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2. 11. 6) 

믿음으로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롬12:1,2; 딤후3:1-5>

김 태진 목사

성경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세 가지로 쓰였습니다. 각각 조금씩 다른 의미로 쓰였습니다. 각각 다른 범주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세상’의 세 가지 범위

세상의 첫 번째 의미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을 포함한 공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하늘과 땅)를 창조하시니라”(창1: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24:1)라고 선언합니다.

사람들이 “여기가 내 땅이다”라고 주장하지만, 근원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소유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조상 때부터 이 땅에서 살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변화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이 될 것입니다(계21:1).

두 번째 ‘세상’의 의미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할 때가 있습니다. 잘 아는 성경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랑한 세상은 바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예수님)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요3:16) 

처음 사람 아담이 범죄하였을 때 세상에 죄가 들어왔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속에 죄가 들어왔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즉 세상 사람들에게는, 또 세상 사람들 사이에는 죄가 있어서 많은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죄가 일어나지 않는 순수 청정 지역에 가서 살려고 한다면, 그런 곳은 이 지구상에 무인도 외에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세 번째 의미는,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사람들이 사는 사회 가운데의 어떠한 흐름, 인식, 관점, 문화, 삶의 양식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이 문제가 됩니다. 이 흐름이 나쁘게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과거에 “세상 말세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또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뿐이다. --- 이 유행가가 나온 지도 아득한 옛날 같습니다. 과서 세상에서는 “눈 깜빡할 그 사이에 코를 베어간다”, 더 나아가 “눈 뜨고 있는데 코 베어간다”는 말이 나온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세상이 왜 이래”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옳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 하였습니다. 물론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편해졌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이 세상 임금 마귀

성경에는 ‘이 세상의 흐름, 풍조로서의 세상’의 그 실체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사단, 마귀가 임금(왕)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요12:31)

이 세상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자가 마귀라고 말씀합니다.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요일5:19) 그렇기 때문에 이 세대에 악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세상의 흐름, 풍조는 일단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끌리게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세상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여러 믿는 사람들도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너희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냐”(약4:4,5)

그래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5,16).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떠나지 않고, 여기서 살아가는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또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며 봉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악한 세대를 본받지 말라

우리 믿는 자들은 세상 흐름, 풍조, 관점을 가진 이 세상을 예의 주시하며 세상에 빠져 들어 세상에 물들어 다른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살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그러나 이 세대에는 사람들의 인식, 사람들의 태도, 사람들의 생각들, 한 마디로 이 세대가 전반적으로 더 악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통 하는 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1-5)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유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만 이 악한 세대의 흐름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눅10:27)라는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돈을 사랑하며” 이 세대의 흐름입니다 우리는 돈이 필요하고 소중한 데 사용될 수 있으나, 사람들이 돈을 매우, 아니 너무 사랑합니다. 오직 돈을 버는 목적으로 살고 돈에 매여 사는 인생을 사는 것은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쓰고,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서 필요한 재정을 얻게 되면 좋을 것입니다(마6:33).

“자랑하며” 이 세대에서는 자랑하는 일이 너무 많이 보여 집니다. 자랑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기, 자기의 일, 자기 자식, 자기의 장점 등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자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고전1:31).

“교만하며” 교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겸손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인간다운 사람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사람입니다(약4:6).

“비방하며” 우리는 언론을 통하여 많은 비방이 난무하는 것을 늘 보게 됩니다. 너무 심합니다. 우리는 남을 비방하는 자가 되지 말고, 비방거리가 있어도 신중하게 말하며,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를 거역하며” 우리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엡6:1-3).

“감사하지 아니하며”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살전5:18).

“거룩하지 아니하며”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합니다(벧전1:15,16)

“무정하며” 우리는 동정하고 실제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요일3:16-17).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세상에서는 원통함을 풀지 않고 원수를 갚거나, 스스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는 용서하라고 말씀하신 대로 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4:32)

“모함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을 모함하는 일을 버려야 합니다(엡4:31).

