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3. 6. 11) 

주의 은혜로 우리를 구속함으로 승리하게 하신다

<엡1:3-7>

김 태진 목사

우리는 지금 전쟁 중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우크라이나남부에 있는 큰 댐이 폭파되어 주변 넓은 지역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밀 수확량의 감소가 예상되며, 벌써 밀 값이 올랐습니다. 세계 식량난을 걱정하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번 전쟁 통해 많은 민간인들도 미사일, 드론 등의 폭격이나, 살해 등으로 사망했고, 특히 양국 군인들이 약 20여 만 명의 사상자, 즉 사망과 부상자들이 생겼습니다.

사망한 사람들이 참 안되었습니다.

두 나라는 어떻게 하든지 승리하려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는 나라와 패한 나라를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로부터 전쟁에서 이기면 진 나라의 보화를 가져가고, 쓸만한 사람들을 끌고 갔습니다. 전쟁에서 지면 전쟁 배상금을 냅니다. 돈이나 금, 보화나 국토의 일부를 떼어 그 땅으로 내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전쟁에 지면, 과거에는 승리한 나라의 속국이 되었고, 승리한 나라의 영향권 아래 있기 쉽습니다. 조공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더욱 이기려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을 쉬고 있다는 휴전상태입니다.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기도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평안한 마음으로 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실제 전쟁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전쟁 중입니다. 사실 우리는 치열한 영적인 전쟁 중에 있습니다.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승리하면 많은 유익을 얻을 것이요, 지면 많은 것을 잃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승리하도록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승리하기에 필요한 것들을 다 준비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승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습니다(엡1:3). 그 신령한 복 중의 하나가 구속함(속량함, 대속)입니다. 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령한 복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구속함’을 통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구속함 받음을 통해 많은 것을 회복하고, 승리하게 됩니다! 

구속함은 우리에게 죄 사함을 줍니다.

구속함(redemption)을 받았다는 것은, 그 결과 우리가 죄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구속함이라는 것은, 값을 지불하고 사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종(노예)을 파는 시장에서 적당한 몸값을 지불하고 필요한 종을 사와서 일하는데, 싸우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은 30을 받고 팔았습니다.

성경적 의미에서 구속의 의미는,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하나님께서 지불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께 빚(dept)이 됩니다. 그 빚은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고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짐승의 피를 흘려, 그 피로서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온전한 구속을 위하여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가장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피, 즉 주님의 생명을 대가로 지불하고 우리는 대신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로 인한 빚을 다 갚으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의 죄는 없어졌습니다. 예수님이 대신 갚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죄가 과거에는 있었으나, 예수님의 피로 삭제되었습니다. 지워진 것입니다. 사람이 찾을 수 없고, 마귀가 찾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도 어떤 분이 몇 가지 빚을 탕감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빚 때문에 마음이 힘들게 살았는데 탕감 받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떤 범칙금(혹은 과태료)를 계속 못 내다가 경찰 소환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서에 소환에 응하여, 그곳에 가려는 순간, 가까운 분이 급히 대신 갚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외치신 말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 이루었다”(요19:30)입니다. 그 말씀은 원래 헬라어 ‘테테레스타이’입니다. 그 의미로는 ‘다 지불했다, 지불 완료했다’라는 회계 용어에서 나왔습니다. 우리의 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다 지불되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는 이미 지불 완료된 상태입니다. 죄 사함의 기쁨은 우리 심령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입니다. 저도 죄 사함을 받은 날 찬송가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날”을 감격하며 불렀던 때를 기억합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리,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1절부터 3절까지 가사 그대로가 제 마음의 고백이었고, 그 때의 기쁨과 감격은 지금까지 기억할 수 있습니다.  

구속함은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구약 시대에 일반인이 종(노예)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진다든지, 혹은 빚을 졌는데, 빚을 갚지 못하면 그 돈 빌려준 사람의 종(노예)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가까운 친척 등이 그 사람을 위하여 빚을 갚아주면, 종(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또 50년 마다 찾아오는 희년에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자유를 얻은 사람은 지금까지 빚 때문에 주인으로 섬겼던 사람을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의 값을 주고 우리를 사서 자유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자유인입니다. 이것을 구속, 속량, 대속이라고 우리 성경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같은 의미의 말을 한자로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redemption’이라고 한 가지로 번역합니다.

