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5. 8) 

믿음으로 승리한 요셉

<창45:3-8; 히11:22>

김 태진 목사

믿음은 주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기 쉽습니다. 야곱이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나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야곱은 믿음 안에서 더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고, 믿음의 열매가 맺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믿음의 열매 중 하나가 바로 11번째 아들 요셉이 믿음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일생을 살았습니다. 믿음으로 그의 일생은 승리한 일생이었습니다.

요셉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받은 은사 중에 하나가 일종의 예언적인 은사였습니다. 그의 꿈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예언의 은사는 작게 시작했습니다. 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받았고, 후에는 높은 사람들이 꾼 꿈을 정확히 해석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믿음의 여정에서 계속 성장, 성숙해 갔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승리를 거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걸어갔던 믿음의 여정은 우리 믿는 자가 가야하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의 여정을 따라 가면 우리도 믿음의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1. 믿음은 하나님의 음성(말씀)을 듣는 것으로부터 온다.

그가 처음 하나님으로부터 온 꿈은 매우 분명하고 큰 것이었습니다. 그 꿈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는데 요셉이 묶는 단은 일어서고, 다른 형제들이 묶는 단이 요셉의 단에게 절하는 꿈이었습니다(창37:7). 또 그 다음 꿈을 꾸었는데,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요셉에게 절을 하는 꿈이었습니다(9). 하나님께서 상징으로 그가 높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받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한 계획과 목적으로 알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받은 꿈을 잊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였습니다. 그의 일생은 점차로 그 꿈을 이루는 일생이 되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부터 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인 꿈으로, 환상으로 올 수 있으며, 또 성령님의 음성으로 올 수 있습니다. 더 일반적이고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옵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우리 마음에서 믿음이 생겨납니다. 믿음은 내가 내 마음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굳게 집중하여 만들어 세우는 신념(信念)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음성)을 듣는 것으로부터 우리 마음에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생겨나는 기회입니다.  

2. 믿음은 시련(trial)을 통과한다.

요셉은 그 좋은 꿈을 꾸어서 결국 형제들도 절하고, 심지어 부모님마저 절하는 높은 사람이 되는 그런 길로 계속 나아갈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상당 기간 동안 그 반대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그 꿈을 꾸고 형제들 앞에서 “내가 꾼 꿈 이야기를 들어보세요”(6)라고 자랑하듯 말했습니다. 그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들은 순간 가뜩이나 요셉이 아버지로부터 편애를 받고 있는 것이 밉고 질투가 나 있는 그의 형제들이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좋은 사람이고, 하나님의 복을 받아 크게 될 사람인 것은 맞으나, 이 말을 하는 그 시점에서는 아직 성숙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요셉이 한 말에 형제들이 더 시기하게 되었고, 심지어 나중에는 요셉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고 그를 죽게 하려는 형제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 야곱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마음에 간직해 두었습니다. 만일 부모가 요셉이 꾼 꿈에 대하여 칭찬을 한다면 다른 형제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부모님마저 절하게 된다는 의미의 꿈에 대하여 야단치지도 않았습니다. 성숙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성숙하였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말을 통하여 알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약3:2)

우리도 해야 할 말, 하지 않아야 말을 가려서 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말로 인해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불필요한 말을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달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덕이 되는 말, 은혜가 되는 말, 화평하게 되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말을 전하여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하고 말하여야 합니다.

요셉이 그 꿈을 꾸는 바로 형제들에게 자랑하는 것은 그가 아직 미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크고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연단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연단, 훈련을 받는 것은 우리가 더 성숙해져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꿈과 비전을 이룰 만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셉이 받은 시련은 혹독한 시련이었습니다. 형제들에 의해 죽을 뻔 하였고, 생소한 나라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갔지만, 일반 보통 사람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웬만하면 형제들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형제들이 죽이려하였고, 애굽으로 일만하는 노예로 팔아먹은 것을 반복해서 생각하며 화가 가라앉지 않았을 수도 있었고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런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좌절하여 무기력하게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저 애굽의 노예로 주어진 일에 충실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팔려온 애굽의 그 곁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전에 주신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원망을 줄여주고, 낙심, 좌절하는 마음을 줄여주고, 또 그것을 이기게 합니다. 이러한 요셉은 애굽에서 일이 잘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심으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창39:2-5) 

