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4. 4. 21)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 of God)

<출33:18-23; 34:6,7>

김 태진 목사

선(善)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선’이라는 개념은 히브리어로 ‘토브’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였습니다. ‘목적에 꼭 맞다’(시104:31), ‘놀랍다’(욥37:14), ‘아름답다’(전3:11)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선함’이란 ‘악함’의 반대 개념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선함이란 그 안에 악하고 불순하고 나쁜 의도가 없고, 선하고(착하고) 좋은 마음과 성품으로 그렇게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좋으신’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영어로는 ‘good’이라고 많이 번역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God is so good, God is so good, God is so good, is so good to me(to you)”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모세에게 직접 나타나 알려주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구하기를,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출33:18)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새 번역) 라는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으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의 영광을 보여 주시겠다 하시면서, ‘하나님의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에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모든 선한 것들이며, 이 선한 것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음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하나님의 영광의 한 모습이며, 34장 6절, 7절에 나오는 ‘은혜 베푸심’, ‘긍휼히 여기심’, ‘자비로우심’, ‘노하기를 더디 하심’, ‘인자(사랑)하심’, ‘진실(신실)하심’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선하심은 하나님의 모든 좋은 것들을 있게 하고 베푸시게 하는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리라--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출33:18-23; 34:6,7) 

모세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실 때에, 그 말씀이 영이요 생명으로 그의 심령에 새겨졌을 것입니다. 우리도 누구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심에 관하여 듣거나 책으로 읽어서는 부족합니다. 듣거나 책을 읽더라도 우리의 심령에 깊이 찌르고 역사하시도록 듣고 읽어야 합니다. 즉 경험해야 합니다. 시편에는 하나님의 선하심이란 우리가 맛보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34:8).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언제나 좋으시다(선하시다)라는 것을 경험하고 확신하며 산다면,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실 때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첫째 날에 “빛이 있으라”하시니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It was good”(창1:4) 셋째 날 ‘천하의 물이 한 곳에 모이고 뭍, 즉 땅이 드러나라’고 하시니 그대로 되었고, 그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셨습니다(10). “it was good”.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31)라고 외치셨습니다. “it was very good” 하나님은 원래 이 세상의 모든 것과 사람들을 매우 좋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1:31) 

하나님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선을 베풀어 주십니다. 산에 물을 부어주시고, 땅에서 결실을 내게 하시고, 가축을 위하여 풀이 계속 나게 하시고, 사람을 위하여 채소가 계속 자라게 하십니다. 또 먹을 것들이 나게 하십니다. --- 

“그가 그의 누각에서부터 산에 물을 부어 주시니, 주께서 하시는 일의 결실이 땅을 만족시켜 주는 도다.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 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시104편:13-15) 

또 사람에게 꼭 필요한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나 불의한 자에게 똑 같이 내려주십니다.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 주심이라”(마5:45)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시다고 말씀합니다.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라”(딤전4:3-5) 

하나님의 뜻은 항상 선하십니다. 그 선하신 뜻을 늘 분별하며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예수 그리스도의 선하심

예수 그리스도도 선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두루 다니며 선한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10:38)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9:35)

선한 마음으로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고,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최고로 선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이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10:11)

하나님께서 선하지 않으시다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우리 대신 죽게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하지 않으시면, 그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송축해 내 영혼”이라는 찬양의 원래 제목은 “10,000 reasons”입니다. 그래서 “만 가지 이유”라고 제목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 찬양해야 할 이유, 찬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 중 하나입니다. 구약 시편 136편에 1절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36:1) 

다윗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시100:5)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다 건축하고 낙성식을 할 때, 노래하는 사람들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그 찬송의 핵심적 내용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높이는 찬송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높이면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놀랍게도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 모양으로 솔로몬의 성전에 임하였습니다. 그래서 영광의 구름이 강력하고 그곳에 있던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더 이상 섬기지 못하였습니다.  

“이 때에는 제사장들이---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성소에 있다가 나오매,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 다 세마포를 입고, 제단 동쪽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백이십 명이 함께 서 있다가,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어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하도다.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기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대하5:11-14) 

구별된 노래하는 사람들과 악기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 찬양 내용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인자, 사랑)를 찬양했습니다.

만일 찬양할 때, 내 형편과 사정, 내 마음, 내 감정을 쏟아놓은 내용이라면, 기도에 가깝습니다. 성령으로 다시 충만하게 하옵소서, 나의 힘든 것을 주님 아시고 이 상황에서 건져 주옵소서, 나의 텅 빈 바음을 채우소서--- 등을 찬양으로 부른다면 그것은 곡조 있는 기도에 가깝습니다. 그 기도도 하나님이 들으시지만, 찬양의 본질은 하나님 자신을 높이고 칭송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는 어려울 때에 선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우리를 환난 중에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나훔 선지자가 살았던 때는 극히 죄악이 관영하고 우상숭배가 흔하게 행해졌던 악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임하기 직전의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나훔 선지자는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환난이 임할 것을 예언하면서도 피할 곳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선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도 그렇습니다.

“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그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지니 그로 말미암아 바위들이 깨지는 도다”(나훔1:6)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1:7-8)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하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악한 상황을 좋게 만드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선하심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선하심을 요셉이 경험했습니다. 더욱이 요셉이 당한 역경을 선으로 바꾸어 주셨던 것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못된 짓을 한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함으로 오히려 위로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창50:20,21) 

하나님은 우리들의 어려움, 고난, 환난도 선으로, 즉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저도 요사이 하나님이 저에게 이루어주신 선으로 인해 많이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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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하심은 우리의 평생 지속될 것입니다. 아니 영원토록 지속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의 선하심이 평생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확신하며 살았습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23편6절)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선하심이 평생, 아니 영원토록 계속 될 것이라고 믿으며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