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8. 15)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26)-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엡6:10-20>

김 태진 목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입으라고 명하시는 내적인 옷은 “하나님의 전신 갑주”입니다. 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전쟁 때에 입는 무장을 갖춘 군복과 같습니다. 이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에 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전쟁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육신적으로는 우리나라는 헌법에 주적(主適)으로 표시되어 있는 북한과 휴전 상태입니다. 1950년 6월25일 남북한이 전쟁을 했었으나, 지금은 전쟁을 쉬고 있는 휴전 상태입니다. 언제 전쟁이 다시 터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 무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핵폭탄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멀리 한국과 주변 나라에 실어 나르는 여러 미사일, 미국까지 실어 나르는 ICBM 같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육해공군, 모두 약 60만 명의 군인들이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숫자적으로 더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혈과 육과 같은 사람들과의 싸움, 즉 육적인 전쟁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전쟁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고, 영적 전쟁을 이기기 위하여 필요한 무장 복장인 전신갑주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듣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영적인 대적이 귀신과 같이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사단과 마귀를 정점으로 하는 악한 영들의 집단 체계라는데 있습니다. 하나라면 대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악한 영들이 조직과 체계를 이룬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들의 조직 체계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영들’(엡6:12)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악한 영들은 조직과 체계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궤계(schemes)를 부린다는 것입니다. 교묘하고 사악한 꾀를 부려 미혹하고 속여서 넘어뜨립니다.

실제 전쟁에서도 많은 속임수가 쓰여졌습니다. 속아서 전쟁에 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운동경기에서도 속임 동작은 매우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이런 양의 조직 체계와 씨름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씨름’이라고 번역된 말이 실제로는 더 강한 의미입니다. 헬라어 원어에는 ‘팔레’로서 이는 ‘싸움’이나 ‘전투’를 의미합니다. 만일 우리가 가끔 보는 씨름 경기는 져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팔레’는 싸움이나 전투이기 때문에 져서는 안 됩니다. 싸움에서 지면 굴복하게 됩니다. 전투에서 지면 완전 멸망입니다.

당시 로마 세계에서 격투기 비슷한 경기가 원형 경기장에서 열렸는데, 그 경기는 두 사람이 싸워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경기였습니다. 지면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실제 전투도 처참하게 냉혹했고, 지는 것과 이기는 것의 결과도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났습니다.  

우리도 영적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지면 많은 것을 잃습니다.

영적 전쟁이 우리의 몸에서 일어나면 몸이 망가지고 병이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영적 전쟁에서 지면 마음에 질병이 걸립니다. 많은 마음의 병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이 힘들어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 하는 사역, 하는 사업에서 일어나서 지면 큰 손해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기면 많은 열매와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우리가 이 악한 영들의 체계와 조직을 물리치고 이기기 위해서는,  

첫째로, 주 안에 있는 것과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해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합니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 지고”(10) 

우리는 우리 힘으로 이 악한 영들의 조직과 체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분명한 소속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소속은 “주님 안에”(In Christ) 있다는 사실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고전1:30)

군대에서는 실제로 외부로 나갈 때나 외부에서 높은 상관이 와서 “소속이 어디냐?” 하고 물어볼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네, 12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 OOO병장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실제 소속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영적인 소속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우리 함께 선포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 있습니다!”

영적으로 제일 안전한 곳은 ‘주님 안’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으면, 주님이 우리를 지켜 주시는 울타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 편이 되어 주시는 영역 안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시는 영역 안에 있는 것입니다. 승리하신 주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기는 것이 당연한 영역 안에 있습니다. “싸우지만 결과는 모르겠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싸우지만 우리는 승리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15:57) 

또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 지고”(10)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는 능력을 주시고 능력을 행하게 하시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이 성령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부활의 능력을 행하십니다. 이미 엡1장19절에 “또한 믿는 사람들인 우리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 지를, 여러분이 알기 바랍니다”라고 기원했습니다.

이 엄청나게 큰 능력이 우리 안에 있고, 우리를 통하여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한다.

“서서”(stand)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기 직전에, 우리의 마음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의 태도는 “서서”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맞이하거나 중요한 사람이 오면 일어서게 됩니다. 과거에 전쟁할 때 서서 싸움했습니다. 만일 누워있다면, 쉬거나 자는 자세입니다. 우리도 ‘지금은 영적 전쟁하는 때’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혹 어떤 사람은 “이런 영적 전쟁은 사역자들이나 하는 것이고, 우리 평신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에베소서 자체가 에베소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의 감동으로 써서 보낸 서신입니다. 즉 성도라면 누구라도 영적 전쟁에 참여하여야 하고, 실제로는 나름대로의 영적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기 영적 수준에 맞는 영적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많은 성장, 성숙을 한 사람은 더 깊고 큰 영적 싸움에 직면하게 되고, 영적 싸움을 싸우게 됩니다. 영적으로 성장, 성숙이 덜 된 성도는 주로 자기 육신과의 싸움을 싸웁니다.  

