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3. 10. 1) 

주의 은혜로 선한(착한) 일을 위하여 부름 받은 자

<엡2:8-10>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은 선(good)하시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선하시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또 자신들이 스스로 보시기에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늘 잘 대해 주셨고, 도와 주셨고, 좋은 것을 주셨다고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시편118편에 보면, 구약에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하나님께서 선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18:1)  

하나님의 선하심은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맛보듯이(taste) 직접 경험할 것을 권면하시고 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34:8)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눅18:19)고 말씀하시며, 완벽하게 선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뿐 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양 가운데,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이라는 찬양도 영어로는 “God is so good, God is so good, is so good to me”입니다. “하나님께서 매우 좋으신 분이시다, 내게 좋게, 선하게 대하시는 분이시다”는 내용의 찬양입니다.

하나님께서 좋으신 아버지, 선한 아버지 되심을 마태복은 7장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하는 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9-1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하시고 좋으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죄를 용서해 주시고, 길이 참아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고,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함께 하시며, 인도해 주십니다.

그런데 선하신 하나님께서 자녀인 우리에게 ‘너희도 선한 사람이 되며, 선한 행실을 행하며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이 되며, 선한 일을 하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우리로 이 땅에서 선한(착한) 일을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 받은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 받고, 후에 죽은 후에 천국 가는 것만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동안 선한 일을 하려고 구원 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늘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8-10) 

믿음이 점점 성장하여 온전하게 되는 목적도, 선한 일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만일 누군가 믿음 안에서 성장, 성숙했다면, 정말 그런지는, 그가 살면서 맺는 착한 열매들로서 입증하게 될 것입니다. 착한 열매를 거의 맺지 아니하고 살아간다면, 믿음이 성장, 성숙한 모습이 아닙니다.

또 우리가 성경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여 온전하게 되는 목적도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만일 성경을 많이 읽었고, 많이 들었는데, 선한 일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가 은혜를 많이 받게 되면, 언제부터인가 모든 것이 넉넉해지고,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우리는 세상에서 착한 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우리가 세상에서 착한 일을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3,14)

소금은 썩지 않게,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면,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고 말씀합니다(엡5:9).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 뿐 만 아니라, 세상에서 착한 일의 열매를 거두며 산다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선한 사마리아인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

예수님께서 첫째 계명은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둘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눅10:27)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웃이 누구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이웃을 우리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난 사람에게 다가가서 도와 준 것 같은 것이 이웃 사랑이며, 강도 만난 사람처럼 힘들고 어려워하는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옆집, 우리 동네 사람이 꼭 이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마리아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 만나서 쓰러져 거의 죽게 된 사람에게 한 행동이 이렇습니다.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주막 주인에게 데니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눅10:33-35) 

우리 주변에 이처럼 강도만난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 인도의 마니푸지방이 생각납니다. 과격 힌두교 폭동이 일어나서 약 200-300교회가 불탔고, 수 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순교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공공 강당 같은 곳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우리 교회와 몇 사람이 합하여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크지 않은 액수의 재정을 보냈습니다.  

착한 일을 하면 후에 거두게 된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은 교회 성도로서 마땅한 일일뿐 아니라, 다시 본인이 거두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6장에 보면 우리로 착한 일을 하라고 말씀합니다. 먼저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에게 하고, 그 다음으로는 믿는 가정에 하고, 그 다음으로는 세상에 있는 사람에게 해야 할 것입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6:6,10)

그런데 우리가 착한 일을 한 것은 심는 것과 같아서 성령을 위하여 심는 것과 같아서,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된다고 말씀합니다(8).

그래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라고 말씀합니다.  

선한 일을 하여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자

마지막 심판 날에 주님께서 모든 민족을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구분할 것입니다. 그 때에 양에 속한 자(민족)는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양에 속한 자들은 사는 동안 이런 착한 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먹을 양식이 없는 자’들이 누구인가 살펴보고 도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지역과 다른 곳에는 있습니다. 또 마실 물이 없어 ‘목마른 자들’이 누구인지 살펴서 마시게 해야 합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어려운 나라에 우물 파주기 운동, 정수기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그네 된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전쟁이나 자연 재해, 가난으로 자기 나라를 떠나 떠도는 난민,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들일 것입니다.

‘헐벗은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옥에 갇힌 자가 누구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양과 같은 사람이요, 주님의 오른 편에 모이게 될 사람이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사람입니다.  

추석연휴기간이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가족, 친척을 만나고 교제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런 때에도 내가 해야 할 착한(선한) 일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해 보고 실행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것부터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교회에서 추석 연휴기간에도 노인들을 위한 식사 제공을 계속 하였다고 합니다. 그 교회 부설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추석맞이 나눔잔치’가 있었습니다. 노숙인 80명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고 합니다. 선물 한 가방씩 나누어주었다는데, 그 안에는 도시락, 송편, 라면, 달걀, 과자, 과일, 두유, 파스 등 20여 가지 선물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매우 부러웠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담당목사님은 “노숙인들은 명절 때 가장 외로움을 느낀다”라고 말씀하는데 동감하였습니다.

지난 7월 중부지방에 들이닥친 바람과 비로 인해 수십 교회가 무너졌는데, 아직까지 완전복구가 되지 않은 교회가 여러 교회 있다고 합니다. 한국교회봉사단이라는 단체는 그 지역 40교회에 1억 2천 만 원을 나누어 드리며(한 교회당 300만원) 완전히 복구를 하도록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우리와 가까이 지내는 네팔노동자교회는 1박2일로 수련회를 떠나 그들을 먹이고, 위로하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갖고, 믿음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착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그 때에 맞는 착한 일을 할 뿐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서 많은 착한 일을 하면 더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은사는 이 땅에 놓고 가도, 선한 열매는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가서 상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