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1 주일설교

온 영과 혼과 육을 흠 없이 보전하라

<살전5:23, 잠18:14>

김 태진 목사

메르스(Mers), 곧 '중동호흡기증후군' 이 온 나라를 약 한 달간 두려움과 의기소침의 구덩이로 몰아갔습니다. 아직 수 천 명이 집이나 병원에 격리 중에 있고, 사망자도 2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어린이 집이 휴교한 곳도 많았었습니다. 여러 모임들이 취소되었고, 수십만의 외국인이 한국으로 오려다가 취소하였기에, 그래서 경제적인 피해도 매우 큽니다. 전염되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모 종합병원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하고 왔습니다. 요즈음은 거의 모든 종합병원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거기서 검정 마스크를 끼고 온 젊은 사람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죽음을 연상시켰습니다.

지하철에서 어느 한 사람이 기침을 하니, 혹시 하는 마음으로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 정도입니다.

메르스로 죽은 사람들은 거의 노인들이나 혹은 평소에 몸이 약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수 천명이상의 많은 사람이 메르스에 감염되었지만, 그 중에서 약한 사람들, 다른 표현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죽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메르스도 머지않아 진압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요사이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의식과 관심이 더 높아 졌습니다. 이 차에 우리 믿는 자들도 건강을 생각하고 몸을 질병으로부터 지키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몸 뿐 만 아니라, 혼과 영이 모두 흠 없이 보전되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다시 상고하여야 할 것입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인간은 몸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몸의 질병이 몸의 문제로만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근심,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은 위장병이나 관절염에 많이 걸립니다.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은 혈압을 조심해야 합니다. 원한과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은 마귀에게 침투할 틈을 주어 악한 영에게 시달릴 수 있습니다.

화를 내다가 죽은 직분자를 가까이서 보았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큰 문제로 오래 고심하는 사람은 호흡기 계통에 약화를 가져오기 쉽습니다.

또 몸이 극도로 약해지면, 마음이 약해지고, 영적으로도 기도하거나 영적 활동을 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주는 것입니다.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온 몸과 혼과 영이 다 함께 건강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의 몸을 양육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우리 몸을 잘 양육(feeds)하고 보호(care for)하라고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으니라”(엡5:29)

양육(feeds)하라, 곧 몸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라고 말씀합니다.

필요한 음식을 잘 먹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한 영양분이 있는 음식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골고루 먹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동아일보 6월 17일자 신문 '건강란'(Health & Beauty)을 보고, 유익한 내용이라 생각되어, 우리 교회 성도들과 꼭 나누고 싶었었고, 이 시간 나눕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사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들이 미디어에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을 드시면, 면역력이 증대되어 질병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풋고추, 피망, 파프리카, 양배추, 유자, 버섯,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이 있다고 합니다. 김치, 된장, 청국장 등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 되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또 호흡기 점막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A가 많이 있는 음식은 붉은 고추, 당근, 말린 살구 등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또 보호(care for)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보호할까요?

몸을 보호하기 위해, 특히 면역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그곳에서는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바나나, 체리, 우유 등이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손을 잘 씻으라고 권장합니다. 손만 잘 씻어도 감염질환의 60%는 예방된다고 합니다.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난 후, 콘텍트 렌즈를 빼기전과 끼기 전, 코를 푼 후, 재채기 한 후, 요리 안한 식품이나 육류를 만진 후, 상처를 만지기 전후, 화장실 나올 때, 수도꼭지, 문손잡이, 공중전화기를 만진 후 씻으라고 하고, 핸드폰도 자주 소독하라고 권장합니다.

또 몸을 위해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장합니다.

성경에는 우리 몸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에 사용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을 주께서 강건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6:13)

“몸은 오직 주를 위하여 있고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고전6:13)

두 번째, 우리의 마음(혼)을 보존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영혼(혼)은 지성(知性, intelectual), 감성(感性), 의지(意志) 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혼 중, ‘지성’ 부분에 불필요한 것들, 쓸데없는 것들, 무익한 것들을 자꾸 보거나 읽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내용의 책이나, 영상을 보고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감정’에 악한 감정, 곧 미움, 분노를 몰아내야 합니다. 원망을 그쳐야 합니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마음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 안에 기쁨의 감정, 사랑의 감정, 용서의 감정이 우리를 강건하게 할 것입니다.

또 선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고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여 살아야 하겠다’는 의지의 마음이 우리를 밝고 건강하게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도움이 되어야 겠다’는 의지가 우리를 건강하게 합니다.

셋째, 우리의 영이 온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spirit)은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부분입니다. 우리의 영을 세 가지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영으로 하나님과 ‘교제’(fellowship)합니다. 우리 영으로 하나님과 교통(제)합니다. 우리의 영으로 찬양합니다. 우리 영으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우리 영으로 예배합니다.

두 번째는 ‘직관’(intuition)입니다. 우리 영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감동해 주시는 것을 받습니다. 우리 영으로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주시는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받습니다. 우리의 영에서 영들을 분별합니다.

세 번째는 우리 영에는 ‘양심’이 있습니다.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양심에 화인 맞은 자, 또 선한 양심을 버린 자는 믿음이 파선한 자와 같습니다(딤전1:19). 양심에 거리끼는 것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영이 강해지려면, 영의 활동을 잘 해야 합니다. ‘영’이란 단어는 구약에서는 ‘루아’입니다. 이는 바람, 공기, 숨, 성령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에는 말과 노래 등이 속합니다.

메르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고 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호흡기 부분에 질병을 일으켜서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을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됩니다.

영적인 면에서 보면, 이 땅에 매우 부정적이 말, 극단의 비판적인 말, 수군수군, 부정적인 면을 과장되게 불려서 들추어내는 언론, 인터넷 악성 댓글 등등이 이 땅을 영적으로 오염시키고 더럽게 하였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땅에 호흡과 관련이 있는 질병, 메르스가 더 쉽게 역사할 수 있는 영적 환경을 조성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우리가 생명의 영을 내 놓고, 전염하듯이 퍼뜨리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 영 육 간에 강건하고 면역력이 증가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함으로 생명의 영을 받게 하고 강건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읽는 것입니다. “내 말은 영이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6:63).

성령 안에서 선포되어지는 말씀을 듣는 것이 우리에게 생명을 줍니다.

말씀을 들읍시다. 말씀을 묵상합시다. 묵상은 히브리어로 ‘하가’인데, 이는 ‘반쯤 입을 열어 소리 내어 중얼거리다’의 의미입니다.

또 서로 간에 오가는 ‘말’이 생명을 줍니다. 선한 말, 격려의 말, 사랑의 말 등이 생명과 힘을 줍니다.

‘기도’입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에 생명이 충만해집니다. 성령 충만한 가운데 깊이 기도하고 나면, 얼굴이 빛이 나고, 힘을 얻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엡6:18)

‘찬양’을 할 때에 생명과 능력을 받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150:6) 우리는 호흡이 있는 동안, 곧 살아있는 한 찬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찬양하면, 부가적으로, 우리가 힘을 얻게 됩니다.

‘감사’를 할 때에 우리는 생명을 받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사람들에게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의 ‘심령(영, spirit)이 병을 이긴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영이 강해지면 어떤 병도 이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더 강한 질병, 전염병도 영으로 이기기를 축복합니다!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잠18:14) "A man's spirit sustains him in sickness, but a crushed spirit who can b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