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2. 1. 23) 

믿음의 말씀은 역사한다

<갈3:1-9; 살전2:13>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의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창1:3) 라고 말씀하셨더니, 그대로 빛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3절에도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아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운동력, living and active)이 있는 말씀입니다. 그 옛날에 써진 오래된 고전 문서가 아닙니다. 그 말씀은 우리 안에서도 역사를 일으켜서, 구약의 제사장의 칼이 제물을 분리해 내듯이, 우리의 영(spirit)과 혼(soul)을 분리해 낸다고 말씀합니다. 또 그 말씀이 우리 마음과 생각과 뜻이 어떠한지 판단하기에 우리로 깨닫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12) 

이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창조할 때에도 역사했고, 구약 시대에도 역사했으며, 지금도 역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역사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명령이며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원리인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변경되거나 없어지지 않고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마5:18).

그렇다면 하나님은 오늘도 주의 말씀대로 역사하실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말씀으로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시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조건은 우리가 믿을 때입니다. 우리가 믿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합니다.  

우리가 믿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가운데서 역사 하신다

성경에 나와 있는 신약 교회 중에 ‘믿음의 소문이 난 교회’라는 칭함을 받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주의 종을 통하여 전달되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받아들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 가운데서 역사하였습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리라”(살전2:13) 

그래서 그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났고, 사랑의 수고가 있었고, 소망의 인내를 하는 아름다운 신앙인격을 가진 성도로서 성장했습니다(살전1:3).

또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있었고, 성령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큰 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1:5).

그렇지만 그들은 좋은 환경 가운데 살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 많은 환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주의 종들과 주님을 본받는 자들이 되었습니다(6).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1:6)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며 주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는 균형 잡히고 바른 신앙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 좋은 믿음의 소문이 그 지역, 그 나라를 넘어 인근 나라에게 까지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8).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과 같은 훌륭한 주의 종이 그 데살로니가 지역에 가서 사역하였기 때문에 좋은 교회로 세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이 믿음으로 그 종이 하는 말씀을 하나님 말씀으로 잘 받아들인 점도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여러 나라를 다니며 선교하며 사역하고, 여러 교회를 세웠지만, 모두가 다 이렇게 좋은 교회로 세워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곳 성도들의 믿음과 신실함이 합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듣고 믿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듣고 믿음을 가진 갈라디아 교회에도 그 믿음으로 인해 많은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갈3:2) 

사도행전 10장에서도 이방인 고넬료 가정에서 사도 베드로가 복음의 말씀을 전할 때, 말씀을 듣는 중에 성령이 그들 위에 임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이 말(씀)을 전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행10:44)

저도 처음 성령 충만 받을 때에 교회 수요 예배에서 말씀을 들을 때에 말씀에 은혜가 되었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간절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 사람 중에, 말씀을 듣는 중에 성령과 성령의 은사가 임하는 역사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계속 더욱 더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성령 뿐 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기적들)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었을 때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율법을 철저히 노력해서 지킬 때가 아니었습니다.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기적들)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갈3:5)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은 것도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을 때’였습니다.

“---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11) 

그 결과 갈라디아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9)

“하나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놀라운 역사를 합니다.

함께 선포합니다. “듣고 믿음으로!”

구원도 듣고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 누군가를 통해서 전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여기서 그리스도의 말씀은 ‘레마’입니다. 하나님 말씀이라고 한국 언어로 번역된 단어의 헬라어 원어에는 ‘로고스’와 ‘레마가 있습니다. ‘로고스’는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기록되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레마’는 우리에게 깨닫게 하는 말씀, 친히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특별한 상황과 시간에 필요하기에 주시는 우리에게 그 하나님의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고스로서의 말씀이 있어야 레마로서의 말씀도 있게 됩니다. 물론 다른 구분이 모호하거나, 서로 교차적으로 사용될 때도 있었습니다.

성경을 여러 번 읽었어도 깨닫지 못하고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도를 받았지만, 마음에 그 복음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에 끌려와서 예배하면서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믿음을 가지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통해, 혹은 설교 말씀을 듣다가 깨닫고 그 말씀을 듣고 믿음이 생긴 사람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오래 전에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눈이 많이 오고 쌓여서 사람들이 아주 가까운 거리 밖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주일인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목사님도 그 예배 시간에 오지 못했습니다. 한 참 기다리다가 어느 남자 집사님이 몇 사람의 강권을 받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그가 전에 듣고 은혜를 받아 구원을 받았던 말씀이었습니다. 요지는 “주님을 바라보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 하신 말씀처럼, 모세가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광야에서 놋 뱀을 장대에 매달아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에게 쳐다보라고 했을 때, 그것을 쳐다보는 자는 살아났습니다. 그렇듯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바라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잘 정리되지 않았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그 집사님이 전하는 말씀을 통해 그 예배 중에 한 소년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더 커서 당시 영국 런던에서 가장 큰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스펄젼 목사입니다. 역사상 가장 설교를 잘 한 몇 명 중에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마이크도 없는 시절에 수 천 명에게 설교하는 큰 교회를 이끌었습니다.  

영적 전쟁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용함으로 승리한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6:17)

영적 전쟁을 해야 할 때 악한 영적인 적들과 싸워 이기고 승리하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고 말씀합니다(엡6:13). 세상 군인들이 무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인 전쟁을 위하여는 영적인 무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전신갑주에는 ‘진리의 허리띠’가 있습니다.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야 하고, ‘모든 기도’를 하는 상태로 임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엡6:14-18).

이 중에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만이 공격무기입니다. 이 하나님 말씀의 원어는 ‘레마’입니다.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는 말씀, 혹은 자신에게 직접 주시는 말씀입니다.  

영혼의 소생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일어난다

우리의 영혼이 낙심되거나 힘이 없고 고통가운데 있을 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말씀을 보내어 우리를 그 상황에서 구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그가 그의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107:19-20)

저도 최근에 어려운 일이 있어서 얼마간의 힘든 기간을 가졌습니다. 며칠간 신문도 보기 어려운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을 보내주셨습니다. 베드로후서 1장3절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힘을 얻고 다시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벧후1:3) 

우리 영혼의 갈급함이 채워지고 만족함을 얻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

이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도 ‘레마’입니다.  

결론 :

그러므로 설교 말씀을 믿음의 소문이 난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믿고 간절한 마음으로 사모하며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반복적으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이 마음(생각, mind)에서 마음(heart)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 말씀이 우리의 마음(heart)에 깨달아지고 마음(heart)에 남아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마음(heart)에 남아 있는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이요 능력이며,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를 지켜 줍니다.

믿음으로 그 말씀 위에 계속 서 있어야 합니다. 상황과 형편이 어려워지면 흔들릴 수 있고 의심할 수 있고, 낙심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서 우리에게 레마로 주신 말씀 위에 믿음으로 서 있어야 합니다. 감정이 아닙니다. 그리하면 때가 되면 그 말씀이 역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