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3. 10. 29) 

주님의 은혜로 백성들을 축복하라

<민6:22-27>

김 태진 목사

광야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라

이스라엘은 기원전(BC) 19세기에서 15세기 사이, 모세를 지도자로 해서 애굽(이집트)에서 나와 광야를 통과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우리도 광야 같은 이 세상을 나그네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 가나안 땅을 천국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본향인 천국을 향하여 가는 순례자입니다.

이스라엘이 지나가는 광야는 메마르고 힘들고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서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위가 몰려오는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광야를 나와서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할 만큼 물이 귀한 곳입니다. 먹을 음식이 적어서 하나님께서 매일 아침 하얀 가루 같은 만나를 하늘에서 내려 이스라엘이 거두어 먹게 해 주셨습니다.

또 위험한 것은 당시에는 사자, 곰, 이리, 뱀 같은 맹수들이 틈틈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렸습니다. 훨씬 위험한 것은, 주변에 있는 아말렉 족속이 쳐들어왔고, 블레셋 족속, 아모리 족속, 모압 족속 등이 항상 이스라엘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로 급히 퍼져나가는 전염병이 사람들의 목숨을 뻬앗아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어려움과 수고를 아시고, 부족한 것들과 위험을 다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부어주시기를 바라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복(福,Blessings)이었습니다. 이 복은 히브리어로 ‘베라카’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과 지혜와 물질적인 번영과 건강, 장수, 대를 이어갈 많은 자녀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12지파 가운데 레위 지파에게 제사장직을 맡기시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과 이스라엘을 복을 비는 일, 곧 축복(祝福)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이 축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이스라엘을 향한 은혜요, 호의요, 도우심이요, 필요한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 축복하는 직무를 하도록 제사장 가문인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아론과 그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면, 즉 하나님께 복을 빌어주면, 하나님은 그 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6:27)

우리도 마찬 가지입니다. 우리는 정말 어렵고 힘든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항상 주변에 여러 가지 문제로 둘러싸여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십 여일 전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져서 양쪽에서 사망자, 부상자, 건물 파괴 등 전쟁의 피해 소식이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문제가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 가운데 소천하는 경우가 자주 생겨서 장례식장 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제문제, 가정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힘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입니다. 축복하시는 그 힘으로, 그 도우심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2001년 9월 11일, 미국에 9.11 테러사건이 터졌습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세계 무역센터, 버지니아 주에 있는 미국 국방부 펜타곤 등이, 테러리스트 납치범이 납치한 네 대의 여객기에 의해 폭파를 당하였습니다. 사망자만 2,977명이라고 합니다. 미국인들과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입니다.  

그 사건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저는 원래 예정된 미국방문을 하였습니다. 연락이 왔는데, ‘공항 보안이 철저하게 진행되니, 4시간 전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하니, 군복과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공항에 곳곳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공항 곳곳에 전단지 같이 수 없이 붙여있는 글입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큰 글씨만 있는 전단지, 간판 같은 부착물이었습니다. “God Bless America” 마음이 뭉클해 졌습니다.

이 어려운 일을 당한 때에 미국사람들이 더욱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위로하심, 축복하심을 구하는 것을 보고 좋았습니다.

오늘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그 분들에게 하나님이 복을 내리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제사장들에게 크게 세 가지를 축복하라고 하셨고 그대로 했습니다.  

첫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기를 축복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민6:24)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기원하라고 하셨는데, 그 구체적인 첫 번째 복이 지켜주시는 복을 기원하라고 하셨습니다.

시편 91편에서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 안에 있는 사람들을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시91:2,3)

하나님께서 우리를 노리는 주변의 도둑과 강도, 사기범 같은 사람들의 올무(함정, 속임수)에서 건지신다고 말씀합니다. 이들은 옛날에 새 사냥꾼이 올무를 놓아놓고 그것을 잘 모르는 새가 지나가다가 잡히는 것처럼, 속아서 사기, 거짓으로 갈취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보이스 피싱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주 보이스 피싱을 주의하라는 경고의 글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 피해자와 피해액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매우 다양한 사기, 피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 정부기관 사칭, 대출사기, 금융기관 팝업 창을 통한 정보탈취, 이 메일을 통한 정보탈취, 납치 사기, 마약 피싱, 모르는 돈을 입금시킨 다음 진행하는 통장협박---등이 다양한 올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올무에서 지켜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또 전염병에서 건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코로나19에서 지켜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더 강한 전염병이 온다고 언론에서 많이 보았습니다만, 그 어떤 강한 전염병이 돈다고 해도 지켜주실 것임을 믿게 되시기 바랍니다.  

