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4. 2. 11) 

마음 안의 우상을 버리라

<출32:1-10; 딤후3:1-5>

김 태진 목사

구약 시대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임재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있는 동안 산 밑에서는 충격적인 광경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산위에 있는 동안, 그가 내려오는 것이 지연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백성들이 아론의 주변에 모여 “일어나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출32:1, 새 번역)

그러자 놀랍게도 모세의 형제 아론이며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아론은 “여러분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달고 있는 금 고리를 빼서, 나에게 가져오시오”(2)라고 말했습니다.

아론은 그들이 가져온 금 고리를 모아 송아지 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신이다”(4)

아론은 한술 더 떠서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고 “내일 주님의 절기를 지킵시다”(5)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제사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서 흥청거리며 뛰놀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광경을 보시고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서 내려가 보아라. 네가 이집트(애굽)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 백성이 타락하였다. ---나는 이 백성을 살펴보았다. 이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노하였다. 내가 그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 그러나 너는 내가 큰 민족으로 만들겠다”(7-10)

위의 장면에서, 우리는 사람이 자신들이 의지하고 따를 우상을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또한 그 우상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멸망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우상은 밖에도 있지만, 우리 마음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주간 동안 우리 안에 있는 우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우상은 ‘자기’입니다. 자기가 우상이 되어 자기만을 위하여 살고, 자기 유익, 자기 만족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만이 중요한 사람이 됩니다.

또 ‘돈’이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돈이 삶에 있어서 최고로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오직 돈을 버는 목적으로 삽니다. 돈을 버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오직 그 목적만을 위하여 산다면 우리 인생의 중요한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또 우리 안에 ‘사랑’, ‘애정’이 우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사랑, 애정이란 주님께서 “네 이웃을 네 자신(몸)같이 사랑하라”(마22:39)라고 말씀하신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누군가 사람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고 집착된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남편이 될 수도 있고, 아내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이들 자식에 대하여 집착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고, 물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첫째가 되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랑의 바른 순서를 가지게 됩니다. 그 바른 사랑의 순서는 삶을 아름답게 합니다. 풍성하게 합니다.  

오늘날의 우상 : 쾌락

오늘 우리 안에 있기 쉬운 또 하나의 우상은 ‘쾌락’(love of pleasure)입니다.

마지막 때는 사람들이 점점 더 타락하여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딤후3:4)라는 말씀대로 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여,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여 실제로 경건하지 않고, 경건한 척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심지어 이렇게 까지 말씀합니다. “향락(쾌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영적으로) 죽었느니라”(딤전5:6). 

먹는 것을 탐하는 쾌락

여러 가지 쾌락이 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쾌락은 음식에 대한 쾌락입니다.

음식은 원래 우리 몸을 성장시키고, 유지하고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채우려는 목적으로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런 음식을 우리로 맛없게 먹게 하지 않으시고, 음식을 먹을 때 맛있게 먹게 하셨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맛있게 먹게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겁게 드리기 바랍니다.  

그러나 음식 먹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일상의 삶의 가장 좋은 낙이 된 사람입니다. 먹는 재미가 매우 커서 떨쳐 나올 수 없는 사람입니다. 늘 먹는 것을 위하여 많은 돈을 쓰고, 시간을 씁니다. 음식 먹는 것을 통해 자기가 겪고 있는 마음의 힘든 것들이나 어려움으로부터 도피하여 위안을 삼는 사람입니다.

프랭크 페럴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류의 질병과 세계 재난의 상당 부분은 육신의 음식으로 영혼을 먹이려고 애쓰는 억제되지 않은 만연한 습관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아까운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되고, 몸도 좋지 않게 됩니다.

미국인들의 경우, 그들이 영화, 책, 잡지, 신문, 비디오, 음악CD에 소비한 돈의 전부보다,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 푸드(fast food)와 과자, 칩 등에 소비한 돈이 더 많다고 합니다. 미군 부대에서 근무했던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요 무지하게 먹어요. TV 볼 때에도 칩 같은 것을 놓고 계속 먹으며 보아요---” 

그 결과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인들 68%가 과체중이며, 3분의 1이 비만이라고 합니다. 과체중만 되어도, 그리고 비만이 되면 더욱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우상과 같이 된 사람이 있다고 성경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3:18-19). 

