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11. 7)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38)- 주의 일을 부흥하게 하옵소서

<합2:18-3:5>

김 태진 목사

불의하고 부정한 사회에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공의(公義)’와 ‘정의(正意)’ 문제는 현재 모든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입니다. 공의와 정의가 없어진 나라는 부패와 부정, 불공정, 타락한 나라요, 기회의 균등이 사라진 나라가 됩니다. 그러면 그 사회는 더 살기 어렵게 되고, 또 부정으로 권력을 잡고, 불의한 방법으로 큰 돈을 벌고, 부동산 투기 등으로 재산을 형성하게 됩니다. 부패한 나라에서는 뇌물을 제공하여 특혜를 받게 되고, 권력을 이용하여 돈을 벌게 됩니다. 그러면 사회의 어려운 계층에 사는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갑니다.

타락한 사회에서는 윤리, 도덕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사라지게 됩니다. 돈과 권력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하박국이 살던 이스라엘 사회는 부패하고 부정이 판을 쳤으며, 타락하고, 공정하지 않은 사회였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그들이 우상숭배를 하는 등 그것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선지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분노가 일어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이렇게 타락하고 불의하고 부정한 백성들을 왜 심판하시지 않습니까?”라고 하나님께 호소하며 탄원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내(하나님)가 더 악하고, 사납고, 재빠르고, 교만하고 포악한 갈대아 사람, 곧 바벨론 사람들을 들어 이스라엘을 쳐서 심판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뜻밖의 응답을 들은 하박국 선지자는 또 한 번 하나님 앞에 나아가 호소합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여러 나라를 무자비하게 멸망시키는 것이 옳으니이까?”(합1:13,17)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다시 응답하셨습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라. 판에 똑똑히 새겨서,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여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진다. 끝이 곧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연한 말이 아니다. 비록 더디더라도 그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2:2,3)

하나님께서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보여주는 이 묵시(계시적 말씀), 곧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하고 조금 더디더라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판에 새겨서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머지않아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것을 성경에서 보고 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크고 두려운 심판이 내리는 중에서도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4)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신 말씀은,

첫째, 그 엄한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서 수많은 사람이 죽을 때에도, 의인된 자는 그가 가지고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예수님의 재림 직전, 마지막 때의 대 환난 같은 하나님이 심판이 임하더라도, 우리가 살아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악인과 함께 심판 받아 죽지 않고 살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매우 악한 나라, 악한 사람들은 심판하시며, 심지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도 그 패역함 때문에 심판하셔도 옳다고 믿고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심판이라도 옳습니다, 맞습니다’ 라고 인정하며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주님을 믿고 이 불의하고 부정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여호와는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뿐 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다 보시고,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악인들의 죄악과 패역에 대하여 재앙을 내려 심판의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 재앙은 6절에서 8절까지 남의 것을 끌어 모으는 탐욕이 가득한 자들에 대한 심판의 재앙을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재앙은 9절에서 11절까지 다른 사람이나 나라의 재산이나 재물을 부당하게 탈취하여 집을 세우려는 자들에게 대한 심판의 재앙을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 재앙은 12절에서 14절까지 피와 불의 등 강포와 폭정을 통해 사회를 형성하려고 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의 재앙을 말씀하십니다.

네 번째 재앙은 15절에서 17절까지 수치스런 일을 하는 사람, 또는 잔악한 사람에 대한 심판의 재앙을 말씀하십니다.

다섯 번째 재앙은 18절에서 20절까지 우상 숭배하는 자들에 대하여 심판의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상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며, 허상, 허깨비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를 믿고 신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하늘 성전 보좌에 계시며, 이 세상의 모든 일을 통치하기도 하고 심판하시기도 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제 이 땅의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죄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가 판결을 기다리듯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주관자요 악인들, 우상 숭배하는 자들은 침묵하며 그 하나님의 판결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렇게 하실 때에는 그들은 잠잠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2:20).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의 심판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 심판이 있을 것에 대하여 판에 새겨서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명심하며 늘 대비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부흥을 위한 기도

하박국 선지자는 이처럼 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3:2) 이 구절을 새 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의 명성을 듣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놀랐습니다”(3:2, 새 번역). 

