이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악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소나;

저는 이번 삼 일 동안의 부흥세미나 기간에 기도와 금식을 하면서 성령께서 제 마음에 깊이 스며 들어오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령께서는 나의 모든 종류의 질병과 게으름에서 나를 풀어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제 마음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소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이번 부흥세미나를 통해 어머니의 무릎이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가서 간증을 했습니다.

또 어머니의 친척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면할 수 있는 담대함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온 친척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기를 기도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어머니는 전 세계에 돌아다닐 수는 없으나 가까운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일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섬기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생활이 너무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사리타 마가;

나는 이번 집회 기간 찬양하는 동안 성령께서 저를 터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찬양하는 동안 매우 더웠는데, 제 몸에 위로부터 생수 같은 것이 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날 임파테이션 기도사역 시간에 안수를 받는 순간 전류가 제 몸에서 흐르는 것을 느꼈고, 손이 저절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불이 타오르는 환상,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몸이 진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성령의 역사로 인해 많은 성장, 성숙이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라 타망;

저는 기도를 받을 때 자유함을 느꼈고, 치유를 받았습니다. 다윗에 관하여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듣지 못한 유익하고 새로운 말씀이었고,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망이 더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제 삶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루파 라마;

저는 집회를 참석하기 전에는 아들이 아팠고, 저는 기도를 도저히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는 도중 갑자기 제 손이 위로 앞뒤로 움직여졌습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몰라 하나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임하셔서 나를 만진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 제 마음 안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의심이 사라졌고, 믿음이 강해졌습니다. 안수 기도를 받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고,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둡산 라마 ;

첫날에 저는 성령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방언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방언을 하고 있으면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복을 받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네팔은 높은 산이 많은 어두움으로 가득한 나라인 것을 보게 되었는데, 노란 잎이 자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네팔이 이번 집회를 통해 복을 받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꼭 물질뿐 만 아니라, 우리의 재능, 은사, 시간, 몸, 기도 등등을 주는 것, 심는 것이 복된 일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물질과 지위와 외모, 재능, 기술, 지식 ---등등을 자꾸 쌓으려는 삶을 산다면, 결코 우리는 행복해 지거나 풍성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쁨으로 ‘주는 자’가 될 때에, 더 복되고 풍성해집니다. 물질적으로 풍성해 지고 영적으로 풍성해지고 더해지게 됩니다.

우리 교회 모두가 이렇게 주는 교회가 됨으로, 주는 성도, 주는 인생이 되고, 주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삶고 나아갈 때에, 계속해서 ‘좋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