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3. 7. 16) 

주의 은혜는 우리가 예배할 때 임한다

<시편95편1-11>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은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풍성하신 은혜를 내리는 때, 그 은혜를 내리시는 방편(means)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예비하신 은혜를 내리십니다.

역시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은혜가 충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며, 지켜 행하는 사람’이 큰 복을 받고, 풍성한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참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내용의 말씀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시편 95편은 하나님 앞에 성전에서 예배드리러 올라갈 때 암송하며, 또는 읽으며 나아가는 예배를 위한 시편입니다.

시편95편에 예배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오라” (Come!)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으로 우리를 예배로 부르십니다. 여러분은 ‘오라’하는 말씀에 순종하여 이곳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예배의 자리로 오셨습니다. 억지로 주일 성수의 의무를 감당해야 하니까, 이곳에 오지 않았습니다. 순수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을 즐겁게 노래하며, 즐거이 외치라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Let us sing for joy to the Lord; Let us shout aloud to the Rock of our Salvation)(1)  

“즐거운 노래를 주님께 드리자”(1), 1절에 “기쁨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우리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크게 외치자”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받는 구원이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큰 바위, 반석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장마에도 시험과 환란에도 무너지지 않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외치자’는 사울의 대관식 때에도 사용된 단어라고 합니다. 즉 그 백성들이 처음 맞이하는 왕을 향하여 즐겁게 충성의 외침을 외칠 때에도 사용하였습니다. 진정한 왕 하나님 앞에 경외함으로 외치는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Let us come before him with thanksgiving and extol him with music and song)(2)

또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감사하면 더욱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게 됩니다.  

‘크신 하나님’(great God)을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기 때문이로다” (For the Lord is the great God, the great King above all gods)(3) 

하나님은 키가 크신 하나님이 아니라, 곧 ‘위대하신 하나님’, ‘great God’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많은 신(神)들이 주변 나라에 있지만, 그 중에 진실로 살아계시며, 가장 위대하고,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시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경배하라

하나님은 땅의 깊은 곳도 손안에서 주관하시고,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고, 그곳에 주님이 다스린다고 말씀합니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In his hand are the depths of the earth, and the mountain peaks before)(4)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The sea is his, for he made it, and his hand formed the dry land)(5)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Come, let us bow down in worship, let us kneel before the Lord our maker)(6)

굽혀, 곧 절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존경과 복종을 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지으신(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존경과 복종을 표현하며 예배드립니다.

그의 음성을 듣고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고, 겸손하게 순종하라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양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에서 하나님과 그가 기르시는 백성, 또 목자와 양의 관계는 특별한 긴밀한 관계였습니다. 하나님의 음성, 또는 목자의 음성을 잘 따라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목자이신 하나님에 대하여 불순종, 불신앙의 결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 곧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for he is our God and we are the people pf his pasture, the pasture, the flock under his care)(7)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 (Today if you hear his voice, do not harden your hearts as you did at Meribar, as you did the day at Massah in the desert) (8) 

“그 때에 너희 조상들이 내가 행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조사하였도다” (where your fathers tested and tried me though they have seen what I did)(9) 

“내가 사십 년 동안 그 세대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르기를 그들은 마음이 미혹된 백성이라. 내 길을 알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for forty years I was angry with that generation; I said, “They are the people whose hearts go astray, and they have not know my ways”)(10)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So I declared on oath in my anger, “They shall never enter my rest”)(11) 

우리도 예배 가운데 선포되어지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불순종하거나 늘 잊어버린다면, 불순종, 불신앙하여 멸망 받은 이스라엘처럼 되지 않도록 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의 준비:

“예배에 목숨을 건다”라고 말한 어떤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한 주간 동안 가장 중요한 행사가 예배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듯이 최대한 ‘성심성의로 준비한다’라고 의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예배에 성공한 자는 신앙생활에 성공한다”는 이 말도, 예배에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렇게 예배에 성공하기 위해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세 그룹이 각각 조금씩 다르게 예배 준비해야 합니다.  

찬양단의 예배준비: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고 장막에 모신 후에, 그는 찬양하는 사람들을 세워 돌아가며 늘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주로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다윗 왕의 지휘아래 있었습니다(대상25:1,2). 그들은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고서 신령한 노래를 불렀습니다(1,2). 그들이 노래를 부를 때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 행위였습니다(6). 단순히 노래 부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찬송하는 사람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들은 배워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배워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새 번역에는 “주님을 찬양하는 법을 배운, 능숙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all of them trained and skilled in music for the Lord” ‘그들 모두는 주님을 위하여 노래하기를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그 기술이 발전된 사람들이었습니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고등부 때에 성가대를 하였고, 20세에서 30세가 될 때까지도 상도동에 있는 장로 교회에서 성가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노래에 취미가 있고 어느 정도 부를 수 있는 학생까지 남성 복 사중창단, 8명을 만들어 외부에 크고 작은 행사에서 특송을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성가대 할 때에도 지휘자로부터 배웠고, 이렇게 부르고 저렇게 부를 것을 인도받았습니다. 학생 복사중창단을 할 때도 노래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학생 리더의 가르침과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20대에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교향악단과 합창단 중에 하나인 서울시립 교향악단 수석 바이올린 주자가 늦은 나이에 은혜 받고 우리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 분은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고, 워낙 인물이 좋아 자주 TV에 나오곤 했습니다. 저와 찬양에 대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 중에 한국 최고의 악기 주자와 합창단원들이 모였어도, 많은 연습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하신 말 중에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시립교향악단, 합창단은 공연을 앞두고 많은 연습을 합니다. 연습하다가 곡을 연주하는 것이 최정점에 이를 때, 그 때까지 연습하고 거기서 멈춥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그와 조금 비슷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성도님들은 그냥 오시면 됩니다만, 찬양단은 리더의 지도하에 연습을 하고 반복하여 익숙하게 되어 찬양을 하면 더 좋겠습니다.

만일 연습이 부족하여 찬양단에서 찬양을 하면, 때로 틀릴 때가 있고 서로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찬양단 내에서도 하나가 되지 않고, 따라하는 성도들도 곤란해집니다.

그 분은 예배에 성공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의 집이 동부이촌동 대형 아파트입니다. 매일 새벽마다 그 분은 차를 몰고 상도동의 크지 않은 교회에 달려왔습니다. 그는 “저는 동부이촌동에서 한강다리를 건너 장성백이에 들어서면, 제 심령이 뜁니다”라고 했습니다.

아가페 영광교회 찬양단, 찬양 리더들도 일찍 오셔서 미리 잘 준비하고 연습하여서, 평안하고, 익숙하게 된 이후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면 더욱 은혜롭게 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만일 주로 성령 안에서 즉흥적으로 찬양하려 한다면, 그런 것도 감정적으로 되기 쉽고, 혼란스럽게 되는 때도 많다고 알게 될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예배 준비;

성도님들도 준비하고 와서 예배를 드리면 마음이 더 평안하고 더 큰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기도로 준비하시고, 헌금도 미리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일찍 와서 예배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설교자인 저를 위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예배를 드린다면 더욱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만일 늘 늦게 온다면 은혜를 받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설교자의 예배 준비:

설교자는 설교하는 시간을 위하여 설교 준비를 며칠 동안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로 준비합니다. 은혜로운 말씀, 생명의 양식이 되고 진리가 되는 설교를 작성한다는 것은 늘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또 기도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몸 컨디션을 좋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할 때 은혜를 내려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된 예배를 드릴 때, 준비된 영혼들에게 더욱 은혜를 내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