하박국 선지자는 “맞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합당하시니, 심판을 내려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위대한 일에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다고 다시 하나님께 아뢰고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들어 알고 있는, 이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가장 위대하고 놀라운 일은 ‘출애굽 사건’입니다.

그 놀라운 일은, 하나님께서 약 200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당시 가장 강대국인 애굽에서 이끌어 나오게 하신 일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인도자 모세를 세웠습니다. 그가 모든 남자 아이를 죽이라는 왕의 명령 가운데서 살아남았고, 애굽의 공주 밑에서 자랐고, 왕궁에서 교육받으며 자란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80세에 그를 부르셔서 그와 함께 하시고 그를 사용하신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200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어 나오게 할 때,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갈라진 홍해 사이로 통과해 가게 하시고, 추격해 오던 애굽 군대의 전차와 마병들을 물이 닫혀져 물에 수장되게 하신 일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많은 애굽 사람들의 금, 은 보화를 받아가지고 나오게 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광야로 나오자 만나를 내려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와 마시게 하시고, 아말렉 족속으로부터 지켜주신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만 십계명과 율법을 주셔서 제사장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삼으신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전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다시 일으켜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믿음이 살아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살아나서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대로 살며, 우상을 버리고 살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부흥을 위한 기도

우리도 지금 이 시점에서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와 같은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1885년 미국에서 신학교를 갓 졸업한 20대의 두 젊은이가, 미국에서 안정된 미래를 포기하고 당시 매우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던 나라, 멀리 한국까지 배를 타고 오게 한 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대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수 천 명이 그 교회에 모이고, 회개하고, 기도하며, 여러 날 계속된 부흥회에서 많은 성도들이 새롭게 되었고, 은혜를 받았고 성령을 받았으며, 그 복음의 열정이 대한민국 전국에 퍼져나가게 된 것도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국과 다른 나라 선교사를 통해 이 땅에 천자문 등 한문과 공자, 맹자만 배우는 서당 외에 신식학교인 이화 중고등학교, 정신 중고등하고, 경신 중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배제 중고등학교, 대광중고등학교 등이 세워져 신식 교육이 이루어지게 된 것도 하나님의 놀라운 일입니다.

외국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현대식 병원이 이 땅에 세워지게 한 것도 하나님의 놀라운 일입니다.

1919년 3.1운동 중 민족 대표 33인 중에 기독교인이 16명이 들어가게 하시는 등 당시 작은 숫자의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친 것도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1960년대, 70년대에 이룬 한국 기독교 성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던 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2020년 2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하여 한국 전체가 예배 제한 모임 제한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확한 통계인지는 모르지만 이 기간 동안 10,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는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부흥의 불길로 타올라야 합니다! 

아가페 신학도 지금부터 약 23년 전 세워져서 십년이상 매년 성장, 성숙하였습니다. 지금부터 10년 전에는 서울 본교에만 약 500여명의 신학생이 있었고, 지방 13개 분교에 500명 가량, 거기에 해외 분교를 합하여 1,000여명의 신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사회적 이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점차 줄어들었고, 작년 코로나19 이후 더욱 감소하였습니다.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다시 부흥되어야 합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도 이 성전을 가득히 채울 만큼 많은 성도들이 출석했으나, 약간의 감소가 있었다가, 작년 코로나19이후 매우 큰 감소를 하였습니다.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다시 부흥을 위한 기도와 성령의 열기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여러분 개인에게도 이전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을 것입니다. 그 크고 놀라운 일을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키셔야 합니다. 그것들이 오늘날 다시 일어나도록 뜨겁게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분명한 목표가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 그리고 아가페 신학, 아가페 영광교회에서, 그리고 우리 각자 가운데 행하셨던 놀라운 일을 다시 행하셔서, 다시 일어나고 살아나며, 부흥의 불길이 퍼져 나가는 일이 속히 일어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