요셉이 죽을 뻔하고,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갔을 때에도 여호와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를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큰 어려움을 당하고 원하지 않은 상황에 있게 된다고 해도 거기에도 하나님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원망, 불평, 좌절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산다면,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형통하게 하심은 그 가운데서도 있게 될 것입니다. 꼭 상황과 형편이 좋아져야 일이 잘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하지 못한 어려운 환경과 여건에 있게 되더라도, 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가면 하나님은 우리를 형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은 친위대장 보디발은 요셉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일에 형통하게 한다는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우리도 우리 주변에 있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심과 우리의 여러 가지 일들이 되는 것이 보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 사람에게 저가 믿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인정해” 혹은 “그가 믿는 하나님이 아니면 그 어려움 속에서도 견디어 나가고, 다시 짠하고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야”, 혹은 “이 혼란되고 요지경 같고, 믿을 것이 하나도 없는 때에, 믿는 바(믿는 구석)가 있는 당신이 제일 부러워”라는 말을 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도 인정되고, 여러분이 그 사람에게 복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너는 정말 이상하다. 치우쳤다. 극단적이다. 꼭 막혀서 융통성이 하나도 없다. 오직 신앙 이야기나 신앙 활동 밖에 모른다”라는 말만 듣는다면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이야기 할 때 듣는 사람이 거부하고 불편해하고, 반발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행하는 행동이나 말을 저들이 듣고 보고 ‘선하다’ ‘바르다’ ‘역시 믿는 사람이 다르다’라는 말을 들어야 좋은 것입니다.

믿음은 시련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어 잘 통과하게 합니다.  

3. 믿음은 시험(temptation)을 통과한다.

믿음은 시험, 유혹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그 유혹으로서의 시험을 이겨냅니다. 요셉은 주인 보디발로부터 신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모든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때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그를 유혹한 것입니다.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긴 미남이었다”(창39:6)라고 묘사합니다.

그의 멋있는 모습을 보고 보디발의 아내가 눈짓을 하고, 심지어 동침하기를 여러 차례 청하였습니다. 요셉은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집안에서는, 나의 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의 주인께서 나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한 것은 한 가지 뿐입니다. 그것은 마님입니다. 마님은 주인 어른의 부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이런 나쁜 일을 저질러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9, 새 번역) 

요셉은 유혹으로서의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유혹을 물리치고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믿음이 더욱 성장하고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혹이 올 때 물리치고 이겨내야 합니다. 요사이 한 회사의 회계를 맡은 직원이 수 백원, 지난 번에는 천 억원이상 횡령한 사실 때문에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자기가 재정 담당자로서 자신이 재정을 처리할 권한이 있을 때, 그 돈을 빼돌리거나 쓰거나, 주식 투자나 다른 곳에 쓰고 다시 채워 놓아야지 하는 유혹을 받았을 것입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방학기간에 잠깐 한국으로 들어온 여학생이 인천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그 아버지는 매우 유명하고 인정받는 실력자이고 크리스찬이었습니다. 그가 홀로 공부하면서 마음의 썰렁함을 이기기 위해 마약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약의 일부를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되어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그 아버지가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하버드 대학원 등 유명대학 학위를 받고 연설도 잘하고, 막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다가 그 일로 인해 바로 가라앉았습니다. 아까운 사람입니다.  

어느 젊은이는 누군가 어떤 돈을 잠시 통장에 넣었다가 이체시켜주면 돈을 줄 것이라는 제의에 조금 이상하고 찜찜하지만 그렇게 해 주고 돈을 받았습니다. 그 돈은 보이스 피싱과 연관된 돈이었습니다. 그는 범행의 가담자가 되어 붙잡혀 2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유혹을 받습니다. 잘못된 곳에 가려는 유혹, 잘못된 행동, 잘못된 일을 하라고 하는 유혹을 받습니다.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요셉이 유혹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그는 하나님의 임재 의식 속에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지켜보시고 있다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39:9)

두 번째 그는 유혹을 거절했습니다. 그 날마다 요청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인정상, 마음약해서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셋째 그 유혹의 자리를 피했습니다. ‘술을 먹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술자리에 가지 않고, 술집 앞을 지나가지 말고, 집에 술을 사다 놓은 것을 치워야 합니다. 

요셉은 유혹을 뿌리치고 이겨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아내가 뒤집어씌운 것입니다. 유혹을 이겨내어 상을 받게 되거나 더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성폭력 미수자로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에서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어려운 시련이 왔지만, 그 시련은 그를 더 속히 연단하고 훈련시키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받을 연단과 훈련을 강도 깊게 받게 하여 더 일찍 그의 꿈과 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십대 후반에 꿈과 비전을 받았는데, 30세에 그 꿈과 비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매우 기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우리는 시련을 받되 어떻게 받는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믿음으로 시련을 맞이해야 합니다. 또 유혹을 받았을 때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후에 다시 그 시험(유혹)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향해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더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