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1 주일설교

출애굽기강해(32)- 진설병 상을 준비하라

<출25:23-30>

김 태진 목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가장 깊은 곳의 갈망은 하나님께 가까이 가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그 분과 교제하며, 그 분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갈망도 그렇습니까?

우리는 이와 같은 갈망을 ‘성막’ 연구를 통하여, 그 갈망을 채울 수 있는 길(way)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성막은 하나님이 만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가는 광야 길을 가는 이스라엘의 12 지파가 진 치고 있는 중앙에 성막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십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그 성막에서 이스라엘을 만나는 장소로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회막’(會幕, meet tabernacle)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출25:22)

또 성막의 지성소 안에 있는 속죄소 위 두 그룹(천사) 사이에서 필요한 사항을 하나님은 말씀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

출애굽기에서는 ‘지성소’부터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성소로 바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사장들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은 성막문을 통과하여 뜰을 걸쳐 번제단에서 번제를 드리고, 물두멍에서 씻고, ‘성소’(성소, holy)에 들어갈 수 있었고, 오직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진설병을 두는 상을 만들라;

오늘 본문에, 하나님께서 ‘진설병을 두는 ‘상’을 조각목(아카시아나무)으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그 크기는 길이가 91.2cm, 폭이 45.6cm, 높이가 68.4cm 정도의 상자와 같이 생긴 것으로, 금으로 입히고, 금으로 만든 구슬로 치장을 하였습니다.

거기다가 금고리 넷을 만들어 그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아 턱 위에 붙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상을 멜 채를 꿸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채를 꿰어 메고 옮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 그 상위에 대접과 숟가락과 병(떡)과 붓는 잔을 순금으로 만들어 그 위에 놓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상위에 항상 진설병을 두어 하나님 앞에 있게 하라고 하셨습니다(28-30).

이 떡 상은 하나님께 바치는 거룩한 떡을 진열해 놓는 곳으로, 제사장은 매 안식일마다 새로운 열 두 개의 떡을 두 줄로 늘어놓아야 했습니다(레24:5,6).

제사장과 그 자손들은 성막 뜰 안 거룩한 곳에서 먹었습니다(레24:9).

금으로 만들라;

진설병을 놓는 떡 상은 금으로 둘러싸라고 하셨고, 그 테도 금으로 만들라고 하셨고, 고리도 금으로 만들라고 하셨고, 그것을 옮기는 채도 금으로 만들라고 하셨고, 그 위에 놓는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금으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금은 ‘순결함’을 의미하고, 하나님의 ‘신성’(神性)을 상징합니다. 또 금은 ‘영원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깊이 만나는 곳은 성소의 기물 중 떡 상이 금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서는, 섬기는 우리의 모습이 정결해 지고, 하나님의 성품을 더 닮아가야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성경에는 우리를 그릇으로 말씀하였는데, 하나님의 집에는 금 그릇 같은 사람이 있고, 은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 같은 사람이 있어서, 귀하게 쓰이는 사람도 있고, 천하게 쓰이는 사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딤후2:20).

하나님께서 금 그릇 같은 사람을 만들기 위해 우리를 연단하고 훈련하십니다.

욥도 그런 연단과 훈련의 과정을 통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

베드로 사도도 우리가 여러 가지 시험으로 인해 잠시 근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것들이 온 것은, 우리 믿음이 불로 연단하여 순수한 정금(pure gold)으로 된, 그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이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시고, 이 정금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주님 다시 오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벧전1:6,7).

또 정금은 ‘영원성’을 나타냅니다. 떡 상 위의 여러 기물들이 정금인 것은, 우리가 영원하신 하나님을 영원히 섬길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영원무궁토록 존재해 계실 것입니다. 그런 영원하신 하나님을 천국 하나님 보좌 가까이서 우리가 제사장으로서 영원히 섬길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사도요한은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계1:5,6)

떡 상 위의 턱을 만들라;

떡 상 위에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테를 두른 것은, 정금 상 위에 열 두 개의 떡을 진설하고 먹을 때에 제사장들이 혹시 부스러기라도 흘릴 수 있으므로, 그것을 상 밖으로 흘리지 않고 다시 주워서 먹기 위함입니다.

떡은 하나님 말씀을 의미합니다.

이 영혼의 양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한 구절이라도 가감하지 않아야 합니다(신4:2).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전해지는 예언의 말씀에 무엇인가를 더하면, 계시록에 기록된 재앙을 더할 것이요, 이 예언의 말씀을 제하면, 계시록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거룩한 성에 참여하는 대상에서 제하시겠다고 했습니다(계22:18-19).

물론 진설병의 떡인 하나님 말씀을 변질시켜도 안 됩니다(갈1:6-8).

또 하나님 말씀 외에 누룩, 곧 바리새인 등 잘못된 종교지도자의 교훈을 섞어서도 안 됩니다(마16:11-12).

또 사도 베드로가 지적한 것처럼, 성경을 자의적으로 사사로이 풀다가 멸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을 경고한 것을 유념하여야 합니다(벧후3:15-17).

떡 상 위에 떡을 진설하라;

하나님께서 “상 위의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어다”(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설병은 6개씩 두 줄로 쌓아 모두 12개입니다.

‘12’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이 떡은 제사장과 그 자손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우리가 제사장이라고 여러 곳에서 말씀하십니다(벧전1:22-23; 2:9, 계1:5-6).

그래서 이 떡은 유대인이나 우리 같은 이방인이라도 이 떡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떡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 구속을 받아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고, 한 성령을 마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고전12:13)

이 진설병 ‘떡’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니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요6:48, 5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먹듯이 우리 안에 들여야 합니다. 그리하면 ‘영생’입니다.

이 떡은, 우리도 그렇듯이, 고운 가루를 내어서 기름으로 반죽하고 소금으로 쳐서 만든 것이었습니다(레2:1-16). 이는 예수님께서 생명의 떡이 되시기 위하여, 곡식이 고운 가루가 되듯이, 십자가에 몸을 깨뜨려 죽으셨음을 의미하고, 또 기름으로 반죽하여 빚은 것은, 하나님 앞에 제물로 자신의 몸을 드리시되 ‘영원하신 성령으로 드리신 것’을 의미합니다(히9:14).

또 소금을 친 것은 ‘언약의 소금’이라고 했습니다(레2:13). 주님이 드리신 자신의 몸을 통해 드린 제사는, 단번에(once for all), 곧 한 번에 영원한 효과를 발휘하는 영원한 언약, 새 언약을 이루신 제사였습니다!

떡 상에는 항상 진설병, 떡이 있어야 했습니다.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30)

하나님의 성막(전)에는 항상 말씀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이 신령한 떡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지난 주일에 나눈 시편 23편에서도, 우리 주님은 목자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부족함이 없다고 다윗은 고백했습니다. 왜냐하면 목자이신 주님께서 양이 풍성히 먹을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교회에는 항상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중요한 것도 많지만, 교회에는 말씀이 항상 선포되고, 가르쳐 져야 하고 실행되어져야 합니다.

또 우리들 가운데 항상 말씀이 나누어지고 전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찬양하고”(골3:16)

또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 말씀이 항상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없을 때에 우리는 썰렁하고 허전하고 공허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받으면, 우리는 채워진 것 같고, 빛이 비추인 것 같고, 힘을 얻습니다.

안식일 마다 떡을 진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