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2. 11. 27) 

믿음을 합하면 주의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막2:1-12; 딤후2:20-22>

김 태진 목사

우리의 신앙생활이나 영적 생활은 먼저 하나님과의 일대 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은, 각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할 때 이루어집니다(요1:12).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 각자가 주님의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 소리를 듣게 되고, 각자의 믿음으로 공중으로 끌어 올려지고, 거기서 주님을 각자가 만나게 될 것입니다(살전4:16,17).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아버지께 (일대일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6:6).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사역을 하셨을 때에도, 먼동이 트기 전에 제자들은 아직 잠을 자고 있었지만, 홀로 한적한 곳에 가서 거기서 기도하셨습니다(막1:35).

예수님께서 광야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오병이어로 수많은 사람들이 먹게 되는 기적을 일으키시고 나서, 다른 무리는 보내고, 제자들마저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에 가게 하셨습니다. 그 후에 주님은 저녁에 기도하러 홀로 산에 올라 가셨습니다.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마14:23)

그렇지만 똑 같이 중요한 점은, 우리의 신앙생활, 영적 생활은 다른 성도들과 더불어, 함께 하면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있다는 점입니다.  

믿음으로 함께 하면,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에 함께 기도하면, 더욱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주님이 거기 함께 해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임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19,20)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교회를 위한 기도, 아가페를 위한 기도, 영혼 구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우리가 공동으로 합심하여 해야 하는 중보기도 등은 함께 모여서 기도할 때, 더욱 강력한 기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을 움직이며, 역사를 움직이는 중보 기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함께 하면, 더 온전히 성장, 성숙하게 됩니다.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2:22).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만큼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목적을 위해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 살게 하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함께 성장,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혼자서 여러 시간씩 성경 읽고, 여러 시간, 여러 차례 기도한다고 해도 성장, 성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어느 정도 성장, 성숙하기도 하지만, 성경에는 함께 성장, 성숙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영적 지도자의 지도 아래서, 성도들과 함께 성장, 성숙한다고 말씀합니다(엡4장11-16). 

성경에 우리 안에 이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적 성품 네 가지(의, 믿음, 사랑, 화평)를 말씀하시면서, 그것을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와 함께” 따르라(추구해 가라)고 말씀합니다.

‘의’도 의로움을 사모하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의를 추구해 가라고 말씀합니다.

‘믿음’도 더 믿음으로 살기를 사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추구해 가라고 말씀합니다.

‘사랑’도 더 사랑의 삶을 살기를 사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추구해 가라고 말씀합니다.

‘화평’도 늘 화평한 삶을 살기를 사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추구해 가면 더욱 성장, 성숙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사람입니까?

여러분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이 네 가지를 추구해 가고 있습니까? 

믿음으로 함께 하면, 착한 일을 더 하게 됩니다.

우리는 혼자서 착한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함께 서로 격려해서 사랑하는 일, 착한 일을 함께 하라고 말씀합니다. 서로 ‘우리 함께 이런 좋은 일을 합시다’하면서 격려해서 선한 일을 하도록 하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모임을 많이 가집니다. 동호회, 클럽 등으로 모여서 공통의 관심사를 함께 합니다.

주님 안에서 착한 일을 모여서 함께 하는 것도 함께 하면, 더 힘을 내서 하게 되고, 더 기쁨으로 하게 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히10:24,25)

“그리고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어떤 사람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지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히10:24,25, 새 번역) 

주님은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과 ‘나누어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사(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13:16)

저는 오래전부터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소위 영적인 사역 외에 선한(good) 일을 많이 행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누어주는 일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옷도 나누어 주시고, 음식도 만들어 나누어 주시고,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나누어 주는 일이 풍성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에 극심한 기근이 들어 예루살렘 교회마저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그 때에 고린도교인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하여 합심하여 특별 헌금을 모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그들은 환난 중에서 있으면서, 또 그들은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남에게 베풀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큰 환난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기쁨이 넘치고,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었습니다. 내가 증언합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구제하였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하였습니다.

그들은 성도들을 구제하는 특권에 동참하게 해 달라고 우리에게 간절히 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기대한 이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먼저 자신들을 주님께 바치고, 우리에게 바쳤습니다”(고후8:2-5, 새 번역) 

이러한 고린도교회에 주시는 주님의 축복의 말씀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 두 구절이 고후9:8절, 9절입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고후9:8,9)

8절의 은혜를 우리 모두가 바라는 축복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이 의(義)의 상태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또 이렇게 물질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들에게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직접 돕는 손길로, 물질로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합해지면 하나님의 역사가 더 강하게 일어납니다.

가버나움에 한 중풍병자는 스스로 일어나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고통스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어느 집에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친구 네 사람이 그 중풍병자를 메고 예수님께 갔습니다. 그 친구들은 이 중풍병자를 사랑하여 자신들의 시간을 들이고 수고를 하며 예수님께 나아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에 네 친구 중 누군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지붕을 뜯고 들 것을 내리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렸습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 때문에 뚫고 가지 못했지만, 예수님에게 직속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내리니”(막2:4)

그 때에 주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죄를 용서해 주셨고, 이어 중풍병을 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 자기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5)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5)

네 친구들의 믿음이 합해져서 예수님이 계신 곳까지 가게 되었고, 네 친구의 믿음의 아이디어로 인해 지붕을 뚫어 누운 상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네 친구의 믿음이 주님 앞에 보여 졌기 때문에 주님은 역사하셨습니다.  

우리도 믿음을 합하면, 불가능(impossible)이 가능(possible)으로 변하는 때가 있습니다. 혼자는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그 사람 중 한 사람이 내어서 그 일이 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합해진 것을 주님 앞에 보일 때, 주님은 그 합해진 믿음을 보시고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일하며, 함께 믿음을 합하고, 아이디어나 좋은 의견을 합하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함께 하면, 영적 전쟁에서 큰 역사를 이룹니다.

우리가 한 사람이면 패하겠지만, 두 사람이면 수고한 결과, 상을 얻을 수 있고, 두 사람이면 원수에 맞설 수 있고, 세 겹 줄 같이 연합하면 끊어지지 않는 줄같이 되어서 패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 하느니라”(전4:9, 12) 

또 우리가 믿음을 합하면 영적 전쟁에서 매우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하나가 천을 쫒으며, 둘이 만을 도망하게 하였으리요”(신32:30)

하나가 천을 쫒으면 둘이면 이천을 쫒는다고 해야 수학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원리에서는 두 배가 아니라 열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세계 1차 대전 때에 영국 전투기들은 독일 전투기들에게 거의 전멸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전투기들은 한 대에 한 대씩 즉 1:1로 공중전을 했는데, 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에는 독일 전투기들이 편대를 이루어 공중전에 임했기 때문에 각각 전투기들이 움직이는 영국 전투기들이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편대 전략을 세운 자는 독일의 한 장료였는데, 그는 성경을 읽다가 “너희 한 사람이 천을 쫒고 두 사람은 만을 쫓을 것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읽고서 비행기가 두 대씩 편대를 지어서 싸우면 정말 훨씬 강해지는지 시험해 보았습니다. 시험 결과 비행기 1대가 기관총을 쏠 때에는 약 2.5m 직경 안에 들어오는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대가 편대를 이루어 기관총으로 쏠 때에는 5m가 아니라, 250m 직경 안에 들어오는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습니다. 후에 이 전략을 미국이 도입하여 버마와 중국에서 일본과 싸울 때 사용하여 일본전투기는 217대가 격추되었는데, 미국전투기는 16대만 격추되었다고 합니다. 합심하고 합력한 놀라운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