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8. 21) 

믿음으로 칼날의 세력을 피한 사람들

<왕상17:1-7; 19:1-2; 히11:34>

김 태진 목사

우리에게 믿음 있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의 능력이나 지혜가 아니라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에게 믿음이 있으면 그 믿음을 근거로 주님이 역사하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 보았던 히브리서 11장 33절에서도, ‘믿음은 나라를 이기게, 정복하게’ 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처럼 믿음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다윗도 믿음으로 주변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여 큰 영토를 가진 나라로 확장시켰습니다.  

또 ‘믿음으로 의를 행하기도’ 합니다. 사무엘처럼 그가 이스라엘 나라의 지도자로 있을 때, 아무 부정이나 부패가 없이 깨끗하고 공의롭게 나라를 다스렸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합니다. 믿는 사람이 더 정직하고 더 옳게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 ‘믿음으로 약속을 받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인내로 기다려서 가장 합당한 하나님의 때에 약속을 받기 시작한 사람이 됩니다.

또 ‘믿음으로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합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왕의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함으로 불이 타는 풀무 불에 던져졌으나 하나님이 주님, 혹은 천사를 보내어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음대로 살면, 불같은 시험에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

또 오늘은 ‘믿음은 칼날을 피하게 한다’는 내용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엘리야가 칼날과 기근을 이겨내다

이에 대표적인 사람이 엘리야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것을 아합 왕에게 전했습니다.

“내가 섬기는 주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 해 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왕상17:1, 새 번역). 

하나님께서 선지자나 전하는 사람에게 ‘잘 될 것이다’,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면, 전하는 이도 좋고, 듣는 사람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방울조차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나라가 거의 망해버린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가뭄이 들면 심각해집니다. 농사짓는 데 문제가 생기고, 식수 문제가 생깁니다. 작년인가 가뭄이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 급수를 실시하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에서 어느 정도 덜 오는 정도이지, 수 년 동안, 정확히는 약 3년 동안 이슬조차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재앙입니다.

그렇게 가뭄이 든다고 왕에게 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명하신 일이기에 엘리야는 아합 왕을 찾아가서 전했습니다. 아마 아합 왕은 속이 부글부글하고 화가 크게 났었을 것입니다. 아합 왕은 그가 나중에 엘리야에게 직접 말한 것처럼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생각했습니다(18:17).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언을 한 그 예언자가 엘리야니까 엘리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합 왕은 영적 지도자로서 예의를 지켜야 하기에 겉으로는 고이 보내주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사람을 보내 뒤쫓아 가서 엘리야를 해치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엘리야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3,4) 

엘리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령하는 그대로 하였습니다. 그는 요단강 앞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머물렀습니다. 당시에는 한적한 시냇가라 아합 왕이 찾지 못하였기에 아합 왕의 칼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후에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이 많은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도 하나님은 엘리야를 지켜 보호해 주셨습니다(19:2).

피난처 같은 곳에서 지내는 엘리야에게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빵과 고기를 그에게 가져다주었고, 저녁에도 빵과 고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물은 그릿 시냇가 물을 마셨습니다. 까마귀는 원래 식탐이 많아서 고기와 빵을 물고 올 새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까마귀에게 확실하게 명령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 “이 고기와 빵을 그릿 시냇가에 거하는 나의 종 엘리야에게 전해 주어라. 중간에 네가 먹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말하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땅 전체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그릿 시냇가도 말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시돈 지방 사르밧이라 곳에 사는 한 과부 집에 가서 얼마 동안 지내라고 명하셨습니다. 거기서 아합 왕의 칼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켜 주셔서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요 공급자이시다

이 말씀은 또한 마지막 극히 어려운 때, 예수님 오시기 직전 있을 수 있는 큰 시험의 때나 대 환난의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형태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 때는 육적으로 기근의 때, 곧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가 올 것입니다. 또 말씀이 없는 영적 기근의 때가 될 것입니다.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특히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짐승에 절하지 않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않는 등 세상과 그 경제를 따르지 않기에 더욱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큰 권력을 얻은 짐승이라고 표현된 자는, 자신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할 법이나 행정 명령을 내려 박해할 것입니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제한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로 보내 짐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하고, 하나님께서 친히 공급하시는 것을 받아 살게 하셨듯이,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험과 큰 환난에서 지켜주실 요새와 산성이 되십니다! 우리는 더욱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서 이 험한 세상에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또 경제적으로 경제 위기, 경기침체, 불경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 세상 경제 체제에서 우리의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공급자이신 것을 믿고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칼날에서 지켜주신 사람들

