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6 주일예배설교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 (God will make a way)

<시139:1-16, 사55:8>

김 태진 목사

네비게이션

얼마 전에 영적 지도자 목사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오전 7시에 강남에 있는 어느 장소에 모여 회의를 하고 교제하는 모입니다. 아침에 별로 자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차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 다음 네비게이션을 눌러서 목적지에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러면 목적지로 가는 길이 빨간 줄로 표시되어 나옵니다. 목적지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표시해 줍니다. 지하 주차장을 나왔습니다. 새벽이라 매우 추웠고, 아직 깜깜했습니다. 할 수 만 있다면 신호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신호등을 지키려 합니다. 차선을 지키려고 합니다. 방어운전도 하려고 합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의 라이트 불빛이 나의 시야를 가리므로 더 조심합니다. 또 혹 음주 운전이나 졸음 운전하는 상대방이 실수해서 나와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네비게이션에서 여성의 목소리로 안내하는 소리에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지방에 설립예배를 인도하러 갔을 때에 기차에 내려서 어떤 분의 차를 탔더니 지방 사투리로 길을 인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충청도에서는 "쭉 가서유 150m 앞에서 돌아가서유 ---", 전라도에서는 "신호등 앞에서 잠깐 멈추랑케 --- 과속이랑께 카메라에 찍힌 당께 ---"

얼마동안 운전해 가는데 제 네비게인션이 오래되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 기억으로 운전해야 했습니다. 아직 캄캄했습니다. 88도로를 타고 갔습니다. 목적지에 그리 머지않은 곳에 가까이 와서 잘 안 보이고 해서 여기서 나가나 그 다음에서 나가나 잘 분간할 수 없어서 주저하다가 그만 잘못 들었습니다. 길을 놓쳤습니다. 고가 도로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고가 도로는 매우 긴 고가도로여서 아주 한참 더 간 다음에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먼 길까지 돌아와서 25분 정도 더 시간을 쓰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일생의 길을 정하신 하나님

하나님도 우리가 가야할 최종 목적지를 정해 놓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물론 천국입니다. 또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사람이 되는 것, 어떤 일, 어떤 비전, 어떤 사명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각각 다르게, 각자에 맞게 정하셨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목적, 혹은 사명, 영어로는 'destiny'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꿈과 비전,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어야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얼마나 꿈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 꿈이 자주 바뀌었는지 모릅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 프로 레슬링 참피언 김일 선수가 레슬링 하는 것을 볼 때는 나도 레슬링 선수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지금 내가 레슬링 선수가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초등학교 어렸을 때에 형님 옆에서 팝송을 많이 들었습니다. 외국 가수 누구처럼 되고 싶었고 한국의 OOO씨 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만일 가수가 되었는데 제가 일류가수가 되지 못하였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네, 이 건물 지하 '황궁중년나이트'에서 노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야구, 농구, 축구 등등 스포츠가 좋았을 때 그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문학이 좋아서 시인, 소설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인생을 깊고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어서 철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또 가곡, 오페라가 좋아서 성각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다 안 되었습니다. 제가 21세 3월에 주의 큰 은혜를 받고 주의 종이 되고픈 소원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생겼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었습니다.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후회도 전혀 없습니다. 이 길이 평생 제 길이라고 늘 의심치 않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보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우리의 일생의 길을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정해 놓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시편139편에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하나님은 나의 갈 길을 다 정해 놓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정해 놓으신 그 길을 인도하고 계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차의 네비게이션을 틀면 가야하는 최종 목적지까지의 길이 빨간 줄로 표시되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구약에는 시편 23편에서처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하였다면, 오즈음 버전으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신다는 의미에서 비유로 "여호와는(주님은) 나의 초 고성능 네비게이션이니 --"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다양한 인도하심

때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그 길과 다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이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사55:8) 우리는 내 생각, 내 방법, 내 견해가 많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길과 다를 때에는 빗나간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 때 네비게이션에서는 "경로가 잘못되었습니다. 새 경로를 탐색합니다"라는 글자가 나오듯이, 우리 마음에, 혹은 다른 사람을 통하여 싸인이 오게 되면 속히 바른 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자꾸 자기의 길을 자기가 선택해 가려는 마음의 경향과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단이 필요합니다.

그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입니다. 이는 네비게이션에서 안내가가 안내 방송을 하고, 또 네비게이션의 화면을 보면 그 목적지를 갈 때에 가야 할 길을 계속 표시해 줍니다. 네비게이션에서는 음성과 화면으로 이끌어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인도하심은 말씀으로 하십니다.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요일3:18) 말씀에 기록되어 있으면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5:13) 말씀하셨기에 서로 교회에서나 어디서나 섬겨야 할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으면 그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주의 종을 통하여 주시는 설교 말씀에 유의하고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 교회 성도를 위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설교 말씀을 잘 들으시고, 나를 위한 말씀, 생명의 말씀으로 받으시고, 잘 기억하시고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영적으로 잘 성장하고, 바른 길 가게 되고, 분명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성령으로 인도하십니다. 성령은 음성을 주시거나 환상이나 꿈을 주셔서 인도하십니다.

지난 번 필리핀 선교를 갈 때도 그랬습니다. 이번 2010년도에 해외에 많이 나가서 선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갈등하였습니다. 물론 선교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또 저에게 수년전에 말씀을 주시면서 열방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010년 12월에 가야 하는지 갈등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기도하였고 확증을 구한 다음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장 적은 기대감으로 간 것 같습니다만, 순종하여 간 그 결과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지도자들에게 영적 힘이 되었다는 메일도 직접 받게 되었고, 현지 선교사님을 영적으로 새롭게 각성시키는 좋을 열매, 큰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또 환경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한 내용에 대하여 환경을 열어 주시면 가면 됩니다. 그러나 환경이 열리지 않으면 기다려야 합니다. 때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준비가 아직 안 된 경우도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 사거리에 신호등을 자주 만납니다. 파란 불일 때는 계속 갑니다. 노란 불일 때는 멈추기 시작합니다. 빨간 불일 때는 확실히 멈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달리면 다른 쪽에서 오는 차와 부딪쳐 사고 나기 쉽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도 자주 사거리 신호등을 만납니다. 신호들을 잘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지도자를 통해 인도합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대신하여 영적 지도자를 대신하여 인도하십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히13:17)

또 다른 방법을 통하여서도 인도하십니다.

앞으로 인도하실 하나님

지금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2010년도에, 우리가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그 길을 가는 면에서 조금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앞으로의 갈 길도 이미 정해 놓으셨고 그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길이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좋은 것을 예비해 놓으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예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다 알지 못하지만 때로 일부 알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때에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2장 9절에서 10절에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며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 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분명 좋은 것을 예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알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2011년도, 그리고 우리의 앞날, 미래가 기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