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5. 15) 

믿음으로 승리한 요셉(2)

<창45:3-15; 50:17-21; 히11:22>

김 태진 목사

주님 안에서 좋은 믿음을 통해서 성공한 인생을 보여준 사람 중 한 사람이 요셉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30세라는 매우 젊은 나이에 큰 나라 총리로 세우셨고, 그와 가족과 이스라엘과 주변 나라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려주는 큰 일을 하게 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일방적으로 젊은 나이에 총리라는 높은 자리로 세워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높은 사람이 될 만한 하고, 그 높은 지위를 감당할 만한 역량과 그릇이 될 때까지 연단과 훈련을 시킨 후에 그를 세우셨습니다.  

신속한 성장을 이룬 요셉

요셉은 노예가 되어 애굽으로 팔려가자 마자, 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의 살림을 맞는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는 성실하게 그 일을 했고, 그가 하는 일에 주인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요셉이 그 가정 재산과 살림을 다 맡은 후에 그 가정은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디발도 볼 수 있었습니다(창39:6).

요셉은 그가 맡은 일에 성실함으로써 성장, 성숙이 급속도록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요셉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일반 죄수로 지내지 않고 간수가 되어 제반 사무를 맡은 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게 된 것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39:21-23) 

하나님이 요셉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감옥에서 좋은 역할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무, 행정, 사람 다루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총리가 되어 하게 될 행정과 일 처리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은사가 계발되었습니다.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바로(왕)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이 그 감옥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 모두 꿈을 꾸게 되었는데, 요셉이 그들의 꿈을 정확하게 해몽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해몽한 그대로 되었습니다. 더욱 은사 면에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해몽으로 도움을 받은 술 맡은 관원장이 왕 앞에 좋은 말을 해 주어서 요셉에게 보답해 줄 수도 있었겠지만, 그만 요셉을 잊어버렸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자신의 꿈을 이룬 요셉

마침내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요셉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어려서 그가 꿈 꾼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원래부터 가지고 계셨던 계획이었습니다. 그가 세워질 때의 모습을 보면, 그는 세워질만한 사람이 되었다고 애굽왕과 신하들에게 보였습니다. 이 요셉의 훌륭한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를 훈련하고 연단하여, 당시 강대국 애굽의 총리가 될 만한 그릇이 되게 하셨고, 지도자 바로와 신하들에게 인정받게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인정받고, 중요한 사람에게 인정받은 것입니다.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고,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이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창41:37-44) 

우리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그를 인정하셨는지, 아직 아닌지는 지도자로부터 인정받게 함으로써 알게 하실 때가 많습니다. 만일 혼자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말하거나, 스스로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를 인정하심과 하나님의 때가 되었음을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인정받게 하심으로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한 요셉

요셉이 가장 큰 나라 애굽의 총리가 되는 높은 지위와 권세를 얻은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였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택하시고, 그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위해 사용하시고자 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빨리 요셉을 세우시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속성으로 그 연단과 훈련을 진행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셉을 심한 시련(trial)을 잘 받게 하고, 유혹으로서의 시험(test)을 통과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하였다고 해도, 이에 잘 따라주고 순종하여야 그 계획과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요셉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형제들에게 원망하고 불평하며, 실의에 빠져 좌절해 있으면서 무기력하게 있었다면 이 성장,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상황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만일 요셉이 불순종하고 거부했다면, 이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훨씬 더 늦게야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기꺼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점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살았던 모습이 자신의 고백 속에서 나타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45:5-8)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헤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50:19,20) 

성숙한 요셉

요셉은 과거에 자기를 죽이려고 했고, 애굽에 노예로 팔아먹은 형제들을 이미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이 복수할까봐 두려워 벌벌 떠는 형제들을 요셉은 진심으로 위로하였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냈나이다---”(창45:4,5)

요셉의 아버지 야곱이 죽자 형제들은 더욱 불안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이전에는 아버지가 살아계시니 요셉이 아버지를 보고 형제들에게 보복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요셉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형제들이 요셉에게 악을 행했을지라도 형제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라고 하셨으니, 우리 형제들의 죄를 용서하라’고 간청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요셉은 울었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필요한 것을 공급하리라,provide) 라고 말하며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습니다(창50:19-21). 

미성숙한 사람은 용서하지 않고 앙심을 품고 있거나, 복수하려는 마음을 품고 삽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최후를 맞이한 요셉

요셉은 죽기 직전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땅을 떠날 것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뼈를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의 말씀을 믿고 있었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히11:22) “믿음으로 요셉은 죽을 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갈 일을 언급하고, 자기 뼈를 어떻게 할지를 지시하였습니다”(히11:22, 새 번역) 

시간이 지난 후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이는 요셉의 강한 당부를 기억하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출13:19) 

우리는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과 꿈인 천국을 약속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우리가 영원히 거할 거처를 마련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요셉의 일생은 믿음의 일생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믿음의 실행을 그의 삶 가운데서 행했습니다. 그렇지만 히브리서 11장에서는 그 중에 대표적인 한 가지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요셉이 그가 죽기 직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땅을 떠날 것과 자기 유골을 애굽에서 가져다가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으로 옮겨 묻어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여러 가지 믿음의 행실을 하며 이 땅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믿음의 행위는 우리가 천국 가게 될 것을 믿고 그와 걸맞게 행동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 활란 박사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 활란 박사에 대한 친일 논란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 분의 좋은 점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신앙생활과 신앙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합니다. 1931년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으로 봉직했고, 그 대학교를 발전시켰습니다. 여성 계몽운동도 활발히 했습니다. 그녀는 아시아의 노벨상 이라고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다락방전도협회를 창설해 신앙활동, 전도활동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녀는 대한민국외교공로상 최고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된 여성 지도자였습니다.  

1970년 2월10일 그녀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미리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유언은,

“장례식 대신 더 풍성한 생명의 길로 환송해 주는 환송예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 나의 장례식 날 슬퍼하지 말고 기뻐하세요. 그리고 소망과 개선(승리)의 찬양을 불러 주세요. 둘째, 나는 아름다운 천국으로 입성하게 될 것이니, 검은 상복을 입지 말고, 밝고 환한 색상의 옷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해 달라”라고 당부한 말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을 믿음으로 맞이하고, 그 때에 믿음의 말을 하고, 또 믿음의 행동을 보이시면서 기쁨으로 천국에 들어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