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8. 28) 

믿음으로 사자의 입을 막은 사람, 다니엘

<단6:16-24>

김 태진 목사

믿음은 놀라운 일(great things)을 하게 합니다. 믿음은 여리고 성 같은 견고한 성을 무너뜨립니다. 믿음은 기생 라합처럼 자기와 온 가족을 구원하게 합니다. 믿음은 기드온처럼 인생 대역전을 이루게 합니다. 믿음은 기드온처럼 미약한 사람이 강하게 되어 적은 숫자를 가지고 대군을 이기기도 합니다. 믿음은 사무엘처럼 지도자로서 바르게 옳게 살아가게 합니다. 믿음은 다윗처럼 전쟁을 이기게 합니다. 정복하게 합니다. 믿음은 아브라함처럼 약속을 마침내 받게 합니다. 믿음은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됩니다(히11장).

사자의 입을 막은 사람들

믿음을 가진 자가 경험한 또 하나의 놀라운 일 중 하나가 바로 사자의 입을 막은 일이었습니다. 성경에 사자의 입을 막은 사람의 이름이 세 명 나옵니다. 첫 번째 다윗입니다. 다윗이 어려서 아버지의 양을 칠 때에, 사자가 갑자기 다가와 양을 채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이에 다윗은 쫒아가서 그 사자를 쳐서 어린 양을 빼앗고 사자의 입을 닫아버렸다고 기록합니다. 그 사자나 곰이 다윗을 공격하면 수염을 잡고 사자나 곰을 쳐 죽였다고 기록합니다(삼상17:34-37).

또 용맹스런 사람 브나야도 눈이 내려서 구덩이에 빠져있는 사자를 그 구덩이에 내려가서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대상11:22). 

사자의 입을 막은 다니엘

다니엘은 다른 방식으로 사자의 입을 막았습니다. 다니엘이 사자와 싸워 사자들이 입을 막은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진 다니엘을 위해 하나님이 사자의 입을 닫아주신 것입니다.

다니엘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영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해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왔을 때, 그 똑똑함을 보고 자기 나라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 바벨론의 왕실에서 교육을 받게 하고 양육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다니엘과 그 세 친구들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투철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율법)대로 살았습니다.

왕의 식탁에서 내려온 좋은 음식을 거부했습니다. 우상숭배에 사용되었다가 내려온 음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고, 지혜를 주셨으며, 다니엘에게는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게 하는 복을 주셨습니다(단1:17).

얼마 후 느브갓네살 왕은 이상하고 신비한 꿈을 꾸고 바벨론의 여러 지혜자, 술사, 박수들에게 자신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부터 알리고 그 해석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알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 죽을 운명에 놓여있었습니다. 이에 다니엘은 은밀한 일을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그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의 해석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2장). 그러자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 앞에서 절까지 하며 지극히 큰 존경과 상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바벨론을 다스리게 하고, 모든 바벨론 지혜자들의 어른이 되게 하였습니다(단2:46-48).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오랜 기간 동안 총리로서 재직하였습니다. 바벨론이 망하고 그 지역에 메대 파사 나라가 들어섰고, 왕이 바뀌어도 그대로 총리직을 유지했습니다. 그만큼 큰 신뢰를 받고 있었습니다. 다리오 왕이 전국에 고관 백이십 명을 두었고, 세 명의 총리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뛰어나기 때문에 고관들과 총리들 위에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뛰어난 지혜와 역량을 가진 것이 시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이 총리의 직무상 흠과 허물을 잡으려고 했지만, 아무런 그릇된 것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모여 모의를 했습니다. 그 때부터 삼십일 동안은 왕 이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구하면(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모의했습니다. 그리고 왕의 허가를 받아 도장을 찍어 그 금령과 조서를 시행시켰습니다. 이제 삼실일 동안은 아무도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급히 만들어진 법령을 위반할 것이 되었습니다.  

신앙을 막는 악법을 거부한 다니엘

그러나 다니엘은 그 법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다락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단6:10). 이 구절을 새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다니엘은, 왕이 금령 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알고도,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서,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 다락방은 예루살렘 쪽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그는 늘 하듯이, 하루에 세 번씩 그의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다”(단6:10).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기도의 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를 막는 어떤 사람이 있거나, 어떤 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계속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너무 큰 소리로 기도하여 옆 집, 옆 건물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면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문을 닫고 하거나, 작은 소리로 기도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자 그럴 줄 알고 있었던 그들이 왕에게 다니엘이 왕의 금령에 도장이 찍혔음을 알고도 기도하였다고 고발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을 쫓아낼 기회라고 생각하고 왕이 도장을 찍은 법령이니 누구에게나 시행되어야 한다고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은 자기가 도장을 찍은 법령을 자신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고심을 하였습니다. 왕은 다니엘을 구원해 내려고 심히 마음을 쓰고 힘을 다해 보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다니엘을 법대로 사자 굴에 던져 넣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늘 섬기는 그대의 하나님이 그대를 사자들로부터 구하여주시기를 비오”(16, 새 번역).

