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1. 7. 18)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22)-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입은 신부
<계19:1-10>
김 태진 목사
인류 역사의 클라이막스(최고조)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거역하며, 타락과 불법으로 가득 찬 음녀라고 표현된 이 세상을 심판하신 이후에 있을 ‘어린 양 혼인 잔치’입니다. 역사상 하늘과 땅의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체제입니다. 이 세상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사랑하게 하여,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유혹하여 그 속에 빠져서 살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음녀 같은 세상을 심판하신 후에 가장 중요한 일이 펼쳐지는데, 그것은 바로 어린 양되신 예수님과 그의 신부의 혼인식입니다. 이 혼인식은 매우 장엄한 광경입니다.
하늘에 허다한 무리들이 큰 음성으로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계19:1),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롭도다--”(2)라고 외쳤습니다.
또 “할렐루야!”라고 외쳤고(4), 하나님 보좌에 있는 이십사 장로들과 네 생물이 “아멘, 할렐루야”(4)라고 하였습니다. 또 보좌에서 음성이 나와서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5)하였습니다. 또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6)라고 큰 소리로 외쳐졌습니다.
그 다음에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어린 양의 혼인날이 이르렀다. 그의 신부는 단장을 끝냈다”(7)
“신부에게 빛나고 깨끗한 모시(세마포) 옷을 입게 하셨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들이다”(8)
그리고 나서 이렇게 큰 소리로 천사가 외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고 기록하라”(9)
이 어린 양의 혼인 잔치 날은 반드시 앞으로 일어날 하늘과 땅의 최대의 사건입니다. 이 말씀 가운데 세 가지 중요한 점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 가지 중요한 점들
첫 번째는 ‘어린 양의 혼인 날'이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어린 양의 혼인날이 이르렀다. 그의 신부는 단장을 끝냈다”(7)
이 세상의 혼인날도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하고, 잔치날 이라고도 합니다. 가장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에서 돌아보면, 지금부터 그날까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의, 즉 주의
두 번째는 ‘그의, 즉 주의 신부는 단장’이라는 말씀입니다.
신부가 될 사람은 신부 단장을 끝낸 사람들입니다. 단장을 끝낸 사람만이 신부의 자격이 됩니다. 이는 당연합니다. 우리가 늘 보는 결혼식의 신부도 신부화장, 신부 단장을 끝내고 신부대기실에 대기하다가 “신부입장”하는 호명과 함께 결혼식에 참여합니다.
여러분은 영적인 신부 단장을 끝냈습니까? 아직 단장 중 아닙니까? 더 단장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스도의 신부 단장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이에 대한 중요한 과정과 방법을 에스더서에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되는 과정을 보면 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부 단장의 과정
당시 광활한 영토를 가진 바사(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은 새 왕비를 뽑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새 왕비 모집에 대한 조서가 공포되었습니다.
그 때에 왕비로 지원한 젊고 예쁜 유대인 여인(소녀)이 있었는데, 그녀가 에스더(Esther)입니다. 에스더는 부모가 일찍 죽어 삼촌 모르드게가 딸로 삼아 키웠습니다. 에스더도 왕비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뽑혀 수도인 수산 성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왕비 후보로 뽑힌 여인들은 후궁으로 들어가, 헤게라는 총괄 관리의 주관 하에서 크게 두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에스더와 다른 처녀들은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과 일용품을 받았습니다. 다른 번역본으로 자세히 보면, 물품은 ‘화장품’(beauty treatments)들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또 일용품은 ‘특별한 음식’(special food)입니다.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았습니다. 일곱 궁녀들이 배치되어 ‘아름다운 처소’라는 곳에 가서 왕후가 되는 두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도 모르드게는 에스더를 돌아보고 안부와 어떻게 될지 알고자 하였고, 여러 가지 중요한 사항을 지시해 주었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상징합니다.
이 에스더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신부(the Bride of Christ)가 되는 과정을 상징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바사 왕 아하수에로 왕이 자신의 왕비(후)를 뽑는 일과 과정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사람을 뽑는 일과 그 신부가 될 만한 사람으로 만들어져 가는 과정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왕후가 될 사람은 바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후보로 간택되었지만, 두 과정을 통해 합당하게 만들어진 사람만이 선택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믿고 거듭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연단, 훈련, 그리고 성장, 성숙의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제대로 거쳐서 온전히 성장, 성숙한 사람만이 그리스도의 신부로 택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청함은 받은 사람은 많되 택함 입은 사람은 적도다”(마22: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함을 받은 사람 모두가 택함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청함을 받은 사람 가운데, 요건을 갖춘 사람이 택함까지 받게 될 것입니다.
