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2. 12. 11) 

믿음으로 받는 보화들

<갈3:5-14>

김 태진 목사

보화(보물) 발견

매우 귀한 보화나 보물을 한꺼번에 많이 발견하고 취하는 경우 중 하나가 바로 과거 왕의 무덤, 왕릉(王陵)을 발굴할 때입니다. 과거에는 수 년, 수 십 년 마다 한 번씩 왕릉에 대한 발굴결과가 언론에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신라, 백제, 고려, 조선 시대의 왕릉이 여러 곳 발굴되어 보물들을 수집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미 많은 도굴꾼들이 밤에 몰래 발굴해 간 것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대문서나 지형 등으로 왕의 무덤으로 확인된다면, 많은 인원과 전문가, 장비를 동원해서 발굴합니다. 상당 시간이 걸려서 발굴 작업을 하여 왕릉을 열어 발굴한 결과, 거기에는 황금과 보석들로 된 왕관, 왕이 쓰던 칼, 금 수저, 그릇들 장식구들, 여러 도자기들, 금이나 보석들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보화가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값으로 정할 수 없는 매우 귀중한 보화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 영적인 여러 가지 보화를 성경 한 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이 어디인줄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갈라디아서 3장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에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으로 가장 귀하고 중요한 기본적 영적 진리, 보화가 담겨 있습니다. 이 귀한 것들을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세 종류로 묶어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성령 받는 일, 능력의 역사를 받는 일

성령 받는 일이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갈3:5)

이런 저런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인해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받는 것이 목사님, 강사님의 안수를 받았기 때문에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안수하신 목사님, 강사님은 통로로 사용되신 분들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성령을 인을 치듯이 부어주시는 것입니다(엡1:13,14).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믿고)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2:38) 

능력(기적, miracle) 행함이 믿음으로 일어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때로 기적(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그런 기적(능력)적인 일들이 일어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려고 하실 때, 우리가 믿으면, 우리에게 믿음이 준비되어 있으면,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믿으면 (기적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11:40) 

예수님께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많은 기적(능력)을 행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얼마나 많이 기적을 행하셨는지, 그것을 다 기록하려면 그 기록한 것을 담아두기에 공간적으로 부족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21:25).

그렇지만 유독 예수님께서 육신적으로 태어나신 곳에서는 기적을 조금 밖에 행하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마13:58) 그러셨습니다.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아니하시니라”(마13:58)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을 모시고 살면서, 그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 하나님의 능력, 기적을 볼 사람입니다! 

의롭다함을 받는 일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일이 ‘듣고 믿음으로’ 된다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갈3:6)

이 말씀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약속이 시간적으로 늦어진다고 여겨졌고, 그래서 낙심한 상황에서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다시 찾아서 전에 하셨던 약속을 다시 새롭게 표현하시며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5)

아브라함은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즉 신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그를 의(義)롭다 여겨주셨습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6)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 안에 있을 때에는, 곧 의의 상태가 되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떨어지면,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여기게 되고, 그저 옛날 이야기, 기독교 신앙 내에서만 통용되는 동 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과거에 가졌던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의 태도를 포기하게 되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어긋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 말씀이 자신의 마음에 감동이 되며’, ‘자신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그 말씀을 믿고 그대로 살리라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는 회복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상태로 들어갈 때, 우리와 그 말씀 안에서 관계를 가지는 하나님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고, 그 믿음을 통해 예수님과 바른 관계 또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를 의롭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이 시간이 매우 귀한 시간입니다.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일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일이 듣고 믿음으로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창12:2,3)라고 말씀하셨고, 다시 자세하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창28:14)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믿음을 가진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갈3:7) 

우리 대한민국 민족의 조상은 단군(檀君)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그럴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그 영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족속(백성)의 조상은 아브라함이고, 믿는 자 누구나 그 자손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측면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기에, 믿음이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9) 

이와 대조적으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의 관점에서 보면 복을 받을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셔서, 그 율법을 지키면 매우 큰 복을 내리시지만, 지키지 않으면 큰 저주를 받는다고 구약에 말씀하셨습니다. 그 율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롬7:12). 그렇지만 우리가 약해서 그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율법의적 기준으로 보면, 사람들은 다 죄를 지은 죄인이며, 의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율법 한 가지만 어겨도 죄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한 가지를 어겨도 범죄자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10)

그래서 율법의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모든 사람들이 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의 결과인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안타깝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원래 의도는 아담 이하 모든 인간이 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창1:28).

그래서 하나님은 죄의 결과인 저주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대신 받게 하시고, 율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가 그 저주를 받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13) 

아브라함의 복의 보화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판단하시는 기준을 율법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셨습니다. 그 달라진 기준이 바로 믿음입니다. 예수님(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고, 믿음이 없으면 의롭지 않은 사람이 됩니다. 믿음으로 의인으로 인정된 자들에게는 아브라함이 받은 복, ‘아브라함의 복’을 함께 받게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14) 

아브라함이 받은 여러 가지 영적인 복들을 살펴보면,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받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친구’(약2:23)라고 불릴 만큼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를 맺으며 지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다가올 중요한 일을 미리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입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밖에 없는 조카 롯과 그 가족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였는데,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셨을 때에도 경외함으로 그렇게 순종했습니다. 그 점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셨습니다(창22:12).  

하나님을 그렇게 경외하는 것을 실제로 보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셨습니다. 또 그의 씨(자손)가 크게 번성하며, 그 씨가 대적의 문을 차지할 것이다(승리함, 정복함)라고 하셨고, 아브라함의 씨, 곧 예수님으로 인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창22:16-18).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18)

또 물질적인 측면에서 받은 복을 보아도, 아브라함은 이미 애굽에서 나올 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창13:2).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한 전투에 참여할 때에도 그가 양육하고 훈련시킨 사병 318명을 데리고 참여하여 승리하였으며, 나머지 사병, 목자들, 그 가족들을 포함하면 수천, 수만의 대 식구를 거느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영적, 육적인 복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오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복 이상을 믿음으로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아브라함의 받은 여러 가지 복이 성령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되더라도 인내하며 계속 듣고 믿읍시다!

큰 시험을 만났을 때에도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듣고 믿읍시다!

넘어졌을 때에도 다시 일어나서 듣고 믿음을 되찾고 다시 믿음으로 살게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렇게 ‘듣고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대상자가 되시며, 성령을 계속 충만히 받으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