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3 주일예배설교

듣고 지켜 행하는 자는 복되도다!

<마7:24-27, 28:18-20>

김 태진 목사

고난과 역경과 환란의 비바람이 불 때에 두 가지 사람이 생긴다.

최근 들어 미국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태풍과 허리케인입니다. 거대한 태풍이 큰 비와 강력한 바람과 함께 몰아쳤을 때에 수많은 집과 건물, 다리 등이 무너지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게 하여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지난달에도 큰 태풍이 불어와서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 때에 미국 국민 전체가 국가적인 위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미국 국민이 안정을 택하여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하도록 표를 찍었다는 언론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속에서도 큰 이상 없이 건재한 건물들도 있었습니다. 그 건물은 튼튼한 기초를 쌓고 기초 공사를 잘한 집일 것입니다.

이 원리가 신앙생활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때로 태풍이 분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난과 역경, 시험과 환란의 큰 비람이 불어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이 따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원하지 않은 시간과 방식으로 불어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소위 ‘산상수훈’(山上垂訓)이라는 정말 주옥같은 말씀을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후에 최종결론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에 일부만 살펴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 너희는 세상에 빛이니 너희 빛이 사람에게 비추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내가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려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늘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서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또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주기도문) ---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비판을 받지 아니하거든 비판하지 말라 ---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5장-7장)

정말 주옥같은 생명과 진리의 말씀입니다.

산 밑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여러 가지 치유와 기적을 행하실 때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 순수하게 예수님의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들으려고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과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이라고 알리니, 그들은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 떠나갔습니다. 제자들만 남았습니다.

베드로가 대표로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영생의 말씀이 주님께 있사오니 내가 어디로 가리이까”(요6:68) 믿음을 고백하며 남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의 참 제자입니다.

여러분도 주님이 여러분에게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때에 기적과 큰 능력을 행해주시기 않는다고 할지라도 주님을 떠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필요한 기적과 역사가 없다고 ‘하나님은 살아계시지 않으시구나’ 혹은 ‘누구에게는 역사하시고, 나에게는 아마 사랑하지 않기에, 역사하시지 않으시는 구나’ 하면서 떠나시겠습니까?

이렇게 비바람이 불어지고 창수가 올라 올 때에, 두 가지 사람들로 나누어지게 된다고 주님은 말씀합니다.

첫 번째 사람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력하게 불어 그 집에 부딪치면, 집을 모래 위에 세운 사람과 같아서, 그 무너짐이 심한 집과 같이 무너져 내리게 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바로 말씀을 들었으나 주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행하지 않는 자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26).

분명하게 명심하여야 합니다. 말씀을 들었다고, 곧 말씀을 듣고 성경 말씀을 공부하고 많이 알았다고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그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면 여지없이, 예외 없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둘째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비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서 그 집에 부딪혀 올 때에, 그 사람의 신앙은, 견고한 기초 위에 세운 집 같아서, 약간의 흔적만 남지 큰 이상 없이 견디어 내고 이겨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두 번째에 속한 사람이 되어야 됩니다!

저 역시 고난과 역경과 환란의 비바람이 불어칠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먼저 저는 제 자신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지 검토합니다. 그리고 더욱 그 말씀대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만일 재정의 어려움이 있다면, 제 자신이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고 있는지, 필요한 만큼 심고 있는지 검토하고, 그렇게 되도록 더욱 힘씁니다.

혹은 시험이 올 때에 제 자신이 기도가 부족하여서 시험이 왔는지 검토합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하기를 힘씁니다. 관계의 문제가 생기면, 내가 그들에게 사랑과 섬김으로 대하였나 검토합니다.

어떤 사람이 저를 사실이 아닌 것을 무고하게 치명적으로 비방할 때에, 저는 더욱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하려고 더욱 노력합니다. 그래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이 말씀을 더욱 자주 묵상하며 그대로 순종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기록된 성경 말씀을 지키려 합니다. 이런 것이 ‘말씀으로 돌아가라’ 하는 말입니다.

순종은 축복을 가져오고 불순종은 점점 멸망으로 이끈다.

이제 우리는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순종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복을 주시고, 그렇지 않고 불순종할 때에는 그 반대의 것을 허락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구약의 축복과 저주의 약속의 말씀을 다시 살펴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듣고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기를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어서도 복을 받고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 네가 만일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면 ---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이를 것이라 --”(신28:1-19)

신약에서 순종의 복에 대하여 또 순종하지 않는 자의 결과에 대하여 찾겠습니다.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먹고 사는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마6:33)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마7:7)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할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요14:21,23)

역사적인 예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록펠러라는 미국의 재벌은 그가 벌린 사업이 너무 많고 수많은 회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십일조를 정확하게 내려고, 십일조를 계산하는 직원만 6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 프란시스는 교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영성의 사람이요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그는 귀족이었고 많은 재산을 유산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네 재산을 다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

이 음성을 듣고 그는 실제로 그의 재산을 다 나누어주고 무일푼으로 주님을 따르고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믿음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그를 통하여 많은 전도와 선한 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제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영성의 사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단12:3).

테레사 신부도 “너는 가난한 자들에게서 가서 나를 따르라”는 음성을 듣고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인도의 켈커다 지역의 결핵환자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살면서, 그들을 돌보고 회복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의 순종을 통하여 수많은 아름다운 일들, 구원과 치유와 회복의 일을 하게 되었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믿음과 순종의 종들의 좋은 예들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주일은 주님과 함께’라고 신문 광고를 내는 신원그룹의 회장님도 그렇습니다.

교회(목회)와 선교는 가르치고 배우고 지키는 것.

저는 최근에 말씀을 읽고 묵상하다가 교회와 선교의 핵심이 ‘주님의 말씀을 다 가르치고 다 지키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선교와 목회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것이요, 구체적으로는 그들에게 믿게 하여 세례를 주어 구원을 받게 하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모든 말씀을, 곧 모든 성령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요, 그 말씀들을 다 지키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어 마음에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가르치는 것은 늘 많이 해왔지만, 가르친 것을 지키게 하는 일에는 미흡했습니다. 이제 더 잘 가르칠 뿐 아니라, 가르친 것을 지키게 하는 일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성령의 감동으로 쓴 목회서신입니다. 그 곳에서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목회하라고 딤후4:1-2절에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correct) 경계하며(rebuke), 권하라(encouragement)"

교회에서 주의 종은 늘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전할 때에 그 말씀 내용이 세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첫째는 ‘경책’하는 것입니다. 이는 영어 성경에는 'correct' 곧 ‘바르게 하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전파하여 성도의 신앙을 바르게 만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경계’하는 것입니다. 이는 영어 성경으로는 'rebuke' 곧 ‘꾸짖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설교하면서 잘못된 신앙으로 나아가는 자를 때로 꾸짖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권’하는 것입니다. 이는 영어 성경에서는 'encouragement' 곧 ‘위로하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반드시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시험에 들까 무서워하고, 성도가 교회를 떠날 것을 두려워해서 꾸짖지 못한다면 안 됩니다. 필요에 따라서 경책도 하고, 때로는 경계도 하고, 때로는 권하여 위로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성도는 바르게 가고, 이 땅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되고, 죽음 이후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주님께 상을 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고후5:10).

마지막 때는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읽는 자가 되고, 또 듣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지키는 자까지 되어야 복이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것은 말씀을 풍성하게 가르치는 교회가 될 뿐 아니라, 가르친 것들을 지키게 하는, 지키도록 만드는 교회로 새로운 출발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제가 중심이 되어 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다 가르치고, 또 다 지키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에게 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