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2022. 10. 30) 

믿음은 성장, 성숙하여 열매를 맺는다

<마13:18-30>

김 태진 목사

믿음은 보배입니다.

요즈음은 우리에게 있는 것을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자기 물건을 도난당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누군가 훔켜간 것입니다. 우리가 실수로 잃어버리는 분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나 고도로 교묘하게 다른 사람의 돈을 빼가는 보이스 피싱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소중한 돈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꽤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빼앗아가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을 잃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도 지켜야 합니다.

요사이 같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또 전쟁이 일어날 직전에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국방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이 믿음을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믿음을 더 보배같이, 보물같이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유산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이 땅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고, 우리로 열매 맺는 삶을 살게 합니다. 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또 이 땅에서 사는 날 동안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은 주님께서 천국에서 면류관으로 갚아주신다고 말씀합니다(딤후4:8).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 믿음을 보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살아있는 믿음, 주님이 찾으시는 믿음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그 날에 여러분 안에서 참 믿음, 살아있는 믿음을 보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스스로 심각하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믿음은 그대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 작게 남아 있는 믿음이 줄거나 빼앗겨 없어지든지, 또는 어떤 사람에게는 믿음이 증가하던지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말해 주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마13:12) 

믿음은 말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마음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생긴다고 말씀했습니다(롬10:17). 그래서 자주 하나님 말씀을 마음으로 들어야 하고,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또 말씀은 씨와 같다고 마13장에서 주님께서 직접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씨는 천국 말

씀, 하나님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19). 어떤 사람의 믿음이 자라는지, 곧 성장, 성숙하는지 아닌지를 마13장의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뿌려진 씨앗이 믿음이 되기 전에 아예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우리 안에 뿌려져 점점 자라서 성장, 성숙을 이루어 열매를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씀의 씨앗이 뿌려질 때 사람들의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믿음은 말씀의 씨앗이 뿌려진 여러 마음 밭에 따라 다르다

예수님은 말씀의 씨앗이 뿌려지나 그 성장과 성숙, 그리고 열매 맺는 것이 마음 밭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 밭이 네 가지 있습니다.  

1. 길 가에 뿌려진 씨앗과 같은 믿음

이는 마음에 말씀이라는 씨앗이 뿌려졌지만,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믿음으로 이어지지 않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버린 마음입니다. 말씀을 들을 때 깨닫지 못하면 그냥 우리 마음 안에 남아있지 않고 악한 자, 곧 마귀가 와서 빼앗아 버린다고 말씀합니다.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마13:19)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막4:15)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눅8:12) 

2. 돌밭에 뿌려진 씨앗과 같은 믿음

말씀을 들을 때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는 사람은 그 말씀으로 인한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넘어지거나 배반하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마13:20-21)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눅8:13) 

3.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과 같은 믿음

또 말씀을 들으나 그 마음 안에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욕심이 있는 사람은 그 말씀의 씨앗이 막혀 결실하지 못한다고 말씀합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마13:22)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막4:19)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눅8:14) 

4.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과 같은 믿음

좋은 땅과 같은 마음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은 말씀을 듣고, 깨닫고, 그 말씀을 받으며, 그 말씀을 지키는 자입니다. 이런 사람은 30배, 60배, 100백의 열매를 맺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마13: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막4:20)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8:15)

우리는 이런 좋은 땅 같은 마음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성장, 성숙은 과정이 있다

각각 다른 종류의 씨마다 성장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짧게 성장한 후에 바로 열매를 맺는 식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성장 과정이 지난 후에 열매를 맺는 씨도 있습니다.

