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8. 14) 

믿음으로 불의 세력을 물리친 다니엘의 세 친구

<히11:33,34; 단3:8-23>

김 태진 목사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놀라운 일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믿음 장인 히브리서 11장을 통해 믿음의 선조들이 믿음으로 어떤 일을 하였으며, 어떻게 그 어려운 상황이나 위기 상황에서 믿음으로 대처하였는가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믿음으로 놀라운 일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나라를 이긴(정복한) 믿음의 사람들

히브리서 11장 33절에는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33)”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기기도 한다는 의미는 ‘정복하다’(conquered), 혹은 ‘전쟁을 하여 이긴다’, 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믿음의 인물은 여호수아와 다윗을 들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광야 연단에 참여하였고, 광야에서 아말렉과의 실제 싸움에 참여하고 그들을 물리친 사람입니다. 그가 모세의 뒤를 이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이제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에게 약속한 땅을 정복하기 위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며, 실제적으로 발로 밟으며 나서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수1장).

그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향하여 요단강을 건너가 수년간의 정복전쟁을 통하여 정복해 갔습니다.

또 다윗도 전쟁의 용사이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과 모압과 수리아, 그리고 에돔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였지만, 그 영토가 서쪽으로 애굽(이집트)에서 동쪽으로 유프라테스강(이라크) 지역까지 이르는 광대한 영토가 된 적이 있음을 말합니다.

의를 행한 믿음의 사람

믿음으로 의를 행한 사람은 구약의 경우 대표적으로 사무엘 선지자를 들 수 있습니다.

그가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의 지도자의 역할을 백성들이 원하는 왕에게 물려주면서, 백성들에게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하여 이렇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으니, 주님 앞에서, 그리고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 앞에서, 나를 고발할 일이 있으면 하십시오.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은 일이 있습니까?

내가 누구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있습니까? 내가 누구를 속인 일이 있습니까?

누구를 억압한 일이 있습니까? 내가 누구한테서 뇌물을 받고 눈 같아 준 일이 있습니까?

그런 일이 있다면, 나를 고발하십시오. 내가 당신들에게 갚겠습니다.”(삼상12:3, 새 번역) 

지도자로서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의 일생을 부정부패 없이 바르고 의롭게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다윗도 왕으로서 공의로 통치했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다윗이 왕이 되어서 이렇게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에, 그는 언제나 자기의 백성 모두를 공평하고 의로운 법으로 다스렸다”(삼하8:15, 새 번역)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과 중요 정치인들, 고위 공직자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을 때에, 하나님이 지켜보신다는 의식과 성경의 원리를 가지고 정치를 하고, 사리사욕을 쫓지 않고, 공직의 중요한 일을 바르게 처리하며, 공의를 행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2장 2,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이 말씀을 따라 이 분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약속을 받은 믿음의 사람들

약속이 마침내 성취되어 받게 된 사람의 대표적인 사람은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고, 믿음의 인내로 기다렸고, 하나님의 때가 되어 약속을 받은 사람입니다. 구약과 신약에 믿음의 사람들은 이러한 믿음의 과정을 통해 약속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그런 과정을 통해 약속을 받게 됩니다. 이에 가장 중요한 점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고 해도 믿음을 잃지 않고 인내로 기다려서 받게 됩니다.  

불의 세력을 이겨낸 다니엘과 그 친구들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이스라엘이 나라를 잃고, 성전이 무너지고, 성벽이 무너져 내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나머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간 최악의 상황 속에서 다니엘과 그 친구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벤느고는 뛰어난 영재들입니다. 그래서 바벨론 왕실에서 바벨론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며 특별교육을 받는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그들에게 특별음식과 포도주를 하사해서 먹게 했습니다(단1:8). 그런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왕이 내린 음식을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음식은 우상에게 바쳐졌다고 내려오는 음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는 결심을 하고 어려움이 있을 것도 각오하면서 먹지 않았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8)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믿음의 결단과 순종을 좋게 보시고, 이들에게 지혜와 신령한 은사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게”(17)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습니다. 왕은 그 꿈을 꾸고 번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왕이 매우 기이한 방식을 취했습니다. 자신이 꾼 꿈이 무엇인지, 또 그 해석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의 술사, 지혜자라는 사람들도 왕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 해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때에 다니엘이 소개를 받아 왕 앞에 섰습니다. 다니엘은 은밀한 것을 나타내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 해석이 무엇인지 말했습니다. 장래에 일어서고 멸망할 큰 나라들에 대한 예언적 꿈이었습니다.

그 꿈이 맞았고 그 해석이 옳게 여겨서 다니엘은 온 바벨론을 다스리는 자(총리)가 되었고, 온 지혜자의 어른이 되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습니다(2:48). 그리고 세 친구들은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49). 

갑작스런 총리로 승진된 것과 왕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인해 좋은 날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느부갓네살 왕은 갑자기 높이 약 30m나 되는 금 신상을 만들어 지방의 평지에 세우고, 모든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관원들로 신상 낙성식에 참석하여 절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누구든지 그 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 불에 던져 넣으라고 명령했습니다(3:6).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그 신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우상 앞에 절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율법(출20:3)을 어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 왕은 노하고 분하여 재차 확인하였지만,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확고한 그들의 신앙을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왕에게 이런 멋있는 말을 하였습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3:17,18)

우리도 이러한 믿음의 고백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은 느부갓네살 왕은 더욱 분이 가득하여 풀무불을 평소보다 칠 배나 더 뜨겁게 하라고 명령하고, 세 명을 결박하고 풀무불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느부갓네살 왕은 깜짝 놀라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3:24,25)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마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혹은 천사)께서 그곳에 가셔서 그들을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셨으며, 그들은 불 가운데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기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고백합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28).

이 일로 인해 왕은 그들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솔하게 말하지 말 것을 명했고, 세 친구들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30). 

우리가 불같은 시험을 만났을 때

우리는 우리의 몸이 실제적인 풀무물에 던져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같은 시험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있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말할 수 없이 힘든 때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말씀의 길을 가기로 결단하고, 그 길을 택하여 가는 사람들에게는, 주님이 함께 해 주시고, 그리고 천사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러한 때에 믿음이 약해지거나 시험이 들거나, 심지어 믿음을 져버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모습은 또 주님이 오시기 직전 마지막 때에 일어날 사건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적(typological)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진리에서 떠나고, 참 믿음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딤전4:1).

그 거짓 선지자들은 ‘짐승’(beast)이라고 표현한 막강한 권세와 능력을 행하는 어떤 이를 신뢰하고 숭상하며 절하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시행하는 ‘짐승의 표’를 오른 손과 이마에 받는 것이 옳고, 매매를 하면서, 즉 이 세상에서 경제생활을 안전하게 하면서,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게 될 것이라고 미혹할 것입니다(계13장). 

그렇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확신하여 거부한 사람 일부가 사로잡혀 갈 것이고, 또 그 중의 일부는 죽게 될 것(순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불같은 시험과 환난의 때에도 참 성도들은 인내하고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13:10).

여러분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불 시험은 우리를 연단하기 위하여 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며,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때에, 즉 이 땅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실 때(재림)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이 말씀을 붙들고 불 시험이 올 때 믿음으로 이겨내서 승리하며, 후에 즐거움과 기쁨에 참여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