“진리로 너희 허리 띠(belt of truth)를 띠고”(14)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사람들이나 군인들이 위에서부터 아래 무릎이나 발목까지 통으로 된 긴 옷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허리띠로 중간에 허리를 동여서 행동을 자유롭게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칼을 허리띠에 찼습니다. 여기서 ‘진리’는 진실함과 충성됨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사야11:5에 예수님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공의로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몸의 띠를 삼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거짓이 없고 진실 되며, 쉽게 변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충성됨, 성실함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중 하나입니다. 거짓이 없고 진실한 사람, 충성스러운 사람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입니다.  

“의의 호심경(흉배, breastplate of righteousness)을 붙이고”(14)

이 ‘호심경’, ‘흉배’라고도하는 것은 목으로부터 허벅지까지 가려서 칼이나 창, 화살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가슴, 심장, 폐, 내장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리는 것입니다.

이사야59:17절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말씀이 나옵니다. “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믿음으로 의로움을 받는 것과 우리의 삶으로 의롭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불법을 저지르며 살고, 불의한 사람이라면 영적 전쟁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7:21-23에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 사람도, 주님 앞에 갈 때에 주님께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7:23)라고 하시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의롭게 사는 삶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줍니다!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sandals of Gospel)을 신고”(15)

로마 군인들은 못이 박혀 있는 신발을 신어서, 잘 서있고, 신속하게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을 신었다는 것은 나갈 준비를 한 상태입니다. 이는 평안(화)의 복음을 전하려는 준비를 항상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평안(화)의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는 하나님과의 평화, 이어서 사람들 사이의 평화가 들어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어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먼저 하나님과의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이 평화를 받은 사람은 사람들과의 평화를 이루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평화의 복음을 전하려고 항상 준비하고 있다가 상황이 되면, 아니면 상황을 만들어 이 평화의 복음을 전하면 우리가 영적으로 충만해 지고 강건해 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을 자주 전하는 사람이 영적으로 강해지고 승리하는 사람이 됩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oblong of faith)를 가지고”(16)

당시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방패가 꼭 필요했습니다. 방패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여기서 언급하는 방패는 ‘듀레온’이라는 큰 방패입니다. 높이가 약 120cm, 너비가 약 75cm 라고 합니다. 그래서 온 몸을 가릴 수 있었고, 날아오는 화살, 불화살을 막아냈습니다. 이 방패는 나무 위에 가죽을 특수 처리하여 덮었기에 불화살을 맞으면 들어가지 않았고, 불도 꺼졌습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에 불화살 같은 원수의 공격이 많이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의 비판이나 험담, 우리의 생각 안에 불경한 생각, 거짓, 죄의 충동, 의심 등으로 들어옵니다. 또 미디어를 통해 들리는 부정적인 뉴스를 통해 공격을 받습니다. 이럴 때에 ‘믿음’은 큰 방패처럼 우리를 보호하고 막아 줍니다. 이 방패가 없거나, 있어도 사용하여 방어하지 않으면 상처나 피해를 몇 배 이상 받게 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으로 방패삼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구원의 투구(salvation for a helmet)”(17)

투구는 머리에 써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머리를 보호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피흘려주신 공로로, 우리가 이 진리를 믿어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구원받은 자를 끝까지 구원의 완성을 이룰 때까지 보호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요6: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할 때 구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의 완성을 할 때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 재림하실 때, 우리의 구원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성경의 진리를 믿는 것이 구원의 투구를 쓰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잃어버린 자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검(sword of Spirit)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17)

하나님의 전신갑주 가운데, 공격용 무기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검으로 찔러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 말씀의 원어는 ‘레마’입니다. 많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그 상황에 합당한 말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 받을 때, 마귀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4:3)라고 하며 시험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4, 신8:3)라는 말씀으로 물리쳤습니다.

또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뛰어내리라. 구약 말씀대로, 천사들이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아니 하리로다’(6)라고 유혹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기록되었으되,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7, 신6:16)라는 말씀으로 찔러, 마귀로 떠나가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말씀의 검으로 우리를 시험하고 유혹하는 마귀의 세력들을 쫒아내시기 바랍니다! 

“기도(Prayer)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18)

기도는 호흡과 같고,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기본적이며 가장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군인들이 잘 싸우기 위해서는 늘 잘 자고, 잘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훈련을 합니다. 우리가 영적 전쟁에 참여한 용사로서, 영적 전쟁을 잘 치를 수 있는 강한 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에 부족한 사람이 영적 용사가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기도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깨어서 모든 종류의 기도를 하고,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고, 특히 주의 종을 위하여 기도를 하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엡6:18-19) 

기도는 모든 전신갑주를 활성화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모든 종류의 기도를 하고, 중보기도 하는 영적 용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를 영적 전쟁의 용사로 부르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