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8. 29)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28)- 찬송의 옷

<대상25:1-7; 사61:3>

김 태진 목사

찬송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으신 목적은, 우리로 찬송을 하려 하심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다시 한 번 우리가 지어진 중요한 목적, 우리가 오늘 사는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바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시편147편에서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good)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pleasant) 마땅(fitting)하도다”(시147: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찬양한다면, 그것이 선한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또 천군천사들이 보기에도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며 찬송하는 일이 기쁨(pleasant)입니다.

그리고 신약 히브리서에도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13: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찬송하는 것은 구약 때에 제사와 같아서, 제사를 명하셨고, 제사를 기뻐 받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찬송을 기뻐 받으십니다.  

찬송의 사람, 다윗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찬송하게 한 사람이 바로 다윗 왕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다윗왕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름답고 선하며 마땅하다는 것을 알았고, 찬송하는 것이 너무 좋았고, 찬양하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옷이 내려가는 것도 모를 정도였습니다(삼하6장). 

다윗은 자신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당시 많은 전쟁을 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전쟁터에 나가서 적들과 싸울 군대들이 중요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군대 지휘관과 똑같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세워 궁정에서 찬송을 하게 하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싸울 군대를 일으켜서, 전쟁을 잘 수행하게 하는 것만큼,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들을 세워, 궁정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하게 한 것이었습니다(대상25:1).

선택되고 구별된 찬송하는 자

다윗의 궁정에서 누구나 찬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된 사람들만 다윗의 궁정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의 자손들이었는데, 모두 하나님을 섬기도록 선택된 레위 족속의 자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자녀 중에서 구별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했습니다(대상25:1). 다윗은 리더들인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을 왕의 지휘 아래 있게 하였습니다(6). 요사이말로 하면 대통령 직속 수석 비서관이나 장관급입니다. 그 만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이 세 명과 ‘노래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의 수효는 친척, 아들들의 숫자를 합하면 288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궁정에서 찬송하는 자들이었기에, 아무렇게나 노래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노래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trained and skilled in music)들이었습니다(7). 이들은 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하여 배우고 훈련하며, 익숙하게 될 만큼 연습했을 것입니다. 오늘날 찬양단, 성가대, 찬양인도자들은 이와 같아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다윗왕의 궁정에서 찬송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이조시대, 고려시대에도 궁정 악사들이 있었습니다. 왕의 중요한 행사에 연주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성전이 지어진 후에는 성전에서 찬양하였습니다. 영광스러운 직분입니다.  

이들은 노래(sing)로 찬송하였습니다. 또 여러 악기(instruments)로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춤추며(dancing) 찬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시편149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 지어다.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시온의 주민은 그들의 왕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할지어다.

춤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시149:1-4)

시편 150편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 지어다.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150:1-6) 

그런데 신약 시대에 구원받고 거듭난 우리는 모두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벧전2:9).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섬기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찬송하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바로 ‘찬송하도록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로 찬송하고, 악기로 찬양하고, 춤추며 찬양합니다.

그렇지만 신약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는 찬송하는데 더 중요한 요소 한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으로’(in our heart) 찬송하는 것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5: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3:16)

마음이 다른 데 가 있으면서, 노래로 찬양하고, 악기로 찬양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찬양이 아닙니다.

이들이 하는 찬송은 ‘신령한 노래’가 되었습니다(대상25:1,2).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영적인 찬송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찬송하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중요한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았습니다.  

‘찬송하는 자’는 하나님의 임재를 모셔오는데 사용되다.

하나님은 우리가 찬양할 때 거기에 ‘오셔서 거하시는 분’, ‘보좌를 설치하시는 분’(You are enthroned on the praises of Israel)이라고 말씀합니다(시22:3). 우리가 찬양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더해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이 엘리 제사장 시절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법궤를 이스라엘로 되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너무 중요한 일이고, 너무 고대한 일이었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기쁨으로 법궤를 맞이하였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의 상징입니다.  

