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4 주일설교

출애굽기강해(17)- 홍해의 기적과 마라의 쓴물

<출15:1-27>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의 기적 체험과 기쁨의 찬양;

여러분은 거의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역사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심한 질병이 들어 죽는다고 하였는데, 하나님이 치유해 주셨다 던지, 매우 위험한 사고를 당하였는데, 하나님이 도우셔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든지 등등의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만일 그런 일을 경험한다면, 너무 기쁠 것입니다. 죽음에서 살아나서 기쁠 것이고, 그것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기적을 자신이 경험하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해진 것 또한 기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로 향해 나아가는데, 앞에 홍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애굽 왕 바로가 마음이 바뀌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진퇴양난의 급박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면서 무사히 홍해를 건너게 되었고, 뒤 쫒아오는 막강 애굽 군대는, 하나님께서 홍해에 수장시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홍해를 건넌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 기뻤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기쁨의 찬양을 올렸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깊은 물들이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도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 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 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

-----”(출15:1-18)

모세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도 기뻐 소고(tambourine)를 치며 춤추었습니다. 여인들도 함께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었습니다.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21)

더 기쁜 날;

저는 이 홍해 사건과 이스라엘이 기적을 체험하고 기뻐 춤추는 일을 보면서, ‘나에게 이런 죽음에서 살아난 기적 같은 일이 있었던가?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였던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런 큰 기적을 경험한 적이 없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설교하나---” 하는 걱정도 설교 준비를 생각하면서 몇 일간 했습니다.

몇 일간 묵상하다가, 어제 새롭게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렇다, 내 영혼이 구원 받은 날이, 나에게는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넌 날이었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그 날이었구나!”

어느 목사님이 이런 말을 한 것도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적(the greatest miracle)은 육체가 치유되는 것보다 영혼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제 자신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4살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교회를 다녔지만, 구원의 확신, 하나님의 기적, 성령 충만, 깊은 십자가의 사랑 등등 이러한 것은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저 착실하게 왔다 갔다 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1살 때에,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제 안에 오신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성령님을 받을 자격이 없는 저에게 하나님의 성령님을 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였습니다.

제가 완전히 변하여 새사람(new man) 된 것도 느꼈습니다.

그 때에 기쁨이 물밀듯 밀쳐 들어왔습니다. 하늘(heaven)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간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3일 동안 밤낮 부른 찬송이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변하여 새 사람 되고 물밀듯 내 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육신의 목숨이 구원(건짐)받고,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것을 기뻐하며 찬송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십 년 안에 다 죽었습니다. 거기서 두 사람 빼고는 다 광야에서 죽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적으로 구원 받고 지금까지 36년이 넘게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살아있습니다.

어떤 것이 낫습니까?

물론 저는 우리 교회 가운데 여러 사람이, 자주 불치의 병이 나아서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재정 문제가 기적적으로 해결되고, 오랜 가정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하나님의 역사로 기적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우리 앞에서 많이들 예배 시간 중에나 개인적으로 간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대단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구원하신 가장 놀라운 사건, 우리에게 일어난 가장 큰 기적, 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미 구원하신 그 일을 기억하며 감사, 찬송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광야 길에서 마라의 쓴 물을 만나다.

홍해의 기적을 경험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로 들어갔습니다. 광야는 덮고 삭막한 곳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그 광야를 지나가도록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광야 길을 걸어나갔습니다. 광야 사막 길을 사흘 길을 걸어갔더니, 땡볕에 목이 말랐습니다. 그렇지만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계속 물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마라(Marah)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의 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에게서 원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신단 말입니까?”(24, 표준새번역 개정판)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것을 물에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그 쓴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셨습니다.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26)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러자 엘림(Elim)이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에는 물이 나오는 샘이 열둘이나 있었습니다. 커다란 종려나무가 70그루가 있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에 장막을 쳤습니다.

마라의 쓴 물과 엘림의 의미;

이스라엘이 광야 사흘 길을 가다가 3일 만에 물이 없고 오직 쓴 물만 발견하여 원망이 터져 나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모습이 우리의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구원을 받았고, 믿음 생활을 출발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환경이 열악하고 힘든 것을 다시 느끼지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렇게 감사, 찬송했던 것이 쏙 들어가고, 원망이 터져 나오는 것은 육신을 가진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은 그 쓴 물을 단물로 바꾸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막대기를 가리켰습니다. 구약의 나무 막대기는 ‘십자가’(cross)를 상징할 때가 많습니다.

곧 우리 인간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이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 해답은 예수님의 십자가 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모든 문제들(problems)을 아십니다. 그 문제들이 얼마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지도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셨습니다. 그 해결책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인간의 죽음의 문제에 대한 해답니다. 주님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는 영생을 얻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받는 질병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치유를 얻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분리의 고통의 해답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화목을 줍니다.

십자가는 가난에 대한 해답입니다. 십자가의 저주는 우리를 그 가난의 저주에서 나오게 합니다. 이처럼 십자가는 모든 인간 문제에 대한 해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모든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이 마련하신 해결책인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십자가 안에서 해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문제만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어떠한 해결을 하셨는지 묵상하고 믿고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무더운 광야 길에 목말라하고, 물을 만났지만 못 먹는 쓴 물을 만나는 것 같은 어려운 일만 허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엘림 같은 곳에 도달하여 시원한 샘물을 마시게 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쉬게 하시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성령 충만함을 받고, 구원의 확신을 받아서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삶을 얼마간 살았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계속되지 않습니다.

얼마 후 그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은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 있는 문제들이 다시 공격해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전히 성령님이 함께 하시고, 은사도 나타나고, 하나님 말씀도 더욱 깊이 깨달아지고 몇 가지 체험도 했지만, 제게 있는 문제들이 자꾸 힘들게 하고, 끌어당기는 것 같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왜 이럴까? 왜 나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을까?” 의아하면서 문제들을 그대로 안고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고 좋은 영적인 책들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힘든 기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새 은혜로 위로와 기쁨을 가질 수 있는 일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또 기쁜 일만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조금 씩 성장, 성숙하여 갔습니다. 이 과정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연단,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좋은 일, 힘든 일이 일어났던 것 모두 감사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저의 유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이렇게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이, 우리도 이런 과정으로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어가십니다. 더욱 연단과 훈련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