어느 분이 ‘모든 그리스도인들(교회)이 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은 신빙성이 적습니다. 구약과 신약 여러 곳에서 청함을 받은 사람 가운데 과정을 잘 통과하여 성장, 성숙하게 되며, 온전하게 된 사람들이 최종 선택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왕후 후보로 선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왕궁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 중에서 또 다른 특별한 장소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아름다운 처소’(best place)라는 곳이었습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당시에 왕궁으로 들어가게 된 것과 같습니다. 그 중에서 왕비 후보들은 아름다운 처소라는 곳에 가서, 거기서 두 과정을 통과하게 하였듯이, 하나님은 신부가 될 사람을 신부를 양성하는 교회(단체)로 보내어 과정을 통과하게 합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아름다운 처소와 같이 그리스도의 신부를 양성하는 교회입니다.
수 십 년 전부터 여러 차례 이와 관련된 말씀을 아가페 신학에서 조금 더 많이 나누었고,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이제 아가페 영광교회에서 이 말씀을 많이 나누고 강조해야 할 때입니다.
왕후 후보자들을 훈련하고 양성하는 일을 관장하는 관리 헤게와, 가까이서 돕고 이끌어 주는 일곱 궁녀 같은 역할이 저와 교회 사역자들의 역할입니다.
정결하게 하는 기간, 아름답게 단장하는 기간
바사의 아하수에로 왕 때의 수산 궁궐에서는 전반기 6개월은 왕후 후보들의 정결케 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전반기 6개월은 몰약 기름(oil of myrrh)을 써서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몰약 기름은 값비싼 향유로서, 깨끗하고 정결하게 해주는 좋은 세정제이며, 부패 방지를 위해 사용되었던 고급 기름입니다.
몰약 기름은 오늘날 하나님 말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정결하게 합니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5:26-27)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씀)로 이미 깨끗해 졌다”(요15:3)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깨끗하게, 정결하게 합니다.
우리 교회도 더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설교와 가르침을 통하여 이 일을 하려 합니다.
뿐 만 아니라 말씀을 듣는 성도들이 사모함과 간절함으로 받아야 마음 깊은 곳까지 말씀이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묵상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머리(mind)로 들은 말씀들이라도 마음(heart)까지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을 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제 생각(mind)에서 저의 마음으로 내려와 깨닫게 되고 나의 말씀이 되기까지 20년 이상 걸렸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묵상에 관한 유명한 영어 책 이름이 “From Mind to Heart”입니다.
묵상은 히브리어로 ‘하가’(haga)로서 ‘반쯤 입을 열어 소리 내어 반복적으로 중얼거리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묵상을 할 때에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서 역사하고, 우리를 변화시키게 됩니다. 우리가 변화될 때까지 말씀을 묵상합시다. 변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이 그것으로부터 자유하게 한다는 것을 믿고, 말씀에 모든 것을 걸고 더 말씀을 묵상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신부를 아름답게 단장하는 화장품(cosmetics)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은 성령의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성, 충성, 온유, 절제--- 등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고난, 환난, 역경, 시험도 우리를 성장, 성숙하게 하며,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깊은 기도가 우리를 아름답게 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가운데 우리를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주안에서 아름다운 믿음의 교제가 우리를 아름답게 합니다.
세 번째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입니다.
신부가 될 사람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있습니다. “신부에게 빛나고 깨끗한 모시(세마포) 옷을 입게 하셨다.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들이다”(8).
그런데 신부가 입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는, 성도들이 의로운 행위들을 할 때마다 조금씩 짜여져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우리 예수님을 믿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흰옷을 입게 됩니다. 어린 양의 피로 깨끗이 우리 마음의 옷이 씻어졌기 때문입니다.
신부는 거기에서 더 나아갑니다. 깨끗한 흰 옷일 뿐 아니라, 빛까지 나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부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갈 때마다 조금 씩 빛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계속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흰 옷이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fine linen, bright and clean)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알고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종하고 행함이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를 신부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말씀에 순종하여 행함을 더욱 중점을 두며 살아야 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은 자는 복이 있다고 기록하여라”(9)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신부로 참여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아 참여하는 자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신부로 참여하는 사람은 더욱 지극히 복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지금 여기서도 그 분의 큰 사랑 안에서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됩니다. 주님을 더욱 더 속히 닮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도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영원히 누리며, 주님과 함께 이 우주를 다스리고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아가페 영광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많이 참여하게 하는 아름다운 처소와 같은 교회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태진학장
234 
1,490,282 
2,687
공지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