법궤를 이스라엘로 되찾아올 때, 다윗은 ‘찬양하는 자’들로 “여러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과 제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연주하며”(삼하6:5) 다윗이 있는 곳까지 모셔오게 하였습니다. 다윗 자신도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며 기쁨으로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올렸습니다(14).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왔습니다(15).

하나님의 임재를 임하게 하는데 여러 가지 방편이 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기도할 때, 사랑의 실천을 할 때 등등 많이 있지만, 우리가 찬양을 할 때, 하나님의 임재는 강하게 임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성도들이나 외국 성도들도 찬양할 때 소위 각양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마음으로 찬송하면, 곧 하나님을 높이고, 칭송하며, 인정해 드리면, 하나님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십니다! 

지금도 우리가 드리는 찬양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감지하고 있습니다. 더욱 강한 임재로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매 주일, 매번 찬양할 때 하나님의 임재와 새 기름 부으심(fresh anointing)이 부어지고 있지만, 더욱 부어지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이 찬양할 때 영광의 구름으로 가득 차다.

솔로몬의 성전이 완성되었을 때, 노래하는 사람들과 악기하는 제사장 120명과 함께 일제히 노래와 악기로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라고 외칠 때, 여호와의 전에 (영광의) 구름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습니다. 이 구름은 수증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했기 때문이었습니다(대하5:10-14).  

저 역시 찬양하다가 하나님 보좌에서 내리시는 거룩한 빛을 받는 체험을 한 적이 있고, 찬양하다가 주님의 사랑의 불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참 경배자로 나아갔습니다.

제가 기대하고 이끄는 바는, 우리 아가페 영광교회 안에서도 이런 하나님이 영광이 찬양 중에 임하는 것입니다.  

찬송하는 자가 원수들을 물리치는데 사용되다.

대하 20장에 보면,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과 마온 사람들이 연합군을 이루어 몰려와서 이스라엘과 그 여호사밧 왕을 치고자 했습니다. 그것을 본 여호사밧 왕은 온 유대백성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라고 명했습니다(대하20:3).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하게 했습니다(4).

그리고 자신도 믿음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가 곧 저들의 손에 죽게 되었습니다. 두렵습니다”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구원하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왕과 백성들은 그들의 아내와 자녀와 어린이들 모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서 있었습니다(13).  

그 때에 하나님의 응답이 선지자 아하시엘을 통하여 왔습니다.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15-17) 

다음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갔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백성들에게,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20)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였으니---”(20-22)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하나님을 찬송하자, 하나님의 응답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히 찬송하는 자들의 노래와 찬양하기 시작하자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친히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싸워주시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니, 유대 백성들은 하나도 피해를 받지 아니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게 되어 서로 쳐 죽였습니다.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큰 문제나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것을 이루실 선하고 인자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도 예배를 드릴 때, “내 영이 훨씬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눌렸던 것이 없어졌습니다”, “제 마음에 평안과 기쁨의 샘이 다시 회복된 것 같습니다”, “답답하고 갑갑해서 혼났는데, 이제 살 것 같습니다” 등등의 라는 말을 가끔 씩 듣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할 때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 시간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찬송의 옷

다윗이 법궤를 모셔올 때, ‘베 에봇’(a linen ephod), 즉 세마포 에봇을 입었습니다(삼하6:14). 여호사밧이 연합군과 전쟁하러 나갈 때,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제일 군대 앞에 나가게 했습니다(대하20:21). 솔로몬이 법궤를 새 성전에 모셔올 때, 찬송하는 자들은 세마포를 입고 있었습니다(대하5:12). 모두 ‘찬송의 옷’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찬송의 옷’을 입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사61:3)

이미 우리 가운데 이 ‘찬송의 옷’(garment of praise)을 입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날마다 이 찬송의 옷을 입으시고 하나님을 찬송하므로,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하심과 자유하게 하심을 교회 예배에서나 여러분의 있는 곳에서 많이 경험하게 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