“절제하지 못하며” 우리는 절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갈5:23).

“사나우며” 우리는 온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마5:5).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오히려 ‘선한 일에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딛3:8).

“배신하며” 이 배신의 세대에 우리는 신앙을 배신하지 말고, 또 사람을 배신하지 않아야 합니다(딤전1:13).

“조급하며” 우리는 주님을 믿고 맡기는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행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빌2:13).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우리는 쾌락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현대판 우상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마22:37).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그 능력은 부인하니, 네가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행10:2). 우리는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모습들이 다 이 세대의 사람들로부터 볼 수 있는 악한 흐름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고 ‘돌아서라’(관계를 멀리하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대의 큰 흐름 중 한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세대의 풍조 할로윈 데이

지난 10월 31일 이태원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두 156명이 사망하고 197명의 부상자가 생겼습니다. 처음 인터넷에 ‘속보’가 뜨고 자세한 설명이 없었을 때는 믿지 않았습니다. 이런 참사는 혹 후진국에서나 가능하지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일이 사실이며 전 세계에 속보로 전해지고 있음을 알았을 때, 조금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어느 공부하는 학생은 모처럼 머리 식히려 친구 따라 갔다가 참사를 당하였고, 21세의 미국의 여자 대학생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미국의 아버지는 ‘수 만 번 자기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외국인도 26명 사망했다고 합니다.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는 예쁘장한 일본 젊은 여성도 죽었습니다.

좁은 지역에 너무 많은 인파가 할로윈 축제에 참여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이 질서를 유지하였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하고 원망하는 사람도 있고, 경찰청장, 경찰청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고, 정치적으로 확산되어 ‘행안부 장관의 책임이다, 법무부 장관, 윤대통령의 책임이다 물러나라’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밀어, 밀어, 밀어---하는 동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떤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큰 사고를 내려고 사람들을 밀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명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암암리에 숨어 영향력을 끼치는 딥스, 일루미나티 등의 사탄 숭배자들이, 사람들을 죽여 그들을 제물로 그들의 신에게 제사를 드린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한 것이 경찰, 검찰 조사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할로윈은 이미 이 세대의 한 거대한 풍조로 퍼져나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할로윈은 그 기원이 서양 켈틱 종교의 종교 의식과 연관이 있고, 죽은 자, 귀신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쓰는 귀신 복장, 해골, 호박 탈, 할로윈 음악 등에서 보여 집니다. 한 마디로 ‘귀신 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년 전 제가 미국에 갔을 때에도 할로윈 데이가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불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곳에서 할로윈 축제라는 이름으로 거행하고, 심지어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도 거의 이 행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문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문화의 뒤집어쓰고 우리 삶에 침투하는 악한 영들의 활동입니다. 대부분 이 할로윈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고 참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조금씩 악한 영의 영향으로 물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는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라는 말씀처럼 이런 이 세대의 흐름에서 멀어져야 할 것입니다. 악한 영이 이 할로윈 문화를 통해 우리의 삶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틈을 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어느 하천에서 수많은 물고기가 죽어서 수면 위로 떠올라 천천히 하류 쪽으로 떠내려가는 것이 보도가 되었습니다. 어떤 공장에서 독성 물질을 흘려보내서 그 물고기들을 죽게 하였는지 매우 안타깝게 느꼈습니다. 살아 있는 물고기들은 배를 하얗게 드러내고 둥둥 떠내려가지 않고 물의 흐름에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어가 그렇습니다. 작은 폭포도 여러 번 시도해서 뛰어넘어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적당한 장소를 만나면 알을 낳고 이내 죽습니다. 사명을 완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세대를 따라 떠내려가지 말고, 이 세대를 거슬러 힘차게 올라가고, 크고 작은 난관도 극복하고, 마침내 우리 인생의 사명을 완수하고 하늘 나라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