이는 소망의 말이기도 하고 믿음의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왕은 왕궁으로 돌아가서 그 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오락 같은 즐거운 일은 아무것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왕은 진심으로 다니엘을 인정하고 사랑하였습니다.  

이튿날 동이 터서 왕은 일찍이 일어나는 길로 사자 굴로 갔습니다.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굴 앞에서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은 들으시오. 그대가 늘 섬기는 그대의 하나님이 그대를 사자들로부터 구해주셨소?”(20, 새 번역) 

믿음으로 사자의 입에서 구원받은 다니엘

이에 죽지 않고 살아있는 다니엘이 대답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에게는 죄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임금님, 나는 임금님께도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22, 새 번역). 

우리도 이런 고백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꼭 사자는 아니더라도 매우 극심한 어려움, 위협, 테러를 당하는 순간에 하나님이 그 어려움으로부터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왕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23) 새 번역으로 다시 보면, “그가 자기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그에게서 아무런 상처도 찾아 볼 수 없었다”(23, 새 번역) 

조금 표현 상 다른 점은 ‘믿음’(faith)을 ‘신뢰’(trust, rely on)로 바꾸어 표현한 점이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억울하게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을 믿고 신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실 것을 신뢰하며 상황을 담담히 대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매우 어렵고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고, 위험과 어려움 속으로 빠져 들어갔을 때, 우리는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실 것을 믿으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왕은 명령을 내려서 다니엘을 헐뜯은 사람들을 데려오게 하고, 그들과 그들의 그 자식들과 아내들을 사자 굴에 밑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 부서뜨렸습니다(24). 

마지막 날에

이 다니엘에 관한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말세에 당할 박해, 핍박, 대환난의 때에 우리가 어떻게 믿음으로 대처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지켜 보호해 주실 것인가를 예표로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 때에는 믿는 자들에게 얼마 기간 동안 어려움의 때, 박해와 핍박의 때가 올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 예수님께서 주님께서 임하실 때와 세상의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24:6-9, 13)

물론 이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은 지금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온전히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믿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그들은 믿는 사람들을 미워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믿는 자들을 어렵게 하고 믿음의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할까 궁리할 것입니다. 언론을 통해 믿는 자들을 비난하고 교회를 비판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발발했을 때 한 동안 교회가 코로나 전파의 진원지라고 많이 보도했습니다. 그 기사를 보거나 TV 뉴스로 본 사람들은 교회를 더 미워하고 교회나 목회자들을 더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통계 자료를 보니 교회를 통한 감염은 매우 적은 숫자로 발표되었습니다. 각종 언론, 미디어들이 과장한 것입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규제와 법적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방자치 단체에 일부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여러 상세한 법안을 올려 통과시켰습니다. 앞으로는 더 강력한 규제의 법이 제정될 것입니다.

정부가 코로나로 인해 더 많이 규제하고, 감시하며, 통제하게 되었습니다. 감염 확산 방지라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많은 불편한 일이 생겼고, 제한이 왔습니다. 교회도 예배나 믿는 자들의 모임이나 전도 등에 제한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인천에 공항에 들어오면서 Q.R. 코드를 찍고 들어왔습니다. PCR 검사를 할 때에도 Q.R.코드를 찍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 Q.R. 코드가 편리함을 위하여 만들어져 있고 그렇게 시행되고 있기도 하지만, Q.R. 코드가 사람들을 통제하는 도구가 얼마든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한 규제나 법령을 매우 작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시간이 지나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더 크고 엄한 규제나 법령이 시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회가 법률을 만들어서 더욱 규제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도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 활동에 많은 제한이 오게 될 것입니다. 또 기독교 학교(미션 스쿨)에서 기독교 활동이나 예배를 금지하고 학교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이사를 기독교 학교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다른 사람도 다수 들어오게 하여 학교를 기독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립학교 교육법은 이미 통과되었습니다. 낙태 금지가 거의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적 신앙과 배치되는 가치와 여러 법들이 통과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그리고 더 강력하게 어려운 박해의 때가 오더라도 다니엘처럼 기도를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박해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다니엘처럼 하나님이 그 상황에서 건져주실 것을 믿고 인내하며 조금 참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자를 핍박한 자들이나 사단, 마귀를 반드시 심판하시고 영원한 형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처럼 환난과 핍박과 박해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