사도 바울이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고 하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 될 것인데, 그들은 오직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살기 때문에, 그것이 우상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것(영광)이 사실상은 부끄러운 것들인데도, 자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는 사냥꾼으로 사냥 갔다가 와서 배고파서 자기가 누려야 할 장자권을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었습니다. 성경에서 그런 에서를 “망령된 자”(‘경건하지 않은 자’, ‘속된 자’)라고 평가합니다(히12:16).  

저는 가끔 “어떤 음식을 드시고 싶으세요?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세요?”라고 묻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 때마다 문득 생각하면, 무엇인가 평소에 먹고 싶은 음식은 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대개 남들이 맛있는 것이 나에게도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꼭 맛있는 것은 꼭 먹어야 하고, 그 음식을 먹어야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영혼에 주님의 은혜가 채워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말씀이 채워지면, 어떤 음식을 선호하고, 음식을 통하여 만족과 쾌락을 얻으려는 마음이 점점 없어집니다.  

어떤 동물들이 먹을 것이 적어져서 인간이 사는 도시의 가까이 살게 되었답니다. 그들은 인간들의 모습을 멀리서 나마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 동물들이 관찰한 결과 내린 결론은, 많은 인간들도 자기들처럼 먹기 위해 산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되고, 살기 위해 먹습니다. 우리는 주신 음식을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으로 알고, 감사하며 먹고, 맛있게 먹습니다.

우리는 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이 있기도 하지만, 그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쾌락을 즐기기 위해서 살지 않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기쁨으로 삽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쁨의 근원입니다.  

오락이라는 우상

현대인들은 오락에 점점 더 열광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도 오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스포츠의 팬입니다. 많은 시간 스포츠가 TV 등 미디어에서 중계되고 있습니다.

또 그 외 여러 가지 게임, 오락 사업이 계속 번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게임방, PC방, 비디오 방, 오락실 --- 등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집에서도 얼마든지 컴퓨터나 휴대폰으로도 게임과 오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핸드폰 안에 게임이나 유튜브, 페이스 북, 트위터에서 오락을 할 수 있고, 오락 앱을 깔고 오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다 못해 빠져 있기도 합니다. TV도 단순히 뉴스를 듣고, 교양 프로를 보고, 드라마를 보는 차원에서, 게임기를 설치하면 가족들이 그 TV를 통해 열광하며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락하는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입니다. 재미나게 놀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놀이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과 몸이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게임하면서 창조성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함께 놀다가 친해지기도 합니다. 건전하게 함께 게임하고, 놀러가고, 놀이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게임이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집착하고 빠지게 하여 다른 필요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에 큰 지장을 준다면 문제가 됩니다.

학생들이 게임, 오락에 빠져 공부를 못하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직장인이 게임, 오락에 빠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직장 생활, 가정생활에 문제가 됩니다. 극단적으로 나쁜 예는, 작년에 일어난 사건, 두 젊은 부부가 PC방 가서 게임하고 새벽에 돌아와 보니, 만 두 살이 안 된 아들이 배 고품과 공포에 죽어 있었다는 기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3대 왕 솔로몬은 그 많은 재산과 큰 권력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낙을 누리리라고 결정하고(전2:1) 이것저것 다 해 보았습니다. 큰 파티도 열었고, 국내외 손님들도 많이 오게 하였고, 국내외 맛있는 음식도 많이 차리고 먹었습니다. 그러나 곧 허망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전국에 주택을 건설하고, 포도나무를 심고,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또 자기 주변에 섬겨줄 여러 사람을 고용했고, 남녀 음악인들도 연주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여자들을 두고 즐기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잠시 즐거움을 줄 뿐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다 해보고 솔로몬이 내린 결론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라는 말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거움을 얻으려는 여러 가지 오락이나 게임, 성(性), 음식, 음악, 파티 등은 일시적이며, 얼마 후에는 실증나기 쉽습니다. 또 우리의 깊은 속마음까지 만족시켜주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속마음이 하나님으로,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으로 채워진다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고, 하나님, 또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으로 인해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솔로몬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