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4. 17) 

믿음- 주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

<갈2:20; 고전15:45>

김 태진 목사

우리에게 가장 복된 부활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이 날은 전 세계 그리스도의 교회가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감사하며,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며 지내는 복된 날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3일 만에 죽으셔서 장사지냈던 무덤에서 죽음을 벗어버리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이나 그 외 모두 500명의 부활의 목격자들은 모두 믿음의 큰 확신을 얻었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 뿐 만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담대히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믿는 우리 믿는 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부활이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부활은 최후의 원수인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것을 나타냅니다.

온 세계 모든 사람의 최후의 원수는 사망(죽음)입니다(고전15:26).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와 죽음의 세계로 몰아갑니다. 이 세상에서 인생의 삶을 끝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지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을 슬픔에 잠기에 하였습니다. 이런 사망을 이겨낼 힘과 권세를 가진 존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죄가 다 용서되어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계속 무덤에서 죽음 가운데 계셨다면 우리의 죄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로 인하여 죽으셨지만,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죄가 다 청산되었고 해결되었다는 것을 나타내셨습니다. 분명히 우리의 죄는 다 청산되었습니다.  

셋째, 우리가 의롭다함을 받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모든 죄가 다 청산되어 죄가 없어진 사람은 의로운 사람입니다.

로마서 4장25절에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살아나셨느니라”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의롭다함을 받아 지금부터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습니다.  

넷째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십니다. 첫 열매가 열리면 이어서 계속해서 그 다음, 그 다음 열매가 계속 맺어지는 것처럼, 믿는 우리도 예수님을 이어서 부활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우리도 부활하여 하늘 아버지 집에서 하나님과 주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십니다. 주님은 가장 높으신 ‘주님’(Lord)으로서 다스리고 통치하시고 계십니다. 또 하늘의 온전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들 안에 오십니다.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롬8:9).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기 위해서, 또 주님의 풍성하심이 우리의 것으로 경험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십자가에 죽었다는 것을 알고, 우리 안에서 주님이 살게 하실 때 일어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2장 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 살아있지 않았습니다. 태어날 생각도 못한 2,000년이 넘는 과거의 일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된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을 우리에도 일어난 사건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6장6절에서도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갈라디아 6장14절에도 세상에 대하여 못 박혔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사도 바울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힘과 역량으로 무엇인가를 행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짜서 그 계획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원하시는 대로 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직 주님의 뜻만 이루며 산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지혜로 어떤 일을 대처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율법을 지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선하게 살거나 고상하게 살려하지 않았습니다. 죽은 자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존심을 세우려고 살지 않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으며 살려하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평가에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먹고 싶고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죽었고, 그렇게 여기며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노력은 그 전에 그가 애썼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어느 순간 십자가에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죽은 사람, 시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않듯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주님은 우리 안에서 사십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은 사도 바울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도 성령 안에서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안에 오셔서 계시는 주님과 우리는 어떤 관계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대하여야 합니까?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인’(master)이십니다. 주님을 우리의 주인으로 모시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값을 주고 우리를 사셨습니다(고전6:20). 그래서 우리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우리는 주인의 뜻대로 사는 그 분의 종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왕’(King)이십니다.

동방박사는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날 예수님을 찾아 멀리서부터 찾아와, 탄생하신 예수님을 발견하고 왕 앞에 예를 갖추어 왕에게 드리는 예물을 드리고 절했습니다(마2장).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전에 말했습니다. “네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냐” 예수님께서 대답했습니다.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요18:37)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참 이스라엘이 된 우리의 왕이십니다. 왕은 백성을 돌보고 책임지십니다. 우리 주님이 왕으로서 지금 우리를 돌보시고 책임져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Lord)이십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주님이란 가장 높은 권세를 가지신 분, 다스리는 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시고 낮아지셨습니다. 또 십자가에서 죽는 것까지 순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가장 높여 어떤 이름보다 더 뛰어난(가장 높은) 이름을 주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들이 예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셨고,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10-11)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그렇다고 그냥 집에 누워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바울은 “나를 사랑하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갈2:20)고 고백합니다. 그 예수님은 사도 바울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바울 안에 들어오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아직 사도 바울은 육체 가운데 살고 있지만, 실상은 예수님이 바울 안에서 이 모든 것을 행하시거나,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거나, 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기 때문이었습니다.

빌립보서 1장21절에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매우 신령한 사람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고백하며 살아야 하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이렇게 살도록 계획하시고 만드셨습니다.

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고백하고, 그렇게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영적인 삶의 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인 깊은 곳에 들어간 분들, 영성의 지도자, 대가라고 하는 분들은 다 이 말씀을 깨닫고, 이 말씀처럼 십자가에서 죽고 주님으로 사는 삶을 살았던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모든 것이 되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지혜가 되십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1:30)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의로움이 되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거룩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함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신랑이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군대장관이십니다. 우리의 영적 싸움을 지도하시고 이끌어 승리하게 하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살려주는 영으로 역사하십니다.

또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을 ‘살려주는 영’(life-giving Spirit)으로 알고 믿어야 합니다.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예수)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고전15:45)

처음 사람 아담은 산 영, 곧 살아있는 존재(living being)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은 ‘살려주는 영’이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살려주십니다.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켜 주십니다. 지금 코로나 이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영혼이 소생되고 충만해 지고 뜨거워져야 하는 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의 위로와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절망과 좌절 속에 빠졌다가 다시 힘을 얻고 살아가는 사람을 우리는 많이 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만지시고 힘을 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살려 주는 영으로서 우리의 육체도 살려주십니다. 힘을 주시고 고치시고 낫게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과 깊이 기도하거나 주님의 임재를 많이 느끼고 나면 심령에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육체에도 새 힘을 얻습니다. 육체를 치유하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시어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우리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십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이 했던 이 고백을 믿음으로 하고,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 풍성히 나타나십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시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