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설교(2023. 7. 30) 

주의 은혜는 우리가 중보 기도할 때 임한다

<엡6:18-20, 딤전2:1-5>

김 태진 목사

우리가 중보 기도하는 것은 명백한 하나님의 뜻이다.

기도는 우리 믿는 자의 가장 중요한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체가 특권입니다. 또 기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기도에는 여러 종류의 기도가 있다는 것을 이미 나누었습니다. 엡6장에는 ‘기도’와 ‘간구’ 여러 성도를 위한 기도, 즉 ‘중보기도’가 있다고 말씀합니다(엡6:18). 그리고 딤전2:1절에도 ‘간구’와 ‘기도’와 ‘도고’, ‘감사’라는 기도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 ‘도고’가 바로 중보기도(intercession)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은혜를 주시고, 또 오늘의 주제처럼, 우리가 중보 기도할 때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중보기도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깊은 기도를 하였을 뿐 아니라, 중보기도로 역사를 바꾼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노릇할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애굽에서 건져 내어 광야로 나아가서 가나안 땅으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시내산 꼭대기에 십계명이 기록된 증거판을 받아 내려오는 동안, 기다리지 못하고 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는, ‘자신들을 인도하여 낸 자기들의 신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우상에게 절하고, 예배하고, 재물을 드리고, 자기들의 신(神)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모습을 모세도 보았고, 하나님도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습에 진노하시어

“그런즉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32:10)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 때 모세는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바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전에 하신 약속을 기억하시게 하고, 중보 기도하였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를 돌이켜 내리신다는 진노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14)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고 역사를 바꾼 중보 기도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최고의 중보 기도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에, 가장 중요하고 영원한 섭리를 이루는 중보기도를 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중보 기도하셨습니다(마26장). 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기도가 부족하고 아직 변화되지 못한 베드로가 사탄의 시험을 받을 것을 미리 아시고, 중보기도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22:31,32)

베드로는 사탄의 시험을 받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였으나, 주님의 은혜로 회복되고, 주님의 강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런 중보 기도자가 되면, 여러 사람을 지켜 보호하며, 옳은 데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권하노니”(딤전2:1)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first of all) 라는 말입니다. 중보기도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이라는 것은 지금 전 세계 약 80억 4천만 모두를 위하여 기도라는 말은 아닙니다. ‘여러 분이 알고 있고, 또는 중보 기도해야 할 모든 사람’이라고 해석하면 좋겠습니다.

여러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기도)하라”(엡6:18)

또 에베소서에는 교회의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교회에는 중보기도가 필요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픈 분들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문제가 있는 분, 일이 잘 되어야 하는 분, 신앙생활에 믿음이 견고해 지고, 믿음의 열심을 내야하는 분들-- 등등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성도들 간에 서로 기도해 주면, 서로 더 영적으로 가까워집니다. 점점 더 영으로,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갑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간에 서로 중보기도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라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딤전2:2)

당시에는 임금이었지만, 지금은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 총리와 장관들, 법원, 대법원, 헌법 재판소 등 사법기관들을 위하여 정의와 법과 양심에 입각한 바른 법적 판결을 내리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2)

우리가 대통령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기도하면 결국 우리에게 그 유익이 돌아간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면, 경건하고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함이라 말씀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라

하나님은 우리가 영혼 구원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명하십니다.

영혼 구원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는 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3)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이 바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기”(4) 때문입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예수님을 전할 때 이루어집니다. 오직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거룩하신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이시기 때문입니다(요14:6). 우리 스스로, 혼자의 힘으로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중보자의 역할을 하시기 때문에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너희를 박해하는 자,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우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시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마5:44,45)

또 우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많은 경우, 우리 앞에서나 뒤에서 모욕하고 비난할 때, 감정적으로, 그 이상으로 바로 대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박해하는 자,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체조나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면, 고난이도 기술을 시행할 때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그렇듯이 이 말씀은 실천하기 어려운 말씀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 종을 위하여 기도하라

사도 바울은 자신을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에베소교회에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나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내가 입을 열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알릴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십시오.

나는 사슬에 매였으나, 이 복음을 전하는 사신입니다. 이런 형편에서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담대하게 말할 수 있게 기도하여 주십시오”(엡6:19,20, 새 번역)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라!

아가페 영광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라!

아가페 신학을 위하여 기도하라!

이는 우리가 소속된 곳, 나라, 교회, 신학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깨어 기도하라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엡6:18)

영적으로 깨어 있으면 기도하기 쉽습니다. 기도가 절로 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기도할 수 있고 중보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육신적 삶을 위하여 시간을 다 쓰고 힘을 다 써서 기도할 시간과 힘이 없게 될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18)라고 말씀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는 것이요, 성령님께서 주시는 힘을 받아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성경을 따르고 성령님께 순종하면서 기도한다면, 점점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고 기도하게 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나라처럼 자기들도 사무엘 선지자(사사) 말고 왕을 달라고 하였을 때, 하나님은 매우 분노하신 마음을 사무엘에게 알려 주셨고,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이 사무엘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배척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중보 기도자가 되면 하나님의 속마음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때로 분노감, 실망감, 기쁨, 사랑함 등 감정도 표현해 주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중보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거나 알려주시는 것이 하나씩 있게 됩니다. 또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 하실 일을 선지자(성령 충만한 자)에게 미리 알려주시고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참으로 주 하나님은, 당신의 비밀을 그 종 예언자(선지자, 오늘날 성령 충만한 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신다”(아모스3:7, 새 번역) 

하나님은 이 땅에 부흥(revival)이 있을 것을 미리 알려주시고 보여주십니다. 성령의 불로 타오르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남북이 통일될 것을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전쟁이 아닌 의외의 좋은 방법으로 통일될 것을 선지자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대한민국이 기술적으로 더 발전하며, 경제적으로 부요하게 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 이 경제 위기 상황은 언젠가 극복될 것입니다.  

중보기도의 용사(사역자)가 되라

중보기도를 사명으로 알고, 기도의 사명감을 가지고 중보 기도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깊은 중보 기도하는 사람, 주님의 마음과 뜻을 가지고 중보 기도하는 사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깨어 중보 기도하는 사람은 중보기도 사역자입니다.

때로 누군가를 위하여 중보기도하면 그 사람에게 역사하던 영이 중보 기도하는 사람을 방해하기도 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달려들기도 합니다. 그 때에는 그 영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려는 영육간의 좋은 것들이 그 사람에게 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들과 전쟁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영적 전쟁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실제적인 전쟁입니다. 물리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승리하면 많은 유익이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중보 기도 용사입니다.

많은 승리와 열매를 맺는 중보기도 용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해서 중보기도 할 때 많은 은혜와 복을 내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