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3. 5. 28) 

은혜로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시는 주님

<롬8:31-39>

김 태진 목사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감사와 찬송과 경배와 영광을 받기를 원하십니다. 이것들을 받으실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감동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가지신 더 크고 귀한 속성(본성) 중 하나는 주시는(giving) 속성, 본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속성은 우리가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 이상으로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습니다.  

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을 통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땅도 주고, 금도 주고, 물도 주고, 공기도 주고---할 수 있지만, 아들을 보내주셨다는 것은 우리의 이해를 뛰어 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으셨지?”라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예수님을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요3:16).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출장 보내셨거나 방문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들의 생명을 우리를 위해 내주시기 위하여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롬8: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라는 표현은 또 한 번 이해할 수 없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자식을 아낍니다. 그런데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독생자 예수님의 생명은 아껴야 마땅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 독생자 예수님이 매우 귀하시지만 아끼지 않으셨다는 것은, 그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롬8:32)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스스로 선택해서 목숨을 대속물로 우리를 위하여 ‘내어주신’ 분입니다(요10:17-1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막10:45) 

성령을 보내주신 하나님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Spirit of God)이십니다. 하나님과 분리되어 계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 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영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역시 예수님만큼 귀한 분을 보내 주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나님께로부터 성령을 받아서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른 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2:33) 

성령 역시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 성령은 신령한 은사를 주시는 분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14:16)

‘보혜사’(保惠師)는 ‘helper’(돕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성령께서 오셨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인도하심, 힘을 주심, 역사하심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성령님도 성령(충만)을 받은 믿는 자에게 성령의 은사(신령한 선물, spiritual gifts)를 주십니다(고전12장). 고전12장에는 9가지 성령의 은사의 목록이 나오고, 다른 성경구절에는 다른 은사의 목록이 나옵니다. 성령님의 속성 역시 우리를 위해 주시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내주시는 하나님

롬8:32에는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8:32)

예수님을 주셨을 뿐 아니라, 로마서 8장 31절부터 보면, 그 예수님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모든 것들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위해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주신다’(for us)고 말씀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우리를 대적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8:31) 

다윗도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시118:6,7)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이 되어 주시어, 도우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고, 승리하게 하시며, 악한 원수들을 친히 보응해 주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편입니다! 

의롭다고 선언해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가장 필요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며, 그것을 친히 마련해 주십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게 하십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justifies)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33)

우리는 깊이 살펴보면 지은 죄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악한 영들은 그 죄들을 귀신 같이 알아서 우리 마음에서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고, 또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런저런 죄를 지었고, 다 보았고 기록해 놓았다고 고발합니다. 그럴 때 마다 하나님은 “그 사실은 맞지만,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그 죄를 다 씻었고, 해결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다”라고 확실하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의롭다’는 말씀은 헬라어 시제는 현재형입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계속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구해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간구(중보)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interceding)하시는 자니라”(34).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도 제자들을 위해, 예루살렘을 위해, 많은 영혼을 위해 많은 중보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오르신 이후에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중보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늘의 위대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해(sympathize with our weakness) 주시는 분이십니다(히4:15). 주님은 하나님과 함께 하늘 보좌에 앉아계십니다. 그 보좌는 ‘은혜의 보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서, 자비와 은혜를 받고, 제 때(필요한 때)에 주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16). 

우리를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도 않고, 그 어느 누구도, 어떤 일도 끊을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언제나 끝까지 사랑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물질을 주시는 하나님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물질 문제가 가장 시급합니다”

네, 맞습니다. 물질문제도 우리에게 중요하고, 물질적 어려움 속에 있게 되면, 여러 가지로 힘이 듭니다. 그런데 이 물질 문제도 주님은 아시고, 우리 쓸 것을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가장 잘 아는 물질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덤으로 (더해) 줄 것이다”(현대인의 성경)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면, 먹고 입는 생활적 물질 문제를 덤으로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의 목표 중 하나와 같은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고백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하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고후9:8, 새 번역)

또 하나님께서는 겨우, 딱 맞게 채워주시는 분이 아니라, 주님의 풍성하심을 따라 우리의 모든 필요를 차고 넘치도록 풍족하게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나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분의 풍성하심을 따라 여러분의 모든 필요를 차고 넘치도록 풍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빌4:19, 쉬운 말 성경) 

우리로 ‘주라’(give!) 하시는 하나님

그런데 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는 것(giving)은 하나님의 명령형입니다. 그저 단순한 권장사항이 아닙니다. ‘주라’는 말씀에 순종하면 놀라운 것으로 다시 갚아 주실 것도 약속하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8)

마태복음 14장,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집회를 한 후에 저녁시간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허기질 것을 헤아린 예수님께서 그 많은 사람들을 다 먹이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사람들 숫자가 너무 많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도록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마14: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래전 이 말씀이 당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고, 제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주님은 그 때 그들에게 남아있었던 것, 즉 당시 어린이가 바친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에 축사(감사)하시고, 제자들로 하여금 나누어주도록 하셨습니다. 그 떡과 물고기를 기적적으로 계속 증가하여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먹고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강사 목사님을 통해 영적으로 차원 높고 예언적인 메시지가 선포되어 풍성해 졌습니다. 또한 시간마다 김밥, 계란, 과일 등 많은 사람에게 음식이 나누어졌습니다.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고, “이래서 되겠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또 오래 전 이 말씀이 제게 확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롬12:13)라는 말씀입니다.

“물질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성도들과 나누어라” (share with God’s people who are in need)(NIV). “곤궁에 빠진 성도들에게 쓸 것을 공급해 주고”(쉬운 말 성경)

그래서 저는 영적인 하나님 말씀을 공급하고 먹을 것을 공급하고, 물질로 공급하는 일로 부름을 받았다고 믿었습니다. 이제 물질로도 쓸 것을 더 풍성히 공급하는 때가 거의 다가왔다고 여겨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로 아들 예수님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 주셨는데, 이제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혜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