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3. 27) 

믿음은 순종하여 약속을 받게 한다

<히11:8-19>

김 태진 목사 

아브라함은 부르심(약속)을 받고 믿음으로 순종해 나아갔다.

아브라함은 기독교인들로부터 ‘믿음의 아버지’라고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또 유대인들과 이슬람교에서도 같은 인정을 받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정말 ‘열국의 아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그를 만나시면서 부르시고 명령을 하셨습니다(창12장1절). 그리고 약속을 주셨습니다(2,3절).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목하고 나아갔으며”(히11:8)

그가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 창세기12장 1절부터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창12:1-3, 새 번역) 

믿음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임하시고 하나님 말씀을 들려주실 때 생깁니다. 아브라함이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그 하신 말씀에 대하여 순종을 요구하시지만, 순종하면 받을 약속들, 축복들을 예비하시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이 온전해지는 것은 우리가 순종할 때입니다. 믿음의 조상이 될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무엇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잘 몰랐지만, 출발하여 나아갔습니다. 믿음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떠나면 우리 집은 어떻게 하나,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가까운 친척들과 이별해서 살 수 있나, 이렇게 바로 떠나면 기간이 오래 걸릴 텐데 무엇을 먹고 사나, 위험하지는 않을까---” 등등을 생각하면서 머뭇거리다가 순종하지 않으면,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난 것은 온전히 순종해서 자기와 자기 아내 사래만 데리고 출발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데라와 조카 롯도 데리고 갔다는 것을 11장에 나타납니다. 아브라함과 데라와 롯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다가 하란이라는 곳에 머물게 됩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5,6년을 머물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이 온전히 순종하지 못해서 시간이 5,6년이나 지체된 것입니다.

그들이 머물던 ‘하란’이라는 곳의 의미는 ‘낭비하여 지체하는 곳’이라고 게세니우스라는 고대 언어학자가 말했습니다. 우리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면 시간을 지체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자유롭게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데라’라는 이름의 의미도 ‘연기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로 인해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이 연기된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가나안으로 가는 믿음의 여정에 늦추고 연기시키는 사람이 우리의 교제권에, 우리 주변에, 혹은 친구 중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차원에 계속 머물게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더 속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갈팡질팡하는 때가 많다든지, 우유부단하여 결정하고 결심해야 할 때 하지 못하거나, 생각이 복잡하여 이것, 저것 너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은 단순(simple)하고 신속하게 결정합니다. 살아있는 믿음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믿음을 크게 갖기 어렵고, 그래서 하나님의 그 좋은 약속들을 받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 생각이 있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원래 고향인 갈대아 우르는, 후에 바벨론 국가 지역입니다. 지금의 이라크 지역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우상 숭배가 매우 심한 곳입니다. 우상을 만들어 파는 사업으로 먹고사는 아버지 집, 그리고 우상을 열렬히 숭배하는 그 집안과 그 터를 떠나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시고자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되면 약속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말씀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또는 설교말씀을 통하여, 혹은 성령님을 통하여 직접 말씀하실 때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 영적 지도자를 통하여 말씀합니다. 순종해야 합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히13:17)

그러면 약속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깨닫게 하시거나, 감동을 주시는 말씀을 우선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말씀을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기도하라 하시면 순종하여 기도하면 기도의 효과와 응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라’, ‘섬기라’, ‘도우라’하면 그대로 순종하면 선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네가 먼저 사과하라’고 하실 때 자존심을 접고 그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인내하라’고 하시면 더 참고 인내하시면 됩니다.

몸의 어느 부분이 아픈 것을 느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약국에 가서 약을 사 드셔야 합니까? 바로 병원가야 합니까? 아니면 스스로의 기도로 해결해야 합니까? 아니면 다른 사역자로부터 기도를 받아야 합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정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과 사정을 아시고 우리에게 맞는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시거나, 깨달음이나, 다른 사람을 통해 알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순종하라

오래전 어떤 유명 부흥강사 목사님이 병이 들어 고생하였습니다. 그리고 낫게 해 달라고 오랜 기도를 했습니다. 한 참 후에 하나님의 응답이 왔습니다. 그 응답은, “생수에다가 좋은 소금을 우리 신체의 염분 농도와 같은 0.9%의 농도로 타서 수시로 마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그 병에서 나음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그런 유익을 얻도록 건강, 병 나음을 주제로 한 책도 발간했습니다.

