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부활!

<고전15:50-58>

김 태진 목사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부활의 놀라운 소식과 부활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누리는 시간입니다. 더 나아가서 부활의 승리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실망한 사람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히시고, 처절하리만큼 큰 고난을 받으시고, 힘없이 죽으셨을 때에 많은 사람이 실망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었던 큰 소망이 사라졌습니다. ‘역시 예수님도 한 때는 인기가 있고 말에 힘은 있었고 여러 가지 기적도 일어났지만, 죽으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도 그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나을 뿐, 죽는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실망의 이유는 또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서 크신 능력이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따랐기에, 당시 로마의 식민지 상태로 있는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일으키어 로마로부터 해방되어 독립된 국가로 회복시켜 주기를 바랐지만, 그 기대감이 무너져 내려서 실망했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영생을 얻게 하신다고 말씀하셨기에, 영생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예수님 자신이 젊은 나이(33세)에 죽으셔서 영생을 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영생에 대한 소망을 가졌던 사람들이 ‘역시 영생은 말 뿐이야, 예수님도 죽음에는 어쩔 수 없어---’라고 하면서 실망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마저 그들의 생각과 계획과 달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기에 실망하였고, 신변의 위험을 느껴 숨었으며, 다른 제자들도 실망한 나머지 예루살렘에 있다가 엠마오로 내려갔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결국 예수님께서 패배했고 다 끝났다고 생각하여 실망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세인, 서기관,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구약에 약속된 메시야로 알아보지 못했고, 예수께서 자주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과 행실을 책망하셨을 때, 매우 기분 나빴을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예수님의 그 말이 신성 모독하는 말이라고 단정 짓고,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로마 군정에 넘겨 예수님을 죽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또 예수님을 따르면 백성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실망가운데 돌아서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로마 군사들에 붙잡혀 본디오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을 때에, 그들이 이겼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패배하여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예수님은 승리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승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우리가 누리게 하셨습니다. 사실상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가장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진리의 눈으로 볼 때에는 패배가 아니라 승리입니다. 영원한 승리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가장 큰 절망과 슬픔을 이기시고 가장 큰 소망을 주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절망과 슬픔을 가져왔지만, 그 중에 12 제자들과 엠마오로 가는 제자 등 다른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숨거나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이전에 주님께서 하셨던 말씀들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에게서 절망과 슬픔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본 것처럼, 그들도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날 것(부활)이라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부활을 목격한 이후 박해와 능욕을 받을 때에도, 자신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뻐했습니다(행5:41).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5:42)

수 십 년 전부터 라디오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특히 회교권 나라에 직접 선교사로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막히니까, 라디오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목소리만 나오는 라디오 방송 설교, 성경 공부, 기도가 무슨 소용이 있나, 너무 구식이다’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방송을 통하여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 받은 기쁨을 가지고, 그 단체의 홈페이지로 간증 문을 보내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낮에 방송을 들었는데, 밤에 잘 때, 예수님께서 사도 바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만나주셨듯이, 부활하신 예수님이 어떤 분에게 직접 나타나서 만나주셨기 때문에 더 확실히 믿게 되었다는 간증도 가끔씩 올라옵니다. 지금도 라디오, 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열매도 거두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썩어져 가는 것을 이기시고 신령한 몸을 입으셨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썩어져 가고 있습니다. 빨리 썩어지고 부패하는 것들이 있고, 천천히 썩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다만 시간 차이일 뿐,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점점 조금씩 썩어져 갑니다. 흙도 썩고, 돌도 썩고, 나무도 썩습니다. 강물, 바닷물도 썩습니다. 모든 물질이 보이지 않아도 조금씩 썩어갑니다. 우리 몸도 조금씩 노화(老化)되어 갑니다. 다른 표현으로 썩어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것은, ‘인간이 노화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연구해 보아도 정확한 근본 원인은 모른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만 압니다. 만일 그 근본 원인을 알게 된다면, 우리 인간 노화를 멈추고 거의 한없이 살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모르니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모든 피조물이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탄식하여 함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씀합니다(롬8:21,22).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의 죄악(원죄)으로 말미암아 왔습니다. 그 영향으로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땅의 모든 것들이 다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 우리를 이 썩어짐에서 벗어나고 썩지 아니함을 입게 하실 것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함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전15:51-54) 

이미 영적인 세계에서는 새롭게 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영의 세계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셨습니다(계21:1). 또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21:5)라고 선포하신 것처럼, 영의 세계에서는 만물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새 사람, 새 피조물로 새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우리 눈으로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썩어짐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들을 이기고 영적으로 또 육적으로까지 새롭게 될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최후까지 원수된 죽음(사망)을 이기셨다.

이 세상에서는 누구나 다 죽습니다. 아무리 여러 가지로 노력해 보아도 한 사람도 다가오는 죽음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인간은 죽음을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세상의 사람들은 죽음을 무서워합니다(히2:15).  

도대체 죽음은 왜 오는 것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다 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그 근본 이유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죄’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고전15:56). 사망이 자꾸 우리를 쏘아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면 사망은 무슨 근거로 자꾸 쏩니까? 그것은 율법을 근거로 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율법을 어길 때마다 사망은 그것을 근거로 죄 지은 사람을 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이후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망아 너희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전15:55-56)

만일 율법이 없다면 죄가 쏠 수도 없을 것입니다만, 율법은 여전히 막강한 권위를 가지고 존재합니다. 어떻게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있습니까?

바로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를 고발하고 참소하는 율법의 조항들을 십자가에서 못 박아 버리셨습니다. 더 이상 고발하고 참소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우리를 참소할 근거인 율법이 못 박혀 무효화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죄가 죄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죄가 인정되지 않으니 사망이 쏘는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에게 불리한 율법의 채무 증서를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 버리셨습니다”(골2:14, 현대인의 성경)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망에서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우리로 이 세상에서 갖게 될 염려, 두려움, 허무감을 이기게 한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염려, 근심, 걱정, 두려움을 느끼며 삽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이 신속하게 지나가며 곧 인생을 마감하게 될 터인데, 매우 허무하다고 느끼며 삽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인생에, ‘곧 죽을 터이니 죽기 전에 맛있는 것 먹고 마시며, 최대한 즐기며 살자’라고 말하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며 쾌락, 향락에 빠져서 삽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로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도 부활할 것을 믿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부활할 것이며, 심판대 앞에 나아가 그 행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심판장이 되실 것입니다. 우리도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말씀하십니다.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7-29)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5:10)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

그러므로 이런 말씀을 읽는 사람들 부활신앙의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15:58) 

또 사도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15:57)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필연적인 것 같이 보이는 절망과 슬픔, 썩어짐에서, 사망(죽음)에서 승리하게 하십니다. 과거에 한 번 승리를 주셨다는 의미라든지, 한 번만 주신다는 것이 아니라, 계속 승리를 주신다는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살아계십니다! 그 살아계신 주님께서 이 모든 것에서 계속 승리를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