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4. 3. 31) 

예수님의 부활로 여신 새로운 시대

<롬10:9.10; 계21:1-7>

김 태진 목사

복된 부활주일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날 중 하루입니다. 또 부활은 기독교 신앙을 다른 종교들과 차별화시키는 핵심 교리입니다.

세상에 수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그 중에 어떤 종교의 창시자는, ‘자신은 죽지 않고 영생한다’고 늘 강조해서 말해 놓고는, 수 년 후 정작 자신은 죽었습니다. 또 죽어도 머지않은 기간 안에 다시 부활한다고 말해 놓고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도 지나도 아직까지 부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이비 종교가 몇 개 있는데, 그 교주가 안 죽고 영생하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주는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대로 죽어서 부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극렬 추종자 중 지도급 인물이 다시 그 종교의 교리를 약간 수정하고 그 집단의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신도들을 데리고 그 종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속이는 자나, 속는 신도들이 어이가 없습니다. 속는 자가 더욱 불쌍합니다. 지금 기세를 떨치고 숫자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신흥 종교 중에 하나의 실제 상황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구약에 예언 되었던 부분입니다.

구약에는 모형과 그림자로 메시야 예수님의 부활이 여러 번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5장 3,4절에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베드로)보이시고--”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얼마 앞두고 제자들에게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16:21) 

우리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을 믿을 뿐 아니라 부활하여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은 우리의 구원에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9,10) 

우리 함께 하나님 앞에서 다시 믿음으로 우리의 입술로 시인(고백)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예수님께서 나의 주가 되심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 만에 살리신 것을 내 마음에 믿습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될 것입니다(고전15:17)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당시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셨기에 목격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 년 전의 일이지만, 마음에서 예수님의 부활이 믿어집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못했다면,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있는 우리는, 아까 속고 있는 사이비 종교 집단 사람처럼, 속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삼 일 만에 부활하셨기에 우리는 복된 사람입니다! 

부활은 만물이 새롭게 된 시대를 열었다.

사도 요한이 하늘로 불려 올라가서 주님과 천사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요한이 환상으로 본 것 중에 하나가 처음 하늘, 곧 옛 하늘과 옛 땅이 사라졌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계21:1)

그 때 요한이 이렇게 하늘의 하나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5)

그런데 이 새 하늘과 새 땅은 미래에 이루어질 미래의 사건 만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현재에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영적인 차원에서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물질세계 차원에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보실 때에는 이미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적으로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혼자 죽으신 것이 아니라, 옛 피조물 만물 전체가 죽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의 옛 사람도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때, 혼자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함께 부활하여 만물이 새로워 졌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되었고, 우리 ‘옛 사람’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고린도 후서 5장17절에는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고후5:17, 새 번역)라고 말씀합니다.  

찬송가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은 이런 가사로 되어 있습니다.

“1.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옛 것은 지나고 새 사람이로다. 그 생명 내 맘에 강같이 흐르고, 그 사랑 내게서 해같이 빛난다.

후렴) 영생을 누리며 주안에서 살리라 오늘도 내 일도 주 안에 살리라. 오늘도 내일도 주 안에 살리라”

이 가사를 쓴 이 호운목사님 자신이 이렇게 새롭게 된 경험한 것을 가사로 기록하였다고 여겨집니다. 새 생명, 새 사람, 영생 등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가 받아 누릴 수 있는 영적 축복들입니다.  

부활 이전의 옛 사람, 부활 이후에는 새 사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 지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들의 죄악들을 본인에게 가져가서 짊어지시고(담당하시고)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요, 주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그 이상의 진리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우리의 ‘옛 사람’(our old man, self)도 십자가에서 함께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6:6) 

예수님은 머리(head)입니다. 성경에서 머리라는 말은 대표를 의미합니다. 약2,000여 년 전 예수님께서 골고다라는 사형장에서 죽으실 때, 우리 옛 사람이 함께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우리를 대표해서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로 죄에게 사용되는 우리 존재가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직 ‘옛 사람’으로 사는 사람은 죄의 종입니다. 죄가 유혹하고, 미혹하는 것을 받기도 하고, 죄의 충동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한 사람은 새 사람(new man)입니다. 새 사람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하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삽니다.

그리고 주님의 도우심과 힘을 받아 죄를 이기며 주님 뜻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100%로 죄를 짓지 않고 산다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넘어질 가능성이 있고, 다시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 옛 사람이었을 때 보다 훨씬 더 죄를 이기며 삽니다. 그리고 점점 더 죄를 이기며 살며, 점점 성장, 성숙하여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율법의 저주에서 의롭다함을 받은 삶으로

우리가 옛 사람이었을 때에도 우리가 율법대로 산다면, 의롭다함을 받아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축복 속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율법대로 살았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에 의하여 의인이 되지 못하였고, 율법을 어긴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으실 때, 율법을 어긴 우리를 대신하고 대표하여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을 율법의 저주를 다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며 우리를 의롭게 하셨습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4:25)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우리에게는 율법의 저주를 받을 인생을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인생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3:13,14)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율법 시대에서 은혜 시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망과 심판에 종노릇하는 삶에서 영생의 삶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기 전에는 죄로 인해 사망(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이미 받아 사망(죽음)이라는 판결을 이미 받아 놓은 인생들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이미 죽은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로 인해 사망과 심판은 주님께서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영생(eternal life)을 주셨습니다.

영생은 하나님의 생명(조에)입니다. 이 생명은 하나님을 경험으로 아는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개(dog)가 가장 잘 통하고 잘 교제할 수 있는 동물은 아무래도 개 혹은 자기 새끼인 강아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았기에 하나님을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영접한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영생)을 얻어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금 알지만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제하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깊이 교제하게 됩니다.

영생은 지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옛 시대를 마감하셨습니다. 옛 피조물을 영적으로 함께 죽게 하셨습니다. 새 피조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 시대를 여셨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되게 하셨습니다.

요한은 하늘에 올라가서 환상 가운데 보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 안에서 보게 됩니다. 우리도 옛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점점 더 새 사람답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