우리는 죄에서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지은 많은 죄로 인해 우리는 죄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로 우리를 얽매고 있던 죄의 굴레가 벗겨졌습니다. 과거 죄의 종이었던 우리는 그 피로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자유인 되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주인(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성경을 통해서보면,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인 아담은 전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단의 속임을 받았습니다. 그 때 그 사단의 말을 따라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즉 사단에게 순종함으로 종이 되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서 이런 법칙이 있습니다.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롬6:16)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함(freedom)을 얻었고, 원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죄의 종에서 주의 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헛된 행실(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구속함은 우리에게 우리가 믿지 않았던 때, 즉 과거의 헛된 행실(생활방식)에서 해방시켜 자유하게 합니다. 우리가 구속함을 받은 후에, 우리는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많이 변했다’, ‘많이 달라졌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분의 헛된 생활방식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그것은 은이나 금과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흠이 없고 티가 없는 어린 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되었습니다”(벧전1:18-19, 새 번역). 

우리는 이 세상 임금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 세상에 대한 권위와 영광, 통치권을 사단에게 넘겨준 것이 되었습니다. 사단은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할 때 자기가 이 세상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넘겨받은 것이라고 예수님에게 말합니다.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4:5-6). 그 때 예수님은 ‘사단아,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게 보면, 알던 모르던 간에, 이 세상에서 인간은 주인인 마귀의 의도와 이끌림 대로 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단은 자기가 부여 받은 권세로 이 세상 체계를 다스리려고 합니다(요한일서 5:19).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 세상 풍조와 흐름을 따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단이 악한 영을 통하여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여 어떤 생각을 주거나 감정, 느낌을 주고 이끌어 갑니다. 우리가 믿지 않던 과거에 어떻게 살아갔었는지 에베소 2장1절, 2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에 여러분은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엡2:1,2, 새 번역).

그러나 우리는 이제 구속함을 받아 이 모든 것들에서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마귀에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아 우리는 늘 참소하는 자, 곧 마귀를 이길 수 있습니다.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overcame),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계12:11) 

예수님의 피는 우리를 보호합니다. 예수님의 피는 마귀의 시험이나 공격을 물리칩니다.

예수님의 피는 마귀로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주고 틈을 막아줍니다.  

우리는 이 따끔 죄책감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정한 회개하는 마음이 아닌, 마귀가 우리를 공격하려고 떠올리는 죄책감이라고 감지되면, 예수님의 피를 구하거나, 선포하여 마귀의 참소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마귀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참소(accusation)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이름들을 선포하면서 “나의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마카디오켐, 나를 주 예수님의 피로 죄를 씻으시며, 거룩하게 하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마치 육적으로 샤워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같이, 영적인 샤워를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운전할 때나 다른 때에 악한 영의 시험이나 위험이 느껴지면, “예수님의 피로 덮으소서”라고 기도하거나, 예수님의 피를 선포하여 보호를 받습니다.

우리는 갑자기 우리의 몸이 심히 아프고 통증이 올 때, 예수님의 피를 구하거나 선포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죽음의 영들을 물리칩니다. 항상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아플 때나 병이 있을 때, 낫기 위한 기도를 하거나, 필요하면 병원에 가기도 합니다.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에 강도만난 자가 심히 다치고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사마리아 사람은 포도주와 기름을 붓고 상처를 싸매 주었습니다(눅10:34). 

육신적으로 포도주의 알콜 성분은 소독을 해 주었을 것이고, 기름은 오늘날 연고와 같은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즉 포도주는 주님의 피입니다. 그리고 기름은 성령님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과 육체에 상하고 아픈 곳에 예수님의 피가 부어지게 하고, 성령의 기름부음이 발라지게 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악한 영의 공격이라고 감지되면, 예수님의 피가 덮여지게 하고, 성령으로 감싸도록 기도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명을 노리는 악한 영의 공격이 저를 해하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는 곳, 우리가 있는 곳에 영적인 분위기가 나쁘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 예수님의 피를 구하거나 선포하여 영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의롭고 빛된 분위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그 피로 구속함으로 인해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승리할 수 있다고 선포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