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2020. 9. 20)

사도행전 강해(45)- 기도와 찬양으로 돌파하라

<행16:11-40>

김 태진 목사

바울과 그 일행들은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고자 했지만, 성령께서 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비두니아라는 도시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자 하였는데, 이 역시 예수의 영, 곧 성령님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행16:6,7). 그래서 밤에 선교 사역지역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할 때에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바울에게 청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상 중에 그가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9). 그래서 사도 바울 일행은 순종하여 마게도냐를 향하여 떠났습니다.

성령께서 두 번이나 사도 바울 일행이 가려는 여정을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마게도냐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오늘 본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게도냐 빌립보로

그들은 마케도니아 지방의 빌립보라는 도시에 도달했습니다. 당시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지로 있었던 도시입니다. 도착하여 수일이 지나자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안식일에 사도 바울 일행은 기도하기 위하여 도시 밖 강가를 찾았습니다. 강가로 가보니, 그곳에는 또한 기도하기 위하여 여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성전에 가지 못할 때 회당(synagogue)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유대법에 따르면, 회당의 구성 요건 중 하나가 남자가 10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당시 로마황제 글라우디오가 로마에서 유대인들을 추방할 때, 식민지인 빌립보에서도 유대인들을 추방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당에 올 남자 10명이 없었기에 회당 모임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여인들은 그저 강가에 기도하러 갔습니다.  

그 때에 마침 기도하러 온 사도바울이 그 여인들을 만났습니다. 그 여인들 중 루디아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였습니다.

이 여인은 하나님을 섬기는(예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구약만 배워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루디아와 그 일행에게 말씀을 전할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주셔서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잘 받아드렸고, 말씀을 잘 따랐습니다.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된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그와 그 집안이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

복음 신앙을 가진 복된 구원 받은 신약 성도 가정이 된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은 사도 바울과 그 선교팀을 소아시아나 비두니아로 가는 길을 막고 마게도냐 지방의 빌립보로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은 루디아와 그 가정처럼 구원받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오늘날에도 루디아처럼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는 자, 하나님을 섬기며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은 마게도냐의 빌립보로 인도하신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빌립보 감옥에 가다

사도 바울과 그 일행은 빌립보에 머무는 동안 서 기도하러 가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을 만났습니다. 점을 잘 쳐서 그런지 그 주인에게 큰 이익을 주는 여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종이 바울과 그 일행들을 따라다니며 큰 소리를 지르며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17)라고 칭찬의 말을 여러 날 동안 했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사도 바울을 귀한 종으로 칭찬하는 좋은 말이니 그대로 두어도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도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심히 괴로워했습니다. 그것은 귀신의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오히려 자신과 자신이 그곳에서 하려는 사역에 해가 된다고 분별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 여종에게가 아니라 귀신에게 명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18)하니 귀신이 즉시 나왔습니다.  

그 여종은 더 이상 점이 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여종의 주인들이 자기 수익이 없어진 것을 알고, 바울과 실라에게 맞지 않는 죄목을 씌우고 옥에 넣게 하였습니다. 그 죄목은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20,21)는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에 무리가 합세하여 일제히 바울과 실라를 무슨 강도나 악한 선동가로 고발했습니다. 그러자 그 지역 치안관(상관)들은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도록 했습니다(22).

바울과 실라는 많이 매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발을 차꼬에 채우고 깊은 감옥에 쳐 넣어졌고, 감옥 간수로 하여금 단단히 지키도록 하였습니다(23,24). 

바로 전에 사도 바울과 실라는 루디아와 그 집안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 집안사람들을 구원하는 귀한 일을 하였습니다. 또 여종에게서 점치는 귀신을 쫒아내어 귀신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었고, 그 뒤에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유하게 해 주었는데, 왜 이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은 귀한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 보호해 주셨어야 했지 않습니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감옥에서 기도하고 찬송하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감옥에서 지내는 첫 밤에 한 일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었습니다. 무리가 다 들을 만큼 분명하게 기도하고 찬송하였습니다(25). 원망할 수도 있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잠을 못 자고 밤을 지새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언제까지 감옥에 있게 될까’, ‘혹시 더 험한 일로 이어져서 자신들의 신변이 위태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 근심, 걱정, 두려워하게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갑작스런 고난을 맞은 바울과 실라는 가장 옳은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심히 어려워지고, 상황이 매우 우려되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문제로 둘러싸이게 될 때에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첫 번째 일은 언제나 기도하는 일입니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약5:13) 고난이 다가올 때, 이 말씀이 즉시 떠오르며, 이 말씀대로 바로 기도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뿐 아니라 두 사람은 하나님을 찬송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은 기도하다가 찬송하고, 또 기도하다가 찬송하였을 것입니다.

