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9. 12)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30)- 지도자(다스리는 자)의 옷

<창41:37-44 >

김 태진 목사

오늘날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라의 지도자는 중요한 일들을 결정합니다. 그 결정에 의하여 국민들의 삶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북한이나 중국, 일본, 미국 등과 같은 주변 국가와의 관계가 크게 달라집니다. 또 회사나 단체, 군대, 조직의 지도자는 그 소속된 단체와 그 소속된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게 할 수도 있고, 매우 큰 어려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각 분야, 각 단체에 좋은 지도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어려움도 함께 이겨나가고, 유익하며 함께 성장, 발전하게 됩니다. 교회 내에서도 그렇습니다.  

좋은 지도자(다스리는 자) 요셉

좋은 지도자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요셉입니다. 그는 당시 그 중동 일대에 심한 기근이 들었을 때, 애굽의 바로가 꿈 꾼 것을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명철로 잘 해석하여 제시하였고, 그로 인해 총리가 되어 온 애굽을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였습니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형제들의 시기, 질투를 받아 죽을 뻔 했으나, 한 형제의 도움으로 죽음은 면하고 애굽으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노예로 팔려간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이 형통하였습니다. 그러나 누명을 쓰고 옥에 죄수로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동안 감옥에서 지냈지만, 거기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옥의 간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니, 왕이 너무 이상하고 신비한 꿈을 꾸는 바람에 그 해석을 바르게 할 사람으로 추천되어 왕 앞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왕의 꿈을 해석하는 내용이 좋고 그 모습이 너무 신뢰를 받을 만하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창41:38) 우리 모두도 이러한 소리를 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39)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깊은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명철과 지혜가 많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는 많은 대신들 앞에서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 뿐이니라”(40)

요셉은 온 애굽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모든 애굽 백성들이 요셉이 명령하면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또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어주었습니다”(41)

요셉은 애굽의 모든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반지로 된 도장을 찍어 중요 사안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가 되었습니다. 그 지위와 신분에 맞는 옷도 입게 되었습니다.

이 전에는 노예의 옷을 입었었고, 후에 죄수의 옷을 입었고 죄수의 옷에 간사의 표시를 달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총리가 되어 다스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값 비싸고 좋은 옷감으로 된 세마포 옷을 입게 되었고, 금 사슬을 목에 걸게 된 것입니다. 품위 있고 화려하고 신분에 걸 맞는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위치의 사람이 타는 수레에 태워서 사람들 앞에 보이게 했습니다. 요셉이 지나갈 때 “엎드리라”하며 절하게 하였습니다. 바로가 다시 한 번 그의 다스리는 권세를 확언해 줍니다.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이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44) 

그가 총리가 되어 바로가 꾼 꿈을 해석한 대로 7년 풍년이 들었습니다. 그 기간에 성중에 쌓아 놓았습니다. 바다 모래 같이 많이 쌓아 놓게 되었고, 너무 많아 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7년 풍년 후에는 7년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 일대의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먹을 것이 떨어졌습니다. 애굽의 백성들이 먹을 것이 떨어져 바로에게 부르짖어 먹을 것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 바로는,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55)하였습니다.

계속된 기근에 애굽 백성들과 각국 백성들도 양식을 구하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찾아왔습니다. 요셉은 그들의 돈을 받고 팔았고, 나중에는 그들의 소유물들과 그들의 목숨까지 받고 팔았습니다. 그래서 애굽의 모든 것이 바로의 것이 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셉 덕분에 그들은 목숨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그의 형제들을 만났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45:5).

이러한 요셉은 여러 부분에서 예수님을 나타내 주는 예수님의 표상입니다. 요셉이 형제들의 시기를 받아 죽을 뻔 하였다가 다시 살아나 노예로 팔려간 것,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것, 갑자기 요셉이 바로에 의해 애굽의 통치자가 된 것, 그로 말미암아 많은 영혼이 살게 된 것 등등이, 예수님이 나타나서 하실 일들을 미리 암시적으로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주님(Lord)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었습니다(빌2:6,7). 또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 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8).

이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가장 높으신 이름)을 주셔서,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습니다(10). 그리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Lord)라 시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11).

요약하면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은 가장 높으신 이름이 되셨으며, 지금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주님이 되셨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세례를 베풀고---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8-20)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수의 이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선교와 전도를 나아가든지, 어디를 가서 무든 일을 하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가서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는 말은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와 능력으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하늘에도 땅에도 예수님보다 높은 이름이 없습니다. 예수님 보다 더 큰 권세나 능력은 없습니다. 우리가 멀리 힘들고 어려운 곳에 갈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힘과 역량이 그 만큼 되어서가 아니라, 주님의 권세와 능력을 의지하고 힘입고 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7,18) 

우리는 안 되어도, 주님의 능력과 권세로는 갈 수 있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겨나가고 대적하고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능력과 권세를 힘입을 때 이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따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권세로” 

예수 그리스도의 뜻 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의 뜻 안에서 무든 일이든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라는 말을 쓰는 것은, 그것이 주님의 뜻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병자를 고치는 능력과 권세가 예수님에게 있으셨다고 해도, 예수님은 베데스다 연못에서는 오직 38년 된 병자, 누워 일어나지도 못하는 남자 한 사람만 고치셨습니다.

그 곳에는 많은 병든 사람들이 고침을 받기를 위해 그 연못에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오직 한 사람만 고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연못에 오시기 전에 기도하시면서 다 아셨을 것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우리가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와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아무리 큰 권세와 능력이 행할 수 있음을 확신하더라도, 아무 병원에 들어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라, 고침 받아라”, “속히 다 나아서 이곳을 나가 집으로 돌아갈 지어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그곳에서,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면 그 이름의 권세와 능력이 역사할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려고 올라가다가 나면서부터 못 걷는 남자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내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라고, 그 남자를 일으켜 세운 것은, 주님께서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혹은 마음에 성령께서 감동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인도하심, 말씀하심에 순종할 뿐입니다. 순종하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도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모두 하나님께 큰 소리로 아뢰는 것이 바른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경건이나 좋은 모습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14:13,14)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7)에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서, 그 분의 도우심을 받아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 하는 말이 유익한 말이 될 것이며, 그 하는 일이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