영적인 성장, 성숙을 이루기 위한 과정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나무는 독특하게 성장합니다. 죽순이 시작되기 전에 모죽(母竹)으로부터 뿌리를 내리고 넓히는 데만 2년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냅니다. 5년 동안은 성장하지 않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급속 성장을 하기 위한 중요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년이 지나면 하루에 70-80cm씩 자라서 불과 6주 후에 20-30m가 넘으며, 웅장한 자태와 위용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5년이 지난 대나무의 아래 땅을 파보면, 뿌리가 땅 속 깊은 자리에서 사방으로 10m가 넘게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간이 중요한 준비 기간이었고 곧 급속하게 성장, 성숙하고 열매를 맺는 기간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1. 듣고, 2. 읽고(묵상), 3. 지켜 행하고, 4. 가르칠 때(나눌 때)

사도 바울은 그의 영적인 아들이자 제자인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즉 지금 잘못된 사람들의 가르침을 받아 진리 측면에서 혼동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에게 진리의 말씀으로 바로 깨우치고 가르치면 그들이 바로 갈 뿐 만 아니라, 깨우치고 가르치는 디모데도 양육되고 성장한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딤전4:6) 

성장, 성숙을 이루어 열매를 맺은 사람들

록펠러의 성장과 열매: 미국의 록펠러는 1839년에 태어나 1937년까지 살았던 사람입니다. 미국 포브스라는 기관에서 선정한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 중에 가장 부자 1위에 평가된 부자 중에 부자입니다. 그의 재산은 3,183억 달라(420조원)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 어렵게 살았고 교육도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철저한 신앙의 유산을 받아 하나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의 부모가 그가 어렸을 때 성경 말씀과 신앙적 삶을 위한 ‘인생의 십계명’등 을 줄 때 그는 잘 받아들였고, 씨앗처럼 깊이 뿌려졌습니다.

록펠러는 자신에게 부를 주시고 명예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받은 교훈의 영향으로 수입이 매우 적은 젊은 시절부터 매주 하숙집 집세로 1달러, 소액 기부에 75센트, 다니는 교회의 주일학교에 10센트, 해외 선교활동에 10센트를 헌금했고, 평생 십일조를 철저히 했습니다. 그는 돈을 버는 목적이 남을 섬기고 남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인생관을 세워 그대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시카고대학을 설립하고, 병원, 의학 연구기관, 자선단체를 세워 막대한 기부를 하였고, 사회사업에 지원하였고, 여러 교회 등을 세웠다고 합니다.  

테너 이 영훈교수의 이야기: 최근에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가 된 테너 이 용훈은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대담하는 것을 보고 들으면, 정말 겸손하고 믿음이 투철한 신앙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극장 여러 곳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4년 치 공연예약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소개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이번 10월 달에 이태리에서 열린 오페라 페스티벌 중 투란토트라는 오페라 중에 주인공이 부르는 넬슨도르마라는 아리아를 부르고 나니, 16,000명이나 모인 그곳 청중이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을 질렀고, 오페라 중인데도 아리아 앙콜을 강하게 요구해서 그 곡을 다시 부른 이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감동적입니다.

그의 부모님 두 분 다 신학공부를 하신 분(목회자?)이라고 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선교사가 되려는 꿈이 있었습니다. 신학공부를 얼마만큼 하다가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음악으로 선교하는 선교사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성악과에 다시 들어갔지만, 선교사의 꿈을 버리지 못하여, 음악 수업을 멈추며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깊이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의 응답이 왔습니다. 그 응답은 “용훈아 나는 너를 노래하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네가 노래하는 것이 참 기쁘다. 이제는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노래해 줄 수 있겠니?”라는 응답이었습니다.

이 응답이 씨앗과 같이 그의 마음에 깊이 심어졌습니다. 이 응답에 당황스러웠지만 순종하고 나갔으며, 음악적인 재능을 더 키우기 위해 음악 학업을 계속하고 연습과 훈련을 계속 하였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었고, 팬들에게 “Jesus loves you”라고 사인을 한다고 합니다. 그가 노래를 끝나고 우레 같은 박수를 치면 그는 두 손을 올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김 태진목사 이야기: 저는 오래 전에 마태복음 14장의 오병이어 사건을 읽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하루 종일 말씀을 듣고 저녁 때가 되어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부분을 읽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마14:16). 그런데 이 말씀이 꼭 저에게 하신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이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이 뿌려졌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안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적으로 생명의 양식을 주고 있고, 육적인 양식도 더 많이 나누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 28장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특별하게 다가왔고, 저에게 뿌려졌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그래서 해외선교를 하러 다닙니다. 내년에는 더욱 선교집회로 나가려고 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우리 안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믿음이 되고 성장, 성숙하여 많은 열매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