또 기도만 했다고 하면 혹시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억울하게 당한 일로 인해 힘든 감정을 쏟아놓으며 하소연하는 기도만 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고 찬송하였다는 것은, 기도하며 원망하지 않았고 힘들다는 것을 하소연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기도하며 찬송하였다는 것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생각하며, 그들이 그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 이해가 되었든, 이해가 되지 않았든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서 이루어진 것이며, 하나님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신 데에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수용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님은 이 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것을 믿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도는 해도 찬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아뢰는 것이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 혹은 뜻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찬송의 본질은 하나님을 칭송하는 것, 하나님을 여러 가지 위대하심과 그 능력과 영광스러움을 높이는 것입니다. 음악이나 찬송하는 그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 훨씬 그 이상입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찬송하면 매우 강력한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도 바울과 실라가 합심하여 기도하고 찬송하니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묶)인 것이 다 벗어지는”(26) 놀라울 일이 일어났습니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간수가 자다가 깨어 보니, 옥문들이 다 열렸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책임을 지고 자결하려 했습니다. 그 때 바울이 크게 소리쳐 말렸습니다.

“그대는 스스로 몸을 헤치지 마시오. 우리는 그대로 있소”(28, 표준 새 번역)

간수는 이 모든 놀라운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믿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구원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바울과 실라 앞에 떨며 엎드렸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서 말했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30). 이 질문에 대답해 주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31). 

그 간수는 자기 집안사람들 모두를 급히 데려왔습니다. 사도 바울과 실라는 그 간수와 그 집안 모두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밤 그 시각에, 간수는 그들을 데려다가, 상처를 씻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그와 그 집안이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33).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간수는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그 간수는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을 온 가족과 함께 기뻐하였습니다(34).

더 나아가, 이 가정을 기반으로 후에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간수와 그 온 집안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또 빌립보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사도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 들어가도록 섭리하셨습니다.  

또 하나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날이 새자 상관(보안관)들이 부하를 감옥에 보내어 “그 두 사람을 놓아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두 사람은 합법적으로 풀려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사도 바울과 실라가 부당하게 많이 맞고 감옥에 갇혔을 때, 원망하거나 탄식만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찬송한 결과 돌파가 일어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보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하나님 보좌 가장 가까이서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존재인 네 생물과 하늘의 장로들이 항시 거문고(악기, 하프)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보올, bowl)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올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거문고’, 영어로는 하프(harp)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가 드리는 찬양을 상징합니다. 또 ‘금 대접’(bowl)에 담긴 향, 이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올려 지자 그 다음 장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사이 “하프 앤 보올”, 즉 찬양과 기도를 함께 하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묶이고 속박된 것을 풀고 돌파하라

우리도 무엇인가 묶여 있거나, 갇혀 있거나, 고착되어진 것과 같은 어려운 상태에서 돌파가 일어나고,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오랫동안 지키고 낙심되고 힘들게만 하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이제 기도하고 찬송하며 묶인 것을 풀고 나와야 할 때입니다. 가정 문제, 나쁜 습관에 매인 문제, 경제 문제, 사업문제, 영적인 문제, 심리적 문제, 마음의 문제, 육체적 문제, 등등 여러 문제로 묶인 것들에서 돌파가 있기를 바랍니다.

몸이 아플 때, “몸이 심히 아픕니다. 이 고통을 주님이 아시지요. 속히 고쳐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도에다가, “하나님은 치료자이십니다(여호와 로페). 못 고치실 병이 없습니다”라고 찬양하면 더 강력해 집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찬양은 노래와 함께 합니다. 그렇지만 말로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없는 것이 많아서, 그 없는 것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거기에다가, “하나님은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예비하셨습니다(여호와 이레)--”라고 찬양하면 우리 마음에 있는 염려 근심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더 강하게 있게 됩니다.  

너무 큰 문제가 생겨서 절망적인 상황에 염려와 두려움이 몰려올 때, 이 문제 상황을 주님께 아뢰고 나서, “주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여호와 로이). 나와 가까이 계시어 나를 인도하시며,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해를 두려워않습니다. 이런 때에도 나를 지켜 보호하시며, 결국 이 문제 앞에서 나를 승리의 잔치를 하게 하실 것입니다”라고 찬송하면 더욱 강력하게 주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이 가진 의미대로 역사하실 것을 믿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먼저 영적으로 포로가 되어 있거나 눌려있으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좋은 것들이 막힐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안에 좋은 것들이 발휘될 수 없습니다. 그것부터 기도와 찬양으로 돌파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고 찬송함”으로 돌파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