저도 그 책을 소개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요약하면, 사람이 몸의 어떤 기관이나 신체의 일부에 병이 들면 수분이 감소하고 결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분이 몸에 오래 머물도록 0.9%의 염분 농도로 마시는 것이 해결책이었습니다. 아마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질병이 그 방법으로 고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그 때 그 분을 향한 하나님의 처방이었고, 또 여러 사람을 위하여 유익한 것이겠지만,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건강 문제는 항상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십 여 년 전에 수 년 간 저는 기침을 자주 하였습니다. 심지어 설교 중에도 가끔씩 기침을 하였습니다. 저도 당황스러운 상황이 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 년 간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기침하는 것이 사라졌습니다. 저에게 “목사님, 기침을 하지 않으시네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제가 믿기로는, 제가 기도하고 여러 사람이 중보 기도해 주셔서 그렇게 자주 기침하는 것이 멈추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이 없어지기 위해서 기도를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또 지금으로부터 약 6년 4개월 전에 아가페에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충격을 받았고, 호흡기 계통, 기관지 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기도한 후 병원에 갔습니다. 진료를 받아 약 처방을 받고 치료를 하기 시작했는데, 처방된 약이 한 번에 7,8알씩 먹는 것이어서 제게 너무 과도하였습니다. 약물 부작용이라고 할까, 오히려 위장 부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약을 줄이면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오직 집의 제 방에서와 아가페에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때에 성경은 거의 시편을 많이 읽었고, 힘들었지만 목요 글로벌 예배에서 시편을 자세히 강해하며 제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그 말씀 속에 있는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그 때부터 좋아지기 시작했고 수 개월 후에는 회복되었습니다.  

또 수년 전 언제부터 밤에 숙면하기 어려웠습니다. 여러 번 깨었습니다. 다시 기관지가 나빠지는 것 같았고 이 따끔 가슴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수 년 전부터 제 주변에 암으로 소천하는 분들도 있었고, 암으로 진단 받아 치료과정 중에 있는 분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망 원인 중에 1위가 암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속으로 “혹시 암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암이라고 진단되면 치료비에 쓰려고 암보험도 들었습니다.

최근에 보라매 병원에 가서 몇 군데 진단을 하였습니다. 방학 기간인 2달 전에 어느 부분에 검사를 한 후 담당의사는 “그 부분에 암 같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도 기관지, 폐 부분에 검사를 하였습니다. 의사가 전에 찍은 사진과 지난 주에 찍은 사진을 함께 보면서,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몇 개월에 한 번씩 특별히 피곤할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데, 암은 없나요?” 의사는 “에이 없어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대답하는 억양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좋아진 것이 분명한데 암이 아닌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지 않느냐”하는 말투여서 제가 많이 자유로워졌습니다. 들어 놓았던 암보험을 해지하려고 합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아침 첫 시간에 주기도문으로 기도합니다. 특히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부분에서 하나님의 이름 16가지를 5번에서 10번 반복하며 고백하며 증거합니다. 그 중에서 ‘여호와 라파’ ‘나의 하나님은 치유하시는 하나님입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오늘도 계속 저를 치유한다고 믿고 고백합니다.

또 ‘여호와 체바오트’이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고백하며, ‘암의 세력, 다른 병의 세력, 다른 시험하는 세력이 내게 쳐들어와도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싸워주십니다’라고 믿음으로 선언합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많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치유를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그 때 그 때마다 달랐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순종하였습니다.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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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어떤 사업(비지니스)을 하라’고 하시면 그대로 순종하면 그 일이 됩니다. 또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주식투자를 해야 합니까? 하지 말아야 합니까? 인터넷보고, 유튜브, 책을 보면서 성공사례만 보고 따라서 한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각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게 하시지 않으면 아무리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대박을 터뜨려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도록 인도하시면 하면 됩니다. 저는 주식 투자를 해서 수 십 억 손해 본 그리스도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으로 몇 천 억 원의 재산을 일군 기독교인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시는가 하시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 ‘버려라’, ‘끊어라’하시는 말씀도 곧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버티고 미루고, 아예 순종하지 않고 지체하고 있으면 큰 어려움이 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 ‘버려라’, ‘끊으라’하시는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순종하기를 미루거나 하지 않고 있으면 하나님과의 관계나 믿음이 점점 약해질 것입니다. 그런 일이 계속 된다면, 그 믿음이 급기야 죽은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믿음과 순종함을 하지 못해 모두 죽었습니다(히3장,4장).

그러나 예수님은 30세가 되시기 전에는 가정에서 부모에게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은 기록된 말씀에 순종하셨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고, 성령님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죽는 것까지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고, 우리 모두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순종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도 순종으로 승리합니다.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즉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원함 등을 물리치며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만 이루며 살아갈 때에 승리가 주어집니다! 

살아있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순종하고 행하게 합니다. 작은 것부터 순종하고, 첫 단계를 순종하고 나가면서 행하면 우리의 믿음이 더욱 커지고 강하게 됩니다. 약속을 받을 만한 믿음으로 점점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고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믿음 가운데 인내하며 나아가면, 마침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