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9. 4) 

믿음으로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은 사람들

<히11:35>

김 태진 목사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믿음은 우리에게 중요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이 없어진다는 것은, 마치 우리 몸에 뼈가 다 녹아내리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존재가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으면, 믿음을 통해 죄 사함을 받고 영생과 구원을 얻습니다(요3:16, 행2:38, 행16:31).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2:38)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우리가 믿으면 치유를 받습니다.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마8:13)

우리가 믿으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곧 의롭다함을 얻습니다(롬3:22).

우리가 믿으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받습니다(롬4장).

우리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히11:6).

또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히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그래서 이러한 말씀 위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예배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도와주심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마28:20).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고 믿고 살아야 합니다(마6:33).“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6:33)  

우리는 반드시 믿음으로 신앙 생활해야 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

우리에게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그 믿음으로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자신의 믿음 때문에 가까운 가족이 부활하였습니다.

이렇게 믿음 때문에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부활한 일을 구약에서도 볼 수 있고, 신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왕상17:17-24).

엘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그릿 시냇가에서 기거하다가, 또 어느 날 하나님께서 시돈 지역 사르밧이라는 동네에 가게 하셨습니다. 거기서 과부를 만나 밀가루와 기름을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기적을 일으켜 함께 살려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에 그 집 주인의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죽은 아들을 위해 세 번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 아들을 살게 하였습니다.

사르밧 여인의 믿음과 그 집에 기거하였던 엘리야의 믿음의 기도를 통해 그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종을 집안에 모시고 기도한다는 것은 꼭 이런 기적이 아니더라도, 다른 영적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가서, 믿음으로 기도하여 영적으로 유익한 것을 풀어놓을 것입니다.  

수넴 여인의 아들이 살아났습니다(왕하4:18-37).

엘리사 선지자 시대에 수넴이라는 지방에 한 여인의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아들을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 멀리 있는 엘리사를 간곡한 마음으로 모셔왔습니다. 엘리사는 기도하여 그 여인의 아들이 다시 살아나게 하였습니다.

수넴 여인의 간절한 믿음이 그 아들이 낫게 하였습니다.  

신약 시대에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살아났습니다(눅7:11-14).

예수님 시대에 나인이라는 성에 한 과부의 아들이 죽었습니다. 이미 죽어 관에 넣고 메고 나오는 때에 예수님께서 그 관에 손을 대시고 그 행렬을 멈추었습니다. 구약 레위기의 말씀으로 죽은 자를 만지면 부정하게 되는 것이기에 많은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7:14).

죽었던 자는 일어나 앉고 말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 그리고 믿음이 이 청년을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였습니다.  

죽은 지 사흘된 나사로가 살아났습니다(요11장).

이스라엘 베다니라는 마을에 마리아,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께서 급히 오시라고 전달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급히 가시지 않으시고 이틀을 더 머무시다가 가셨습니다. 그 사이 나사로는 죽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고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11: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어 무덤에 있은 지 나흘이 되어서야 그 집으로 향해 가셨습니다. 마르다는 마중 나와서 예수님께서 그 때에 함께 계셨다면 나사로가 죽지 않았을 텐데 늦게 오시는 바람에 죽었다고 상심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나는 주님께서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22, 새 번역). 이 말에는 예수님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오라버니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23)

마르다는 마지막 날, 미래에는 다시 살아날 것을 알고 믿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25,26). 

예수님은 현재형으로 말씀하신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즉 지금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 현재 지금 여기서 부활과 생명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서 믿음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옵니다(롬10:17). 

이제 그 집으로 들어가니 마리아도 슬픔과 상심의 마음으로 마르다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돌을 옮겨놓으라고 말하셨습니다. 나사로를 살리시고 무덤에서 나오게 하려는 준비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아직 나사로를 다시 살리시리라는 믿음 보다는 불신앙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요11:39)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말씀으로 믿음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고, 내가 네게 말하지 않았느냐?”(40, 새 번역).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르다는 믿음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믿음이 없을 때, 혹은 믿음이 작아지고 의심과 불신앙이 더 커져있을 때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올라오게 됩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43) 부르시니, 죽었던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왔습니다.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4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마르다와 마리아는 상심과 불신앙 가운데 있었지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믿음을 북돋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믿음을 보시고 주님께서 나사로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나사로가 다시 살아났지만, 나이가 더 들어서 늙어서는 남들처럼 죽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나이 들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죽지만, 언젠가 주님 다시 오실 때, 공중에서 천군천사와 함께 이 땅에 오시면서 큰 소리로 우리 이름을 부르실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죽은 자는, 주님 보시기에 잠자는 자요, 그 잠자는 자를 주님께 큰 소리로 깨우러 오실 것입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이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살아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서,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살전4:16,17, 새 번역) 

이 주님의 호령 소리를 꼭 들으시고 여러분을 부르시는 소리를 꼭 듣게 되시기 바랍니다! 믿음을 가지고 죽은 사람은 반드시 듣게 될 것입니다! 이 부활은 영원한 부활입니다.  

믿음은 더 좋은 부활을 받고자 하여 악행을 받되 구차히 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부활신앙은 박해와 고난 가운데에서도 큰 힘을 발휘합니다. 히브리서 11장35절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가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35)

기독교가 처음 출발할 때, 믿는 자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났지만, 박해와 핍박도 매우 심하게 받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의 식민지 아래 있었기 때문에,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기고 숭배하라는 지시를 거부하였기에 핍박을 받았고, 정통 유대인들을 기독교인들이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소위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 교리를 전파하여 율법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여 이단시하고 핍박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다른 명목을 뒤집어씌우고 로마 당국에 고발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들어간 일부 기독교인들은 심한 고문을 받기도 하였는데, 구차히 풀려나기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구차히’라는 말을 쓴 것은 심한 고문을 받고 이제부터 예수님을 믿지 않기로 했으니 풀어달라고 하든지, 예를 들어 어떤 이유를 들어 통사정하여 풀어달라고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 감옥에서 심한 고문을 받다가 자신의 믿음 때문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을 가졌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사는 것보다 더 좋은 부활신앙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부활신앙을 가지고 있으면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말을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사실상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혈과 육으로 오신 목적 중 하나는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히2:15)이었습니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많은 자유를 얻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혹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죽으면 하나님의 사명을 다 못 이루고 천국에 가게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찍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 년 전부터는 그 전보다 더 많이 혹 하나님께서 지금 부르신다면 더 살려고 아등바등 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도 내려놓는다는 것은 우리를 더 평안하고 자유하게 합니다. 믿는 우리는 부활하여 더 좋은 삶을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