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3 주일예배설교

남을 나보다 낫게(존중히) 여기라

<빌2:1-11>

김 태진 목사

우리는 여러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우리 인간은 홀로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 곧 홀로 있는 것이 좋지 않아서 그의 짝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그 이후 자식을 낳고, 낳고, 또 낳고 하여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태어나 자라게 되고, 일반적으로 가족과 함께 살아갑니다.

또 우리는 나이가 되어 학교에 가서 공부하며 학교에서 ‘학교 공동체’를 경험하며 삽니다. 이 학교 공동체도 그 아이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거기서 사회생활을 배우고 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학교에서 학우들 간에 좋은 것도 배우고 나쁜 것도 배웁니다.

서로의 좋은 점을 배우고 서로를 배려하는 것을 배우고, 함께 더불어 단체로 살아가는 것을 배웁니다. 그렇지만, 어울려 다니며 나쁜 것도 배우고,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왕따를 시키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또 우리는 동네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게 됩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까이 사는 이웃이 멀리 사는 진짜 친척보다 좋은 관계를 가지며 살 수 있습니다. ‘지역 공동체’에서 이웃과의 좋은 관계는 그 지역에서 사는 것을 기쁘게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공동체는 ‘교회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끼리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중요하지만, 똑같이 중요한 것이 믿는 자들이 더불어, 함께 신앙 생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육신의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셨으며, 30이 넘어서 공생애의 삶과 사역을 시작하시면서도 12제자들과 따르는 70인 등 따르는 자들과 함께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사시고 사역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서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며”,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것을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며,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마6:9-13)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에 다른 여러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은 우리가 훨씬 더 공동체적인 신앙생활을 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공동체들은 각기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합니다. 좋은 공동체 안에서 좋은 관계 속에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힘을 얻고 기쁨과 보람을 얻고 성장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공동체 안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따돌림 받거나 따돌리거나, 관계가 나쁘면 힘이 듭니다. 사람이 제일 참기 어려운 것이 무시당하는 것, 나를 왕따 시키는 것입니다. 자기를 하찮은 존재,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입니다. 괴롭기까지 합니다.

지난 달, LA에서 총기 난사로 여러 사람을 죽게 한 40대의 한국 남자도 그가 그 대학에서 재적을 당하자 앙심을 품고 그 학교에 찾아가 무차별 총기를 난사한 것입니다. 쫓겨난 소외감이 그를 그토록 악한 일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속한 좋은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 다른 사람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빌2:3).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존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실천하는 것은 주님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우리 자신이 존중히 여김을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쁜 소식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서 매우 귀히 여기고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귀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 때서야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섬기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존중히 여겨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은 여러 가지로 약간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공경, 존경 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먼저 부모님을 존중히 여겨야 합니다.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장수하리라”(엡6:1-3)

부모를 공경, 존중히 여기고 귀히 여겨야 합니다. 나이가 늙고 볼품이 없어졌다고 무시하거나, 또 자기보다 모른 것이 많다고 ‘그것도 모르느냐’하며 무시하면 안 됩니다. 말과 행동과 태도로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하는 말도 공경이 담긴 말을 해야 합니다. 반말을 막하면 안 됩니다. 말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부모에게 공경하는 것이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부모에게 공경하면 순종하게 됩니다(엡6:1).

또 부모들이 자녀를 노엽게 하는 것은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 자신을 존중히 여기기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더 이해하도록 여러모로 노력해야 합니다.

직장이나 회사에서도 상사나 리더에 대하여 그렇게 해야 합니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눈가림으로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을 앎이라”(엡6:5-9)

부부 사이에서도 존중해야 합니다. 이 존중의 마음이 순종과 사랑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이 하라”(엡5:22, 25)

영적 지도자를 존중할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니라”(딤전5;17) 구체적으로는 지도자들의 물질적 삶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18)

작은 자를 업신 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마18:10)

은사나 직분이 약하게 보이는 자들을 더욱 귀히 여기라고 말씀하십니다(고전12장).

정부의 권세자들에 존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롬13:7) 권세자를 존경하는 것은, 구체적으로는 관세를 바치는 것이 존경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공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벧전2:17)

서로 존경하시기 바랍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며--”(롬12:10)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가 존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모두가 존중히 여김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마음(태도)을 가지면 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길 수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보다 나은 사람과 있을 때 좋습니다. 어떤 점에서 나보다 좋은 점이 있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기뻐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5-11)

예수님의 마음은 자기를 비우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낮추어 종이 되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십자가에 죽는 마음입니다!

그 예수님의 마음을 하나님은 때가 되어 높여 주십니다!

서로 존중히 여기고 존중(종경)받는 가정, 직장, 지역, 교회가 되면 삶에 기쁨과 보람이 넘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