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10. 24)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36)- 믿음을 지키고 일으키라

<딤전1:12-20>

김 태진 목사

믿음을 잃어버리는 이 세대

작년 2월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 이후 감염 방지를 위한 정부의 모임과 여러 가지 규제가 매우 심했습니다. 교회에는 더욱 심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위축되어 있습니다. 저와 여러 목회자들은 이렇게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도들이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믿음이 약해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했습니다.

얼마 전 국내 가장 큰 교단에서 설문조사를 한 것이 국민일보에 보도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의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입니다.

2020년도에는, 25%가 ‘믿음(신앙)이 약해졌다’고 답했고, 40%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18%는 오히려 ‘깊어진 것 같다’고 대답했고, 16%는 ‘잘 모르겠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2021년에는 더 많은 숫자인 30%가 ‘믿음이 약해졌다’고 대답했고(더 많아졌다), 42%가 ‘비슷하다’고 대답했고, 역시 18%는 깊어졌다고 말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예배드린 사람과 온라인 예배한 사람으로 나누어 조사한 것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출석하여 예배드린 자는 25%가 ‘약해졌다’고 대답했고, 45%가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26%가 ‘깊어졌다’고 대답했으며 5%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2021년에는 약해졌다는 성도가 조금 늘어나 39%가 되었고, 변화가 없다는 40%로 응답했습니다. 15% 만이 깊어졌다고 대답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코로나 제한이 길어질수록 믿음이 약해졌다는 성도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더 깊어졌다는 성도들도 18%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또 주변에 교회에 잘 나가지 않은 이후 예배에 현장예배나 온라인 예배나 자주 빠지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믿음에서 많이 떠나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때에 우리와 우리 주변 사람의 믿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또 그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금보다 더 귀한 믿음

믿음은 우리에게 있는 가장 귀중한 자산입니다. 믿음은 매우 귀하여 금보다 귀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단련하셔서, 불로 연단하지만 결국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더 귀한 것이 되게 하시며---”(벧전1:7, 새 번역)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 건강을 스스로 잘 관리하여 지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재산도 지켜야 한다는 말도 듣습니다. 재산관리라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믿음도 지켜야 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그 만큼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로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믿음이 신앙 생활하는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상고해 보겠습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믿음으로 우리는 ‘의롭다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5:1)

믿음으로 우리는 ‘보호함’을 받습니다.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벧전1:5)

믿음은 ‘마귀를 대적하게’ 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5:8,9)

믿음은 ‘세상을 이기게’ 합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5:4,5)

우리는 정말 믿음이 절대 필요한 것이며,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 이유가 여러 가지 로 나와 있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리는 이유들

1. 양심이 악하게 되어

양심이 악하게 되니 믿음도 파산된다고 말씀합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일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리라”(딤전1:19)

그래서 우리는 양심에 걸리고 양심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양심을 무시하면 양심이 무디어집니다. 선한 양심이 아니라, 그 반대인 악한 양심이 되어 갑니다. 그러면 우리의 믿음도 약화되고 나중에는 배가 파선하듯이 믿음도 파선됩니다.  

2. 기도하지 않아서

우리가 믿음이 약해지고 작아지는 이유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해야 우리 믿음이 살아나고 강해지고, 주님께서 역사할만한 믿음이 됩니다. 아까 18%의 사람들이 오히려 깊어졌다고 대답한 것은 이 어려운 때에 더 깊이, 더 많이 기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쫒아내지 못하였나이까”(막9:2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29)

기도할 때에 믿음이 생기며, 기적을 나을만한 믿음도 생기게 됩니다.  

3.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요한계시록 21장에는 사도 요한이 환상 가운데, 이 하늘과 이 땅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고 새 예루살렘이 내려오고,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는 하늘나라가 펼쳐질 것을 보고 기록하였습니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계21:7) 믿음으로 최후에 이기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 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둘째 사망을 당하여 불과 유황으로 타는 곳에 던져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첫째 사람이 바로 두려워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두 번째가 믿지 아니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8) 

여기의 두려워하는 자들은 믿음의 핍박과 박해 시험이 올 때,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워 떨기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매우 큰 어려움이 올 때 두려움이 오는 것도 인정하지만 얼마 지난 후에는 기도와 믿음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계속 두려움 가운데 있다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4.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 갔기에

또 믿는 자들이 잘못된 가르침에 따라 갈 때 우리 믿음에서 떠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사실 깊이 알고 보면 그 가르침은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딤전4:1)

요사이 작년 1,2월 우리나라에 코로나 감염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신천지가 또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나 여러 미디어를 활용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잘못된 가르침을 하는 단체에 가까운 사람, 주변 사람이라도 따라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믿음을 더 굳건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난 설문 조사에서 18%가 더 깊어졌다고 했습니다.

믿음을 지키고 더 굳건히 하라

1. 낙심하지 말라 기도로 이겨내라

어려운 상황이 될 때에 기도하고 낙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도하면 낙망하는 것이 적게 옵니다. 낙망하지 않기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아야 할 것을---”(눅18:1)

2.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지키라

믿음은 하나님 말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믿음은 말씀을 들을 때 우리 마음 안에서 생겨나며, 계속적으로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유지됩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3. 말씀으로 믿음의 싸움을 싸우라

우리는 여러 가지 문제와 싸울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그 문제에 적합한 말씀을 붙들고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딤전1:18) 

4. 믿음의 말씀을 고백하고, 나누고, 가르치라

사도 바울은 이 디모데전서 1장에서 예수님이 구주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여러 다른 서신서에서도 자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디모데 전서 1장에서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셔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이 말씀은 믿음직하고,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씀입니다. 나는 죄인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 뜻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끊임없이 참아 주심의 한 사례를 먼저 나에게서 드러내 보이심으로써, 앞으로 예수를 믿고 영생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영원하신 왕, 곧 없어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토록 있기를 빕니다”(딤전1:14-17, 새번역) 

우리도 우리가 깨닫고 은혜가 된 말씀을 나누고, 고백하고 간증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이 더 견고하게 됩니다.

또 바울은 젊은 사역자 디모데에게 그가 바울을 통해 받은 말씀을 가르쳐서 많은 사람을 깨우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가르치는 디모데 자신에게도 유익이 있어서, 그 가르치는 말씀, 그가 따르는 교훈으로 그도 양육이 되어 성장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딤전4:6)

이 코로나 어려운 시기에 정부의 방역지침 행정 규제에 의하여 예배가 제한되고, 모든 기독교 소그룹 모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러한 때에, 일부 성도들의 믿음이 약해지거나 떨어져 나간 것을 보게 됩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에 더욱 하나님 앞에 나와서 깊은 기도를 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씀에 깨달음이 깊어지고, 더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며, 더욱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는 일에 함께 하셔서 이 어려운 때에도 잘 이겨나가고 잘 돌아가게 하시는 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성도들은 이러한 때에 그 믿음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보기에 아름답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어려운 코로나 기간은 하나님께서 키질하여 보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키질을 통하여 어떤 사람은 곡식의 껍질처럼 멀리멀리 나가다가 더 멀어져 간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키질을 통하여 알곡처럼 안으로, 안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온 성도들도 있습니다.

이번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다른 시련과 문제가 다가와도 더욱 안으로, 안으로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시편73편28절의 말씀이 우리에게 꼭 이루어져야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