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2. 13) 

믿음으로 세상을 이긴다(1)

<요일5:1-13, 19>

김 태진 목사

우리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교육, 가정 등의 조직과 체계와 연관을 맺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요20:21).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조직과 체계로서의 세상은 어떤 면에서는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이 좋아진다는 것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함으로 성능이 좋아지고 편리해 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우리는 정치문제, 경제문제, 사회문제, 가정문제, 교육의 문제 등등 문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범죄가 증가하고 더 타락해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거짓과 속임, 악함이 가득합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의 믿음을 떨어뜨리고, 미혹하여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말세의 세상은 ‘고통하는 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딤후3장2절3절을 보면 사람들이 바르지 않고 삐뚤어진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딤후3:1-3)

그래서 세상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하여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벧전4:17).

그리고 세상에서는 믿는 자들, 기독교 신앙에 대하여 환난을 당하게 된다고 말씀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요16:33).

그러면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겨내며 살 수 있습니까?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좋은 소식은, 요한일서 5장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의 믿음이 세상을 이기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이 세상을 이기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들로부터 어떻게 이기게 하는지 요한일서를 통해 나눕니다.

먼저 이 세상 안에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것은 죄(sin)입니다. 어떻게 하면 점점 증가하는 이 죄 문제에서 이기겠습니까?  

1. 예수님을 우리의 대언자(변호자)로 믿을 때 죄악의 어두움에서 이기게 됩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대언자(구속자) 예수님

우리가 범죄하면 우리는 어두움 속에 거하게 됩니다. 그 결과 빛이신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빛이 되어야 빛이신 하나님과 교제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나는 죄(sin)가 없어, 나는 신앙생활 오래했고, 말씀을 잘 알기에, 나는 성령의 불을 받아서, 혹은 기름부음을 충만히 받아서 죄를 짓지 않아, 죄의 뿌리가 성령의 불로, 혹은 말씀으로 녹아 없어 졌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속이고 진리가 우리 안에 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요일1:8).

성경은 우리 안에 뿌리로서의 죄(sin), 다른 표현으로 능력(power)으로서의 죄(sin)는 아직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합니다(롬7:8,20).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고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롬7:8).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20)

성경에 죄(sins)를 영어 성경에 복수로 표현한 것은, 우리가 지은 여러 가지 모양의 결과들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sin, 단수)가 발동하고 우리를 유혹하면 죄들(sins,복수)을 짓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 우리가 지은 죄를 하나님 앞에 솔직히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시기 때문에, 죄를 용서하신다는 약속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또는 누가 죄를 지었는가를 보시고 다르게 대하지 않으시고 약속대로 사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9)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을 때 우리의 변호사 같은 역할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대언자’라는 한글 번역을 영어로는 ‘속죄자’(atone)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2:1)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범죄하였을 때에 하나님도 보셨고, 마귀가 하나님 앞에 참소하며 ‘OOO범죄하실 것을 보셨지요?’ 라고 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을 하나님 보좌 옆에서 “네, 하나님 아버지, OOO가 범죄한 것은 맞지만, 내가 그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속죄의 제물을 하나님 앞에 영원히 드렸습니다. 그 속죄의 피는 영원한 효과를 내는 피입니다. 그러니 그의 죄는 내 피로 씻어져 이미 정결함을 받았습니다”라고 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언자(속죄자)의 역할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죄를 짓더라도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죄를 덮어주는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있습니다.

죄를 짓지 않게 하시는 주님의 생명

그런데 죄를 짓는 문제에 대하여 더욱 귀한 말씀이 요일3:8,9에 나타나 있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요일3:8,9)

마귀의 멸하신다는 것은, 마귀가 사람들을 유혹하여 범죄하게 하고, 죄를 지은 결과 속에 살게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성향 속에 살게 한 것을 멸하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마귀의 일을 멸하려 오셨다는 이 말씀은, 한 마디로 우리가 죄짓고 회개하고, 죄짓고 회개하고 --- 계속 이러한 삶에 머물지 않고 전반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하신다는 말씀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되고, 우리 삶에서 누려야 할 진리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씨’(God’s seed)를 넣어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의 씨’는 ‘하나님의 생명’(life of God)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어로는 ‘조에’(Joe)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생, 생명이라고 번역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곧 생명이니”(요14:6)라고 하셨습니다. 이 생명은 예수님의 생명이며, 예수님 자신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생명(영생)이 있습니다.