또 갑자기 날아오는 화살, 즉 테러에서 지켜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칼을 들고 다니며 찌르는, 소위 묻지 마 테러가 여러 건 발생했습니다.

며칠 전 10월 25일에도 미국 동부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이 죽었습니다. 수년 째 벌써 몇 번 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테러로 죽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하나님 안에 있는 자들에게 마치 피난처에 피신한 것처럼, 요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사고, 사건이 발행할지 모르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지켜 주심을 구하고 믿고 살아야 합니다. 더 험악해 진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이 모든 사고, 사건에서 지켜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을 비추어 은혜 베푸시기를 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25)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의 얼굴을 비추어 주시기를 기원하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그 얼굴을 외면하시거나 얼굴을 돌리신다면, 그것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향해 관심을 끄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때에도 돕는 자가 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알아서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 얼굴을 비추어 주신다는 것은 그 사람을 향해 관심을 가지시고, 호의를 가지시고, 좋은 것으로 도와주시기 위해 바라보시며, 하나님께서 그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며 좋게 지내며, 좋은 교제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혜 배푸신다”는 히브리어 ‘하난’은 원래 ‘아랫사람에게 몸을 구부리다’라는 의미의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굽어 살피시어 자비(mercy)와 긍휼(compassion)을 베푸신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여러모로 하나님 보시기에 많이 부족해도 굽어 살피시어 우리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세 번째, 평강주시기를 기원하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26) 

‘평강’은 히브리어로 ‘솰롬’(샬롬)입니다. ‘평안’, ‘평화’ 등으로 번역되었고 영어로는 ‘peace’입니다. 이 솰롬의 상태는 전쟁이 없는 평화가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나라간의 평화가 깨지고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이스라엘 사람 약1,200, 1,300명이 죽고 233명으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들이 인질로 끌려갔습니다. 하마스의 무자비한 테러 공격으로 인해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하마스를 성토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스라엘에 평화를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는데, 지금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 지구 주민과 하마스 대원 5,000명이상이 죽고, 10,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지역에도 평화를 주옵소서, 더 이상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고, 또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공격도 멈추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 지역에 영구적인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라고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솰롬’(샬롬)이라는 말은 매우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평강’(샬롬)은 결핍, 가난이 없는 넉넉한 상태입니다.

‘평강’은 ‘well-being’ 이라고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복지가 이루어지는 상태, 행복, 안녕이 이루어지는 상태입니다.

‘평강’은 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평강’은 서로 서로 간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고 잘 지내는 화평한 상태입니다.

‘평강’은 문제가 없는 상태, 문제가 있었으나 해결된 상태입니다.  

신약에서 ‘평안’은 마음에 평안을 더 강조합니다. 마음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는 것 같은 염려, 걱정, 근심, 두려움이 없는 상태입니다. 죄책감, 고민, 우울감, 고립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환경적으로는 평안(샬롬)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상태이나,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힘을 주시기 때문에 환경을 극복하며 평안을 누리는 상태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평안, 평강, 화평, 평화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신약에 사는 여러분은 제사장입니다(벧전2:9). 우리는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일, 즉 하나님께 복을 비는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서로 서로 축복하고, 가족을 축복하고, 만나는 사람을 축복하고, 보이지 않는 사람까지 많이 기도로, 문자, 카톡으로 축복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지어 원수 같은 사람, 저주의 말을 퍼붓는 사람까지 축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난이도의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수만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축복할 것입니다.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는 자는 주님으로부터 큰 상을 받을 것입니다.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눅6:28)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