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3. 20) 

믿음은 구원의 방주를 준비한다

<창6:5-22; 히11:7>

김 태진 목사

‘아벨’(Abel)은 믿음으로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가 드린 제사를 하나님은 ‘더 나은 제사’라고 인정해 주셨고(히11:4), 그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즉 말씀에 있는 원리대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요4:24). 그리하면 우리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 뿐 아니라, 예배하는 자를 또한 받으시고 의롭다고(옳다고)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에녹’(Enoch)은 믿음으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옮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옮기시기 전에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습니다. 그는 65세에 아들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므두셀라는 ‘창을 던지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 마을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중요한 자라는 의미입니다. 또 ‘죽음’, ‘보내리라’

즉 ‘그가 죽으면 내가 심판을 보내리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담은 이름입니다. 아들 므두셀라를 낳으면서 이 세상에 다가올 심판을 생각하며 믿음으로 깨어 지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과 많이 어울리거나, 세상을 쫓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습니다. 그러한 그를 하나님은 죽음을 보지 않고 바로 하늘로 데려갔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삶을 살아 예수님 오실 때까지 살아있다면, 믿음으로 죽음을 보지 않고 주님을 만나고 하늘로 바로 옮겨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 장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조의 세 번째 인물은 ‘노아’(Noah)입니다.

심판 받을 죄악된 세상에서 살았던 노아

노아가 믿음으로 살았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히11:7)

노아가 살았던 때의 모습을 창세기 6장에서 자세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그의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었습니다(창6:5). 그래서 하나님은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6, 새 번역)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탄식하며 결심하셨습니다.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 뿐 아니라, 짐승과 땅위를 기어다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렇게 하겠다.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되는 구나”(7) 

그 다음 말씀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러나 노아만은 주님께 은혜를 입었다”(8)

또 노아의 삶의 역사(족보)를 이렇게 짧고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노아는 그 당대에 의롭고 흠이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새 번역)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심판이 있을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13)

그리고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방주는 고메르 나무로 만들고, 그 안에 칸들을 막고, 그 안팍에 역청을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길이가 약 150m, 너비는 약 15m, 높이는 약 15m입니다. 오늘날로 해도 대형 선박입니다. 비가 온 적이 없었고, 배를 본 적이 없었던 그 옛날에 이러한 큰 배를 지으라고 들었을 때 노아는 난감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노아의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각기 암수 한 쌍씩 이끌어 들여 생명을 보존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먹을 모든 양식을 가져다가 저축하라고 하셨습니다. 방주를 만드는 일, 종류대로 각기 암수 한 쌍씩 들이는 일, 그 많은 동물들의 수 십 일 동안의 먹을 양식을 비축하는 일도 많은 시간을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노아는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22). 

방주를 다 만들고 들어간 후 하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 대로 7일 후에 홍수가 났습니다. 땅의 깊음 속에 있던 물이 솟아 나왔고,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으며, 물이 차올라 방주는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물은 계속 더 증가해 가장 높은 산이 잠기게 되었습니다. 방주 밖에 있던 사람들과 동물들은 다 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창7:23)

하나님께서 물로 지극히 죄악된 세상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다시 죄악된 세상을 심판하실 하나님

예수님께서 이 노아의 시대에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마24:37-39). 

예수님 당시에도 악하고 패역한 세대였습니다. 그렇지만 노아 때에도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그런 일은 계속 잘 했습니다. 이런 일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예수님도 음식을 드셨고, 물을 마셨고, 혼인 잔치에 참여하셨고, 장례식에도 참여하신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들만 하고, 더 중요한 이 세상의 악함과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의식하며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을 준비하는 일, 이 세상 뿐 아니라 하늘나라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심판의 때에 큰 고통이 있게 될 것입니다.