요일5장11절부터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우리 믿는 자 안에 영생, 예수님의 생명이 있습니다. 그 생명이 우리로 죄를 이기게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안에 있는 죄(sin)는 그것이 드러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여건이 되고 상황이 되면 우리에게 죄를 지을 충동과 생각을 주고, 유혹하고, 힘을 실어 주어서 우리로 죄를 짓게 만들려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만한 것을 보거나, 죄지을 만한 것을 듣거나, 죄지을 생각을 오래 하거나, 함께 하면 죄 짓기 쉬운 친구를 또 만나거나, 죄지을 만한 장소에 가면, 이 죄는 더 쉽게 발동하며 작동합니다. 결국 우리를 죄짓게 만들며 죄의 결과를 받게 합니다.

죄지을 만한 것을 보거나 그런 것을 듣거나, 함께 죄짓기 쉬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그런 장소에 가지 맙시다. 피해야 됩니다. 거절해야 합니다. 죄의 생각도 시간들이지 말고 속히 떨쳐내야 합니다.

그 대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두신 하나님의 생명이 더 풍성해 지도록 하십시다.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듣거나 묵상할 때, 은혜로운 내용을 보고 들을 때,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말씀을 실천하고 행할 때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은 더욱 풍성해 집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풍성해 집니다. 받은 바 은혜를 나눌 때 풍성해지고, 아직 믿지 않은 영혼들에게 우리가 받은 생명을 나누려고 할 때 우리의 생명은 더 풍성해 집니다.

우리 안에서 이 생명의 흐름이 느껴지고, 그 흐름을 따라 순종하며 살 때 우리는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주님의 뜻은 우리가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부요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말씀의 정확한 의미는, ‘예수님이 오신 것은 우리로 생명(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며, 그 생명이 점점 장성해 지며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I have come that they may have life and have it to the full”

“have it(life) to the full”입니다. 우리가 받은 생명(영생, 하나님의 씨)이 장성하여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 예수님의 생명이 있습니다. 이 생명은 우리를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일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이기게 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하며, 예수님의 향기를 내게 하며, 예수님을 닮게 살게 하는 생명입니다. 우리 안에 이 생명(영생)이 장성해 질수록 더욱 그렇게 될 것입니다.

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우리를 위하여 가지신 영원한 계획이셨습니다(롬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롬8:29)

잘 아시는 비유를 생각해보면 더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자기 손자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 안에 두 마리의 개가 있는 것과 같다. 하나는 검정개이며, 하나는 하얀 개야” 우리 안에 나쁜 성품, 혹은 죄를 검정개로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있는 선한 성품, 곧 하나님의 성품을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이 두 개 중에 어떤 개가 더 잘 자라고 상대방을 이기는 개가 되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밥을 잘 주는 그 개가 살찌고 힘이 세져서 다른 개를 이기게 되지--”  

우리가 계속 죄를 짓고 사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씨(생명)로 사는가 하는 것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나는 영적으로 연약해서 계속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어”라고 인식하고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계속 그렇게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 일서3장 9절에 말씀하셨듯이, “우리 안에 하나님의 씨, 곧 하나님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믿고, 이 하나님의 씨가 나를 죄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한다”고 믿고 산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결국 믿음의 문제입니다.

믿음으로 이 하나님의 씨, 곧 생명이 더 활성화되고 성장하는 그 길을 가십시다. 그리하면 결국 죄를 이기고 풍성한 삶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