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4. 1. 21) 

주께서 기뻐하시는 우리의 마음

<마15:1-20>

김 태진 목사

우리에게 2024년 새로워지는 새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떻게 제가 새롭게 될 것인가, 또 교회와 신학교가 새롭게 될 수 있는가? 하는 마음에서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하버드 대학 교수 조던 피터스박사는 “인생이 달라지려면 방청소부터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한 정신과 의사가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방청소부터 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신적으로 좋다는 내용일 것입니다. facebook의 설립자 주커버그는 “부자가 되려면 청소부터 해야 하는 5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이 글들을 제목만 보고, 내용에 들어가 듣지 않은 줄 아십니까? --- 제가 우리 집에서 청소를 잘 하고 있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heart)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더 청소되어 더 깨끗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heart)은 우리의 속사람 중 일부입니다. 마음은 인간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의 그 중심이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인격이 있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은 참으로 귀합니다. 사람들은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 좋은 마음 가진 사람을 좋게 평가합니다. 마음이 고운 사람, 마음이 진실한 사람, 마음이 곧은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마음이 한결같은 사람 ---이는 다 좋은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보다 사람의 마음을 보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보다 마음(중심)을 보십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heart)을 보느니라”(삼상16:7)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사울 왕을 버리시고, 이새(Jesse)의 아들 중에서 한 아들을 세우시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사무엘 선지자가 듣고, 이새의 집에 찾아가서 들은 말씀입니다. 이새는 여러 아들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의 새 왕이 될 사람은 이 사람입니까?’ 하면서 맏이부터 여러 아들을 보였지만, 하나님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아직 청소년인 다윗을 보는 순간, 하나님께서 “바로 이 사람이다”(삼상16:12, 새 번역)라고 말씀하셔서 사무엘은 다윗을 택하여 왕의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외모를 보시지 아니하고, 중심(heart)을 보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마음(중심)을 꿰뚫어 보시면서 그 마음이 바른 사람을 택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더러워지기 쉽다

유대인들도 구약 성경에 나와 있는 대로, 정결함과 거룩함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름대로 힘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장면에서 그들이 행하는 두 가지 잘못을 지적하셨습니다.

첫째, 그들이 거룩해 지려는 동기와 그 구체적인 실천 사항은, 그들의 신앙의 어른 격인 장로들의 교훈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식사하기 전에도 받아 놓은 물에 손을 씻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면 자기 존재 전체가 거룩하고 깨끗하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 있었던 여섯 통의 항아리에 담긴 물도 정결함을 위한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손을 간단히 씻는다고 자기 존재 전체가 거룩해 지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자기 마음 안에서 올라오는 것들로 인해 더러워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이 우리를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 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15:18-20) 

이와 같은 내용의 장면을 전하는 마가복음 7장20-23에서는, 마태복음 15장에 기록된 것에서 ‘탐욕’, ‘악독’, ‘속임’, ‘질투’, ‘교만’, ‘우매함’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마음 안에서 이런 것들이 올라올 때마다 그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 마음에서 올라온 것은, 대부분 우리의 육신에서 나오고, 또 우리의 마음에 쌓여있는 것들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은 또 한 가지를 지적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대부분 “부모를 공경하라”(출20:12)라는 십계명 중 다섯째 계명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나 너희는 말하기를,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내게서 받으실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습니다’(고르반)라고 말만 하면, 그 사람은 제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마15:5,6, 새 번역)  

이는 유대인의 전통으로 그렇게 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지적하시기를, 이런 전통과 그것을 따르는 행동은, 하나님 말씀대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지키려는 마음 보다는, 부모에게 드리는 것이 아까워서, 부모님께 드리는 것을 피하려고 만들어 행하는 전통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마음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마15:8)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이런 저런 사람이 만든 규칙을 따랐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마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새 영, 새 마음을 받으라

인간의 이런 성향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새 언약 시대가 오면,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우리가 새 영, 새 마음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36:25-27)

이 에스겔의 예언한 새 언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셨고, 성령을 보내어 우리에게서 이루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고, 성령 충만함을 받을 때에 개인적으로 성취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맑은 물’과 피로 뿌려져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새 영’(new spirit)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새 마음’(new heart)을 받았습니다!

그 ‘새 영’(new Spirit)은 하나님의 율례를 지켜 행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의 전 존재가 정결하게 되고, 새 영을 받았고, 새 마음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서 더러운 것이 올라오고, 우리 눈과 귀를 통해 더러운 것들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 존재의 일부분이 그렇게 되기 쉽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미 깨끗해 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요15:3).

예수님께서 우리가 목욕한 자와 같이 온 몸이 깨끗하게 되었지만, 발만(은)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요13:10).

이 뿐 만 아니라, 사람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갈 때가 많다고 말씀합니다.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마음을 악한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이 그러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여러분은 조심하십시오”(히3:12, 새 번역) 

완고한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완고하게 살아가고 늘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계속적으로 지으면 우리 마음이 완고하고 고집스럽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오늘’이라 하는 그날그날, 서로 권면하여 아무도 죄의 유혹에 빠져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반역하던 때와 같이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히3:13, 15, 새 번역) 

어떻게 계속 새로워지고 깨끗해 질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부정적인 마음에서 나와서, 정결한 마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어떤 은혜로운 말씀을 듣게 하시고, 믿음이 좋은 누군가를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직접적인 역사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고, 또 우리 밖에서 우리의 눈을 통해, 우리 귀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라

하나님을 갈망하면서 마음을 다해(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갈망하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런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 목마름을 가지게 하시고, 언젠가 채워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느껴질 때 우리는 전심으로(with all your heart), 즉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증거를 지키고 전심으로(with all their heart)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19:2)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다보면, 하나님은 그런 자에게 능력을 베풀어 주십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삶을 살라

때로 우리 마음에서 더러운 것들이 솟아나와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씻어 내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까지 깊이 들어가서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말씀을 두고, 그 말씀을 지킬 때 우리 마음이 깨끗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을 경험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젊은이가 어떻게 해야 그 인생을 깨끗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길, 그 길뿐입니다”(시119:9, 새 번역)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가지라

구약 성경 중 가장 큰 계명이 바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먼저 ‘마음을 다하여’ (with all your heart)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입술로만이 아니라,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여 마음에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갈라지고 나누어지는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마음을 다하여(100%)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십니다.

어느 분이 깊은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음성은 “너의 마음을 내게 주어라”입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며 살았습니다. 그 이후 그는 계속 더 깊은 영적(성)인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영성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