노아 당시에 사람들을 준비하지 않고 그대로 악하게 살아가서 물로 싹 쓸려가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경고하시며 회개하기를 촉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냉담하게 반응하며 그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탄식하였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일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마23:37,38).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의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였고 선지자들과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였기 때문에, 예언하신 대로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약 40년이 못 되어 A.D 70년 로마 티도 장군이 이끄는 군사들이 쳐들어와서 예루살렘 성을 포위 공격하여 성을 무너뜨리고, 약 110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많은 사람들이 성이 포위되는 동안 굶어죽었고, 포로된 자들은 노예로 살았고, 일부는 그 때부터 약 2,000년 동안 다른 나라로 도망가서 살아야 했습니다. 1945년 5월 14일 하나님의 섭리로 다른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겨우 독립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또 우리 시대에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에는 물로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칼로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불로 심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파괴되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3:10-13). 

이 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지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아마 핵무기가 폭발해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6257개의 핵폭탄이 있다고 발표되고 있고, 미국에는 5550개의 핵무기가 있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까지 합하면 총13132개의 핵폭탄이 있다고 통계로 나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전쟁하다가 어느 한 나라에서 핵폭탄을 쏘면 다른 쪽에서도 핵폭탄을 쏠 수밖에 없어서, 대규모 핵전쟁이 일어나 모두 멸망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불로 태워진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대량으로 흘러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12절 말씀대로 우리가 사는 날 동안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 심판을 받지 않게 됩니다! 

다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노아처럼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심판을 앞둔 노아처럼 살면 심판에서 제외되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경외함으로

노아는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에 대한 경고를 받고 방주를 준비하라고 들었을 때,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였습니다(히11:7).

비가 한 번도 오지 않았던 때, 그래서 비를 모르고, 홍수를 모르던 때, 또 방주라는 배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때에 그것들을 만들라고 명령을 받았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소홀하게 여기기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대로 믿음으로 순종하여 준비해 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이미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 심판의 말씀을 생각하며 불의와 죄악에 대하여 심판하실 공의의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을 가지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적 방주를 준비하고 들이라

노아가 만들어야 하는 것의 핵심은 방주입니다.

방주에 자신과 가족, 그리고 씨를 이어나갈 동물의 암수 한 쌍을 태워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는 방주를 만들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노아 때에 심판을 피할 방주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또 그 안에 들어오면 구원을 받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우리는 우리 가족부터 구원을 받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 구원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모두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믿지 않는 일부 가족은 시간이 걸리고 수고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언젠가는 구원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족 뿐 아니라, 가까이 지내는 사람, 우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특히 구원에 이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더 좋은 것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라는 말씀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 방주를 교회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의 맞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심판을 받지 않고 구원을 받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중에 일부는 명목상의 신자, 무늬만 신자 일 수 있습니다. 일부는 알곡이 아니라, 쭉정이 일 수 있습니다. 일부는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하고 믿는 자가 아니라, 조직으로서의 교회의 일원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지금이 바로 참 믿는 자로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알곡으로 바뀔 때입니다!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라

노아는 그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하심을 받고, 방주를 준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세상을 정죄하는 삶을 사는 것이 되었고, 믿음을 따라 얻는 의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하나님께서 아직 보이지 않는 일들에 대하여 경고하셨을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방주를 마련하여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이 믿음을 통하여 그는 세상을 단죄하고, 믿음을 따라 얻는 의를 물려받는 상속자가 되었습니다”(히11:7, 새 번역)  

노아가 오랜 기간 동안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이 있으리라는 경고를 받고, 깨어 방주를 준비하며 사는 삶을 살았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이 심판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전했을 것입니다.  

벧후2:5절에 말씀하신 대로 노아는 “오직 의를 전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노아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삶으로 종말의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살아야 합니다.

말로 구원과 심판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행실로 그렇게 살면 그러한 삶은 세상을 정죄하게 됩니다. 그들이 잘못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그렇게 살면 많은 경우 세상으로부터 경멸과 거부를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욱 기뻐하시고 구원으로, 영생으로 상급으로 갚아 주십니다.

우리는 지금 노아처럼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