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4 주일예배설교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라

<삼하5:1-12>

김 태진 목사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이스라엘 온 지파의 사람들이 당시의 유대를 통치하던 곳인 헤브론에 나아와서 유대 지역만 다스리던 다윗에게 이스라엘 왕이 되도록 적극 지지합니다. 다윗이 드디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것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육 년 동안 헤브론에서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헤브론은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기에는 어려운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온 이스라엘의 중심부로 이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심부에 위치한 예루살렘은 이미 여부스 족속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여부스 족속들이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당시에 다 정복되지 않았고, 베냐민 자손들도 이들을 다 내어 쫒지 못하였으므로 점차 세력을 확보하고 예루살렘을 그들의 방어기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다

예루살렘은 그 주변이 골짜기로 되어있고, 성읍 자체가 고지대로 되어 있어서 하늘이 내린 방어 요새가 되었습니다. 또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골짜기에는 기혼 샘이 있어서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또 예루살렘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두 지파 사이의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온 나라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적합한 도읍지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루살렘은 온 이스라엘의 중심부였기에 성전을 짓기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항상 성전 중심의 생활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모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예루살렘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 여부스족이 차지하고 있는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예루살렘 성은 난공불락의 성이었습니다. 그 성을 정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주변에는 기드론, 힌놈, 두로베온과 같은 깊은 골짜기가 있었고, 예루살렘 남쪽과 동쪽의 성벽은 절벽과도 같은 가파른 언덕에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그냥 성벽을 기어 올라갔다가는 몰살입니다.

그래서 여부스 사람들이 자신이 넘쳐서 다윗에게 비웃으면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네가 결코 이기고 들어오지 못하리라.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삼하5:6)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윗은 지혜로서 전략을 세웁니다. 우리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도 작전, 실행 계획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지혜로 주시는 전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윗 성 안에는 물 깃는 데(수구)가 있었습니다. 이는 곧 예루살렘 남동쪽에 있는 기혼샘에서 남쪽 저수지로 흘러 들어온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직으로 파 놓은 갱도입니다. 이 갱도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난공불락의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다윗은 이 물 깃는 데(수구)로 올라가서 치도록 하였습니다. 남이 생각지 못한 기발한 전략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이 구절을 역사적으로 기록한 역대상 11장 4절과 9절을 보면, 다윗은 구체적인 작전을 내립니다. “먼저 여부스 사람을 치는 자는 우두머리와 지휘관으로 삼으리라”(대상11장6) 그랬더니 요압이 먼저 올라가 공격에 성공하여 그는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6).

다윗은 드디어 난공불락의 성인 예수살렘 성을 정복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시온 산성’이라고도 했습니다. 원래 시온은 예루살렘 남동쪽에 위치한 구릉의 이름이었습니다. 이 시온산은 넓은 의미로 예루살렘 전체를 의미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윗은 그 산성을 다윗 성이라 이름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더 성을 쌓아 견고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10)

하나님을 ‘만군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히브리어로는 ‘야훼 엘로헤 체바오트’, 곧 ‘천군천사의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수많은 하늘 군대인 천군천사를 거느리고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그 하나님이 천군천사와 함께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도 만군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많은 일에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여부스 족속을 쫒아내라

우리가 온전히 ‘영’이 주관하는 사람이 되려면, 가나안 일곱 부족을 쫒아내야 합니다. 이 가나안 일곱 부족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악한 것들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마15: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에 로마서 1장에 죄의 목록이 나오고, 갈라디아 5장 19절 20절에 육체의 열매들이 나옵니다. 로마서에는 이 외에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 교만한 자, 자랑하는 자, 악을 도모하는 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 우매한 자, 배약(반)하는 자, 무정한 자 --등등이 나옵니다. 또 갈라디아 5장에는 이 외에 우상숭배, 주술, 원수 맺는 거스 분쟁, 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과 이단, 술 취함, 방탕함 등등이 있습니다.

곧 일곱 부족이란 우리 인간 안에 역사하는 죄악들인데, 일곱이란 숫자가 완전수이므로 여러 죄악들, 그것을 조장하는 악의 세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윗이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여 여부스 족을 쫒아냈듯이, 우리 중심 안에 있는 여부스 족, 곧 악의 영향력을 내어 쫒아야 합니다. 이 여부스 족은 가나안의 일곱 부족 중의 하나로서 가나안 정복 때에 정복되지 않았고, 하솔 왕 야빈이 여호수아를 치기 위해 여부스 족에게 원조를 청하기도 하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도 정복하지 못했고, 사사시대를 통하여 다윗의 시대까지 존재했던 족속들입니다. 일곱 부족 중 이스라엘에 의하여 제일 마지막에 정복당한 족속입니다. 곧 오랫동안 끈질기게 마지막까지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악의 세력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런 세력이 없습니까? 여부스라는 의미는 ‘짓 밟히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 여부스 족을 쫒아내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그 악의 영향력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우리에게 예정하신 그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그 영이 우리를 짓밟게 됩니다.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의 일곱 귀신을 쫒아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눅8:2). 예수님이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악한 영들을 쫒아내시고, 그 영향력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안에 다윗(영)이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신약적 관점으로 보면, 또 영적인 해석으로는, 다윗이 유대의 왕이 되고 이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영'(spirit)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우리를 온전히 다스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영'이 우리 자신을 온전히 지배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영'(spirit)이 우리의 '혼'(soul)과 '육'(flesh)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이 범죄함으로 많이 왜곡되고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혼’, 곧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주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의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의 감정으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자기 의지, 고집으로 사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고 ‘육’으로 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감각이나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순서는 ‘영’, ‘혼’, ‘육’입니다. ‘영’에서의 직관, 이나 양심의 소리나 하나님과의 교제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혼’이 해석하고, 느끼고 결단을 해서 ‘육’이 실행하도록 지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으로 거듭난 ‘영’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났으면, ‘영’이 민감해 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이 성장, 성숙하면서 ‘영’이 성숙하고 충만해 지고, ‘영’과 ‘혼’이 더 분리되어 영적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에 민감하고 감정이나 지식에 영향을 받아 살지 않고, 또 자기의 주장(고집)에 따라 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점점 강성해 진다

다윗이 예루살렘 성을 정복한 후에 만군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어 점점 더 강성해 졌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블레셋과 싸워 승리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법궤를 모시고 와서 ‘다윗의 장막’을 세워 24시간 찬양하고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점점 그 나라가 강해지고 영토가 넓혀지고, 전쟁의 승리로 얻은 전리품으로 인해 물질로 더 부강해 졌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풍성해 졌습니다.

곧 이는 우리의 영이 우리의 중심을 온전해 지배할 때에, 우리는 점점 더 강성해 지고, 지경이 넓혀지고,

영적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찬양하고 경배하는 풍성함이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부유해 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이 은혜, 이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