엘리야 선지자의 제자 엘리사도 위험한 때에 하나님께서 지켜주셨습니다. 악한 왕 아합과 우상을 이스라엘로 들여왔고, 많은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인 이세벨의 아들 여호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대로 붙어 있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벌 위에 더 벌을 내리신다 하여도 달게 받겠다”(왕하6:31, 새 번역) 

그가 엘리사 선지자를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그가 엘리사를 죽이고자 사람을 보내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들이 다가 오는 모습과 소리까지 영으로 듣게 된 엘리사는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래서 문을 단단히 잠가 걸었습니다. 그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셨습니다.

다윗도 사울 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위험에 있었습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라는 노래가 유행한 것처럼, 다윗의 인기가 높아지자 사울왕의 마음에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불러 악기를 연주하게 하여 안위를 받았습니다. 요사이 말로 자신의 음악 치료를 위해 악기를 연주하게 해 놓고는, 다윗을 죽이려는 충동을 받아 창을 두 번이나 던져 다윗을 벽에 박아 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두 번 다 피하였습니다.  

또 사울은 다윗을 보내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 진영에 들어가서, 보복으로 그 군대의 표피 100개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사실은 다윗을 블레셋 진영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들이 자는 곳까지 가서 그 일을 하다가 죽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블레셋 진영으로 들어가 200개의 표피를 베어가지고 왔습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사울 왕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려워도 했고, 평생 다윗을 원수로 삼았습니다(삼상29). 

다윗이 사울왕의 사위가 된 이후에도 그를 죽이려는 시도를 계속했습니다. 또 창을 던져 다윗을 죽이려고 했으나 그는 피하고 사울 왕 앞에서 도피하였습니다. 다윗이 집에 가자, 사울왕은 전령들을 보내어 그를 지키다가, 아침쯤 되어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의 아내 미갈이 이를 알고 다윗에게 알려주었고, 밤에 창문에서 내리워 사울을 피해 도망하게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도움으로 더 멀리 사울의 칼을 피해 도망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큰 군대를 동원하여 광야로 피신한 다윗을 10년 이상 추격해 왔습니다. 나무와 숲이 적고 아주 넓다고 할 수 없는 광야에 계속 추격해 왔고 위험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은 지켜 보호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사울은 다윗이 숨어 있는 동굴에 들어왔지만, 다윗을 보지 못하고 다시 나갔습니다.  

어느 그리스도인이 사업 상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려는데, 계속해서 마음이 영 편하지 않고 불안하여 그가 가려는 일정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TV뉴스에 그가 타고 가려던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의 감동을 통해 그를 지켜 주신 것입니다.

저도 미국에 다닐 때 13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갈 때가 있습니다. 밤을 태평양을 통과하며 타고 가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가다가 푹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을 여러 번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상 기류현상 때문입니다. 비행기 안내 방송에 좌석벨트를 꼭 매고 움직이지 말라고 여러 번 전해집니다. 그 현상이 단순히 비행기가 이상 기류를 만나서 그러던지, 아니면 공격을 받아 그렇던지 비행기 안은 술렁이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비행기가 푹 꺼질 때마다 여러 여성들이 비명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나 저는 불안한 마음으로 옆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지 않고, 오직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후에 비행기가 평온히 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래 전 우리 교회 여름 수련회 갈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대형 버스에 우리 교인 가득 태우고 수련회 장소로 가는 중, ‘꽝’, ‘끽’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잠을 자다가 깨어 무슨 상황인가 의아해 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님이 앞 차를 피하려고, 혹은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고 핸들을 옆으로 틀었기 때문에 길 중앙에 있는 시멘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 튕겨 나와 바깥쪽 길 밖으로 조금 나가서 섰던 것입니다. 운전기사님의 얼굴이 심각한 얼굴로 발갛게 상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점검해 보았는데,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습니다. 잠을 깼을 뿐입니다. 버스도 살짝 긁힌 자국만 있고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곧 바로 출발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요사이 같이 사고, 사건이 많은 시대에 하나님의 지켜 보호하심이 절대 필요합니다. 운전할 때도 필요하고, 대중교통을 타고 갈 때도 필요합니다. 조금 한적한 곳에 걸아가거나, 밤늦게 다니거나 새벽에 다닐 때에 묻지 마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지켜 보호하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 보호하시는 요새와 피난처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기근(경제위기)을 만났을 때에 공급해 주시는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