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4. 3. 17) 

돌파하게 하시는 하나님

<삼하5:17-25>

김 태진 목사님

다윗이 적군의 공격에 직면하다.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블레셋 사람들이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중무장한 수 많은 군사들이 다윗과 이스라엘이 있는 곳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히 메우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다윗에게는 위기의 순간이었고, 블레셋으로 인해 길목이 막혀서 앞으로 통과해 나갈 수 없었습니다.

묶여 있고 막혀 있는 상황- 돌파가 필요한 상황 속에 있을 수 있다.

우리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문제에 둘러싸여 있거나, 묶여 있는 상태, 한계 상황 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고, 갇혀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지속되면 더욱 힘들어 하고 지쳐 버리고, 낙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면 그렇습니다.

안 풀리고 묶인 상황이 계속되면 이런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장기간 질병으로 고통 가운데 살아도 이와 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영적인 눌림이 계속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끊고 싶은 습관을 끊을 수 없어서 그 습관이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재정문제, 가정 문제, 관계 문제가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또 마음에 죄책감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또 오랜 전부터 마음에 품고 살았던 분노심, 복수심, 또 우울증 등 우리 마음의 문제가 지속되어도 그렇습니다. ----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왜 이런 일들은 지속되어 우리를 힘들게 합니까?

그 원인이 우리 자신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나 실수 때문에 생겼을 수 있고, 또 우리가 틈을 주어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심고, 우리가 거두는 것입니다.

또 사단, 악한 영이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단 마귀가 이 땅에 온 것은, 성도들, 다른 사람들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온 것입니다(요10:10).  

사단은 때(time)를 변경시키려 하고, 법(law)을 고치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 문제들의 해결이 지연되고,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가 장차 지극히 높은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times)와 법(laws)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단7:25) 

또 어떤 때에는 그 원인을 분명하게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breakthrough, break out)하는 것입니다. 돌파가 필요합니다!

돌파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일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다

요새로 나간 다윗

다윗이 대적 블레셋이 자신을 찾으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요사이 커다란 참호와 유사한 요새(stronghold)로 나갔습니다. 다윗이 요새로 나아간 것은, 적들이 불시에 일제히 공격해 올 것을 대비해서 안전한 방어 차원에서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의 깊은 마음에는, 보이는 땅에 만들어 놓은 요새로 인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편 여러 곳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요새와 피난처가 되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이심이니이다”(시59:17)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의 요새이시며, 환난 날에 피난처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나아가게 되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하였다.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를 하였습니다. 특히 다윗 자신이 지도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삼하5:19)  

깊은 기도 중 하나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답해 주심을 받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해 놓은 것을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라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려 달라고 기도하여,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물은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다윗이 기도하니,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삶을 네 손을 넘기리라 하신지라”(19)

다윗은 하나님의 답해 주심으로 인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대적 블레셋을 향해 정면으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다윗처럼 분명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또 다른 길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묵상할 때 그 가운데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또 우리가 설교를 들을 때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 말씀이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목사님의 설교 듣다가 제 문제에 대한 응답을 받았습니다”라는 말을 간혹 듣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의 종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예언적 메시지나, 상담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을 통해서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문제로 인해 작정 기도를 하라, 금식기도를 하라, 여러 사람과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어디를 가 보아라’ 하실 수도 있고, 누구를 만나보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하라’ 혹은 ‘저런 일을 하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한국인으로서 미국 공학 박사입니다. 그는 미국에서 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중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연구해 보아도 안 되고, 저렇게 연구해 보아도 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연구하는 많은 연구원들도 난감해 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때로 과학 연구도 다른 나라, 혹은 다른 기업들과 시간을 다투는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초해 졌습니다.

그 박사님은 “이런 과학 문제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기로 결단했습니다. 다급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과학 분야도 잘 아시고 해답을 가르쳐 주실 수 있다고 믿고 기도했습니다.

얼마 동안 기도한 후에 하나님의 응답이 왔습니다. “이렇게 해 보아라”라는 예상 밖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고 어떤 면에서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그대로 하니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계통의 학자들, 기관, 기업들이 모두 인정할 만한 큰 성과와 인정함을 받았습니다. 돌파를 이룬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돌파의 하나님’이시다.

다윗이 그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대적 블레셋이 있는 곳까지 나아가서 그들을 쳤습니다. 그러자 그들을 혼비백산하며 흩어져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다윗은 이런 역사는 하나님이 하신 역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대적 블레셋을 물리쳐서 흩어 버리는 모습이, 마치 고여 있는 물을 쳐서 사방으로 흩어버림 같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돌파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군대를 이끌고 와서 르바임 골짜기를 메우고 호시탐탐 쳐들어올 기회를 보고 있었으나, 그들을 물리치시는 모습이 마치 물을 쳐서 흩어버림 같이 하여 길이 열리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바알 브라심’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의미는 ‘돌파의 주님’(the Lord who break out)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돌파의 하나님이십니다. 또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돌파하심을 자신의 삶 가운데서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이 하나님의 돌파를 경험할 때입니다! 우리가 돌파의 원동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파하게 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흩어져 도망했던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가득히 쳐들어 왔을 때,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다시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 때 응답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전쟁 때에 어떤 전투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되,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공격하라. 그 때에 여호와가 너보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삼하5:23,24)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하신 그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멀리 게바에서 게셀까지 쫓아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받아 그대로 순종하면, 돌파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크신 능력으로 돌파를 이루어주십니다. 

요셉도 돌파를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형제들이나 부모마저 절하게 되는 높은 사람이 된다는 꿈을 받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갔습니다.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애굽 시위대장의 감옥에 들어가 수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속히 그 감옥에서 나가고 싶어 감옥에서 나가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 보았지만, 그들은 감옥에서 나가자 요셉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는 더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셉은 기다리는 동안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그를 팔아먹은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며 믿음으로 지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그의 인격이 더 성숙해 지고, 지도력이 배양되고, 그가 받은 꿈을 꾸고 바르게 해석하는 은사가 깊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어, 그는 추천을 받아 애굽와 바로 앞에 서게 되었고, 그 때 바로의 꿈을 제대로 예언적으로 해석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요셉을 감옥에서 나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가진 은사와 성숙한 인격, 깊은 영성이 돌파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을 살리게 되고, 애굽 나라와 그 인근 나라 사람들에게 그리고 바로에게도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우리의 지속되고 있는 나쁜 상황, 문제, 습관, 어려움 등등에서 둘러싸인 상황에서 돌파해 나갈 때입니다. 돌파를 이루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돌파의 하나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