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3. 9. 17)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베푸신 풍성한 은혜들

<엡1:17-2:7>

김 태진 목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은혜를 주셨고, 또 지금도 주십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셨다)”(엡1:3)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씀하신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상태가 가장 복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믿는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나니”(고전1:30)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역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순간,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역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개개인을 따로 따로 상황에 따라 여러 은혜와 복을 각각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그 안에서, 이미 마련해 놓으신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알게 하시고, 받아 취하고 누리게 하십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고 그리스도 밖에 있다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게 됩니다.

이 일은 너무 신비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또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은 신령한 복을 실제로 누릴 것을 바라보고 기대하게 하는 진리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우리가 연합되었다고 여러 곳에서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성경 여러 곳에서 비유로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예를 들면,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요15: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와 가지는 한 포도나무 안에 붙어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연합하여 하나 되어 있듯이, 주님과 우리는 하나 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 한 몸에 여러 지체가 있고, 머리가 있지만 하나이듯이, 예수님은 머리이시고 교회(우리)는 그의 몸이라고 말씀합니다(엡1:22,23).  

또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에, 그리스도에 해당되는 것이 또한 우리에게 해당된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가 이루신 일이 우리가 이룬 것으로 간주됩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의 머리요,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 모든 율법을 다 지키며 의롭게 사셨습니다. 주님은 의인(義人)입니다. 그 의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도 전가됩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 우리가 완벽하게 의롭게 산 것처럼 의롭다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의인(義人)이 되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올라오실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로다”(마3:17)라는 소리를 발하였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우리에게도 똑같이 해당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자녀된 우리를 향해서도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창세전에 자녀로 택하셨고, 지금도 자녀로 살아가고 있고, 장차 천국에 가서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녀로 설 것입니다(엡1:4,5).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으셨습니다. 그 피로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에 흘려졌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영원하신 성령으로 자신의 몸을 드려 그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드려주셨기 때문에, 그 피는 시간을 초월해서 역사합니다. 2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9:1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그 피로 죄 사함, 즉 속량함(속죄, 대속함)을 받았습니다(엡1:7). 그 피는 우리 마음의 깊은 곳, 즉 양심까지 깨끗하게 해 주고, 우리를 당당히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합니다.

그리고 그 피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 심령 안에 뿌려졌습니다(벧전1:2).  

성령의 강하고 놀라운 역사

성령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신 은혜의 역사를 우리에게 적용시켜 주시며, 현재에서도 누리게 하십니다. 그리고 미래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완성시켜 주실 것을 보증하는 인(도장)을 쳐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증’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는 보증의 약속일 뿐 아니라, ‘선수금’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도 장차 천국에서 누릴 것들을 지금, 여기에서 미리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미래에 완성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여기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천국에서 누릴 많은 것들을 누려가기 시작합니다. 큰 축복입니다.  

이 성령님은 그 크신 능력으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에서 살리시고, 하늘로 올리셨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곧 가장 높으신 이름을 가지시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머리로 삼게 하셨습니다(엡1:19-22).

그리고 그 성령님은 우리에게도 강하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고 계속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 성령님의 역사

성령님은 우리를 살리셨다고 합니다. 그럼 그 전에는 죽었었나요? 네, 죽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생물학적으로는 잘 살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는 죽었었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 믿기 전에 모습은 이러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허물과 죄)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1-3) 

이런 모습으로 사는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죽었다는 것은 관계가 끊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따먹으면 “네가 먹는 날에는 죽으리라”라는 말씀처럼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담은 죽어서 무덤에 묻힌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였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살아있어서 130세 때에 자기 형상을 닮은 셋을 낳고, 800년을 더 살다가 죽었습니다(창5:4,5). 그러나 영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서 살았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믿기 전에는 영적으로 죽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그렇게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크게 사랑하시어 성령의 능력으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살아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 영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하늘에 앉힘을 받은 사람

더욱이 성령님은 예수님에게 그렇게 하셨듯이 똑같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일으키셨고, 예수님과 함께 하늘에 앉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엡2:6)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통해 속죄를 이루시고, 성령으로 예수님을 살리시고(부활시키시고) 하늘로 올리시고 하나님 보좌에 앉히신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예수님에게 하신 일을 우리에게도 하셨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하늘에 올리사 예수님의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성령님을 통해서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앉아 있다는 것은, 하나님 보좌 우편, 즉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위치의 사람으로 올리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실감이 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어떤 미국 분의 간증을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헤더 할러면이라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어서 초등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전국 1등을 하여 유명해졌습니다. 그 이후 더 좋은 인정을 받고, 더 좋은 학교, 지위를 얻기 위해 늘 고분 분투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여러 봉사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 어두움, 불안감이 있었고,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가득했습니다. 소속감이나 안정감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의 마음의 만족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영문학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되었지만, 그 뭔가 빠져있다는 부족감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에베소서 2:6에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아있다”는 말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가장 크고 중요하며 영원한 자리를 마련하셨고, 우리가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변화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 안에 있었던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그 지위를 가지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사랑과 섬김으로 기쁘게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 좋은 마음으로 가득하게 된 이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게 되었고, 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고 있습니다.

또 하늘에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앉게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과 매우 가까이서 교제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고, 중요한 문제를 논의 할 수 있는 위치에 앉아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마치 큰 나라의 대통령 주변에, 중요한 국가 문제를 논의할 각 부처 장관들이 국무회의 원탁에 앉아 있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국무위원, 즉 장관이 된다는 것은 그 국가의 중요한 지위에 오른 것입니다. 국무회의에서는 중요한 나라 일을 논의합니다. 그리고 결정사항을 발표하고 다른 공무원들이 집행할 수 있도록 명령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앉아있다는 것은, 하나님과 중요한 문제를 긴밀하게 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하늘의 원탁 각료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듯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믿음과 깊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 보좌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실제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길을 여셨고, 우리를 위해 예수님과 가까이 함께 앉을 자리를 확보해 놓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과 긴밀한 것을 논의하거나. 하나님께서 긴밀하게 말씀하시는 음성(말씀, 명령)을 듣고 수행하는 긴밀한 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 위치에서 더 아름답고 풍성히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종, 하나님의 대사, 특사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