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 주일설교

출애굽기 강해(12)-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경외하라

<출10:1-11:10>

김 태진 목사

하나님을 만나라;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시편 구절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시14:1)

여기에 '어리석은 자'를 영어로는 ‘the fool’ 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곧 그가 아무리 똑똑하고, 좋은 대학을 나온 박사(doctor)이고, 잘 났어도, 세상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없다’고 마음에 말하는 사람은 ‘바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알 수 있고, 만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이 말씀은, 믿지 않는 자가 간절히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는 말씀도 되고, 믿는 자라도 하나님을 피상적으로 알고, 깊은 하나님과의 만남의 경험이 없거나, 하나님과 멀어진 자가 다시 하나님과 가까이 만날 수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또 자주 하나님을 만나 뵈어야 합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누구든지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해야 하는 때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각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행17:27)

그러므로,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위 구절(24-26)을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간단하지만, 매우 정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상과 달라, 어떤 신전에 한정되어 갇혀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께서는 금이나 은, 돌에다 새겨 놓은 우상을 믿지 말 것을 말씀하였습니다(29).

그리고 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알지 못하였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30)

왜냐하면 회개하지 않으면, 공의의 심판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31)

그러면 그래도 믿지 않는 자가 있는데, 그를 마음이 완강(완악, 강팍)한 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믿는 자가 하나님께 대하여 취할 마땅한 태도는 무엇입니까?

그 중에 하나가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무서워 떤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그 위엄(majesty)과 그 전능하심(all-powerful)과 그 거룩함(holiness)과 그 영원함(eternity), 진실함(faithful), 깊은 사랑(deep love) 등을 인식하며, 그 분을 그렇게 인정하며 높이며 산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가 받는 재앙과 심판;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의 본(모델)이 되는 자가 오늘 본문의 애굽이 왕 바로입니다. 바로는 그 마음이 완강(완악, 강팍)했습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고, 모세를 통하여 들었어도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명하시는 말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나와 광야 사흘 길을 가서, 거기서 하나님께 제사하게 하라는 말씀을 거부하며 불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바로에게 계속해서 재앙을 내려 심판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나일 강이 피로 변하는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두 번째는 나일 강에서 수 많은 개구리가 올라와서 뒤 덮었습니다. 세 번째는 모기(이)가 가득하여 괴롭혔습니다. 네 번째는 파리가 들 끊어 괴롭혔습니다. 다섯 번째는 가축에 돌림병(전염병)이 나서 괴롭혔습니다.

여섯 번째는 악성 종기가 났습니다. 일곱 번째는 우박이 내려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여덟 번째는 메뚜기가 땅을 덮어 어둡게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10:15)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렀습니다.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죄를 지었으니 바라건대 이번만 나의 죄를 용서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은 내게서 떠나게 하라”(16,17)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바로에게서 나가 하나님께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였더니 하나님이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사 메뚜기를 홍해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몰아넣으셨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였기에, 다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정한 회개를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재앙의 심판이 너무 힘들었기에 잠시 그것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너무 힘들 때에 하나님을 찾다가, 자기의 죄를 회개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애굽에는 메뚜기의 재앙을 막는 ‘세라피아’(Serapia)라는 신(神)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재앙으로 메뚜기 떼를 보내기도 하고, 메뚜기들을 쓸어 가기도 하는 것을 보이면서, 하나님이 애굽인들이 믿는 이 ‘세라피아’ 신보다 훨씬 우월한 신이시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나타내셨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삼일 동안 흑암을 보내어 사람들이 더듬어야 했고, 삼 일간 어두워 누구도 일어나지 못하는 흑암 재앙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이 재앙을 받고 바로는 다시 모세를 불러 “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는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 것들은 너희와 함께 갈지니라”(24)하였습니다.

모세는 가축을 가지고 가서 여호와를 섬겨야 하니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는 다시 완악한 마음으로 그들이 가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애굽에 흑암 재앙이 내린 것은, 애굽의 가장 큰 신이라는 태양신 ‘라(Ra)’ 신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애굽에 태양빛을 내리는 신은 ‘라’(Ra) 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빛을 내리시기도 하고, 빛을 가리는 주권을 가진 신임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것은 애굽의 장자를 모두 죽이는 재앙이었습니다.

애굽의 왕 바로의 장자로부터 몸종의 장자나 가축의 첫 새끼는 다 죽이신다는 무서운 재앙이었습니다. 그래서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곡소리가 울렸습니다.

이는 또한 애굽에 생명을 부여한다는 신(神) ‘오시리스(Osiris)’, 생명을 수호하는 신(神) ‘이시스(Isis)’ 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악한 바로의 마음에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최후의 심판을 자신이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마음이 완악하여 하나님을 믿는 자를 통하여 전함을 받았어도 인정하지 않고, 믿으려 하지 않은 사람, 하나님의 재앙을 여러 번 받아 고통스러웠어도 완악한 마음으로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최후에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또 이 세상에 있는 여러 신(神)들, 사람들을 미혹하여 자신을 믿고 섬기게 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는 모든 신들도 마지막에는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바로는 마음이 완악(강)한 사람의 표본으로, 결국 심판 받을 대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반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까?

첫째,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스스로 계신 분,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엘로힘’(능력의 하나님, 창조의 하나님)의 하나님, ‘엘 엘리온’의 하나님(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아도나이’(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등등의 속성을 가지신 하나님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악에서 떠나게 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잠16:6)

셋째,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께 순종하게 됩니다.

그 중에 노아가 좋은 예가 됩니다. 그가 비가 한 번도 없었던 시대에 120년 동안 방주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경외함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하심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히11:7)

넷째,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자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작은 자나 큰 자나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계19:5)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복(blessings)을 받습니다.

그 좋은 예가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이탈리아(로마) 사람 고넬료입니다.

“고넬료라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10:1-2)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경건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항상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또 이 고넬료는 많은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행10:22)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구제하고 기도하는 고넬료를 크게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가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보게 하고, 천사를 통한 신령한 음성을 듣게 하였습니다. 내용은, 베드로 사도를 집에 청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를 그의 집으로 초청하고, 가까운 친척과 친구를 모아 함께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에 관한 복음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더욱이 말씀을 듣는 중에 성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물세례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빠른 치료가 있게 되리라 약속하고 있습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4:2)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자는, 그가 중한 병에 있다하더라도, 훨씬 더 빠른 치유가 이루어진다는 종합병원 의학 통계 보고서가 있습니다.

또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고,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시25:12) “여호와의 친밀함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14)

우리는 양극단을 봅니다. 마음이 완악한 자, 바로, 그리고 그와 비슷한 자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여러 가지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하늘의 복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해지는 이 때에, 하나님의 경외하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