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5 주일설교

출애굽기강해(33)- 순금 등잔대와 기구들

<출25:31-40>

김 태진 목사

우리는 지금까지 백열전구, 형광등, 삼파장, Led 등을 조명(照明, light)으로 사용하여 방이나 사무실, 있는 곳의 어두움을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호롱불이 있었고, 남포불 등이 사용된 적이 있는 것을 기억합니다. 이 두 가지 불은, 기름을 붓고 심지를 태워서 불빛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성막(tabernacle)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백성을 만나는 곳입니다. 이 성막의 성소에 빛을 비추는 것이 바로 '등잔대'(lampstand)입니다.

이 등잔대는 순금으로 쳐서 만들라고 했습니다. 순금 한 달란트, 약 34kg을 가지고 만든 것이라, 여성들은 들기도 힘들 만큼 무겁고 값이 나가는 귀한 것이었습니다.

이 등잔대는 영상(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같이 밑판이 있고,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고, 가지 여섯을 등잔대 곁에서 나오게 하되, 한 쪽에서 세 개, 다른 한 쪽에서 세 개가 나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살구꽃 모양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저쪽가지에도 똑같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은 서로 연결되게 하나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모두가 다 순금으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출25:31-36).

순금 등잔대 위의 일곱 등잔에서 나오는 빛으로 앞을 비추게 하라고 하셨습니다(37).

성소(holy place)는 사방과 위가 다 휘장으로 가리워졌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어 캄캄하고 어두었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전방 출입구 쪽에서 빛이 들어왔습니다. 그렇지만 밤에는 밖에도 어두워서 빛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감람유를 사용하는 이 등잔대의 빛이 성소를 환하게 하였습니다. 제사장은 어두워지면 이 등잔대에 불을 키고, 아침에는 등잔대 불을 끄는 일을 날마다 성실하게 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빛 되신 모습;

이 등잔대의 등잔이 일곱 개인 것은, ‘7’이 완전수이듯이, 등대는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예수님의 빛이 되신 속성과 인격과 사역을 상징합니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라”(요9:5)고 하셨습니다.

또 7개의 등잔은 자신을 태우심으로 빛을 발하시는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요한 계시록에 보면 하나님 보좌에 ‘일곱 영’이 있었습니다.

“보좌 앞에 켠 등 일곱 등불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계4:5)

따라서 예수님은 성령으로 온전히 충만하게 되어, 이 어두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확장하는 복음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성소 안에는 캄캄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매일 이 등잔대의 등불을 밝힘으로 어두움을 몰아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사단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고, 영적으로 어두움과 캄캄함에 둘려 싸여 있어서 불의(不義)와 죄악(罪惡), 부정(不正)과 각종 범죄(犯罪)가 수많이 행해지고 있는 이 땅에서 빛, 곧 하나님의 의(義)를 드러내는 빛의 역할을 온전히 하셨습니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5:9)

예수님의 삶의 모습이 빛이었습니다. 항상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사셨습니다.

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빛이 되는 삶을 살게 되는가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빛이었습니다.

산상수훈 같은 말씀은 주옥 중의 주옥이며, 빛 중의 빛의 말씀입니다.

또 예수님의 사역은 빛의 사역(the ministry of light)이었습니다.

마귀는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엡6:12)였습니다. 마귀, 사단, 그리고 그의 졸개인 귀신들이 하는 일은 어두움의 일이었습니다.

어두움의 일이란, 죄를 짓게 하고, 낙심, 절망하게 하고, 시험을 주고, 먹는 것이 없을 만큼 지극한 가난에 빠지게 하고, 여러 가지 병이 들게 하고, 사고가 나게 하고, 심지어 목숨을 빼앗아 가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귀를 도둑(적)이라고 하셨고,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어두움의 주관자 마귀의 일, 그의 역사를 멸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난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게 하려 하심이라”(요일3:8)

예수님의 사역을 사도행전 10장 38절에는 이렇게 간략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또 누가복음에서도 예수님의 인간을 자유하게 하고, 빛으로 이끄시는 사역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4:18-19)

우리가 세상의 빛이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마5:14)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실제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때로 우리는 마음이 썰렁하고 슬프고 외롭고 우울한데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identity)을 분명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가 진리(실)입니다. 주님이 그렇다고 말씀하시면 그런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빛입니다! 먼저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믿으면 보게 될 것입니다.

보고 믿으면 믿을 것이 몇 가지 안 됩니다. 먼저 믿으면 보게 될 것입니다.

제사장이 등잔불에 불을 날마다 붙여 빛을 발하였듯이, 우리는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됩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계속적으로 충만하게 받아야 합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으로 됩니다.

각 등잔의 꽃받침이 살구꽃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살구꽃은 각성과 보호와 희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등대는 이스라엘의 심령을 깨우치며 바른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 말씀의 역동성을 의미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임하면 우리 안에 빛이 환하게 비추이게 됩니다.

또 아론의 지팡이에 살구꽃이 피어났습니다.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민17:8)

이는 부활의 첫 열매이신 주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부활하게 하신 원동력은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에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8:11)

등잔대의 각 잔들이 밑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빛을 계속 얻게 됩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그리고 주님을 따라가고 주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됩니다.

예수님 자신이 생명(영생)이요 빛이십니다. 그 예수님과 날마다 교제하면 날마다 빛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1:4)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이런 금 등잔대가 우리 안에, 우리들 믿음의 교회 공동체 안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환하게 계속 비추시기 바랍니다.

곧 죄악의 어두움 가운데 있는 자들을 구원하는 일이 빛으로 이끄는 일입니다.

잘못된 생각, 사상, 악한 습관, 잘못된 생활을 사는 자를 바르게 하는 일이 빛을 비추는 일입니다. 오랜 질병에 있는 자를 고치는 일이 빛 되는 일입니다.

지극한 가난과 무지 가운데 있는 자를 건지는 것이 빛이 되는 일입니다.

악한 영, 귀신들을 몰아내어 자유하게 해 주는 일이 빛을 비추는 일입니다.

